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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7481301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깊은 밤 하얀 촛농이 수국처럼 피어올 때 - 기도의 글
깊은 밤 하얀 촛농이 수국처럼 피어올 때
기도하는 방 한 칸을 지으며
영원하지 않은 것이 진정 행복이다
당신과 지상의 모든 마지막을 보내고 싶습니다
가슴 벅찬 선물
꽃잠 드는 당신
눈물나는 날에도 촛불 지피고 작고 낮은 기도를
삶에 관한 실증적 조사 분석 연구
반개半開미취微醉 서약서誓約書
경포가 그립거든 경포에 가지마라
우리에겐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잖아요
대관령 영경에서
기도로 다시 사는 행복의 마리오네뜨
푸른 하늘빛 닮아지는 그 눈빛
배춧국과 산책길 행복
오월의 주일 오후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나는 간다 당신에게 간다
동해야 갈릴리야
2부 흔들리는 사랑이 아름답다 - 사랑의 글
흔들리는 사랑이 아름답다
양초를 만들고 싶다
안단테 안단테 알레그로로
알뜰살뜰 같으면 좋겠다
우리는 가끔 밤 기차를 타고 떠나야 합니다
영원히 당신만을
캐럴 울리는 봄밤
무릇 오늘이 살아지는 건
첫 고백
사랑하는 그대에게
미리 쓰는 비문碑文
유월이 흐르고
내 고향 새처럼 살고 싶다
인연
내 맘 모르시나요
풋사과 연둣빛 바람으로 살고 싶다
사랑해 미안해 사랑해
난 욕심 없는 그이를 좋아하는가 봐요
귀뚜라미와 촛불춤을 추는 밤
6월의 코스모스는 행운
당신의 사랑이 오실 때는 호롱불 같이
비 오는 대관령에 서면
3부 걸음이 느려지는 건 그리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 삶의 글
걸음이 느려지는 건 그리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산으로 떠난 참새가 내려올 제
스위치 백switch back 기차를 타고
우리는 도시를 사랑하였네
벽을 쌓을 때, 벽을 허물 때
환희의 연둣빛 몽타즈
찹쌀떡 ? 망개떡
잉카인의 엘 콘도르 파사
동경에서
초등학교 교정으로 우리는 가야한다
오늘밤에도 순이네 쌀개가 짖어야 할 텐데
우리 마을에도 노을이 진다
오늘 밟고 서 있는 이 흙에
나의 소원; 소화전
21세기 투시도
서랍 있는 책상
소나무 숲에서
태극기와 여름
솔올은 솔바람처럼
폐목선은 미대생의 꿈이다
파란 장미의 블루 진Blue Gene
4부 대관령을 한 번도 넘지 않은 남자는 행복했다 - 행복의 글
대관령을 한 번도 넘지 않은 남자는 행복했다
진정 행복한 날
꿈 찾아 삼만리
사랑하는 이의 뒷모습은 가슴 저리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마당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푸른 비닐우산을 받고
양은 도시락의 난타 연주회
가을 비 오는 종로의 저녁
정동진에서 요꼬하마까지
해뜨는 동으로 동으로 나는 가련다_청계천 소고
내 안의 나까지
가을 매미 시집가는 날
수채화 그림 같은 세상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
참새 제비 허수아비의 행장行裝
대관령의 일몰과 월출
행복하였을까
5부 기적이 일어났어요, 새벽을 일궈낸 당신에게 - 기적의 글
기적이 일어났어요, 새벽을 일궈낸 당신에게
첫눈 오는 저녁
함박눈 오는 날엔 정동진행 기차를 탄다
운하는 여왕 폐하의 것이옵니다
이름 없는 새가 되어
은하철도 구구구와 삶의 진정성
소망의 촛불이 되련다
10월의 장미 곁에서
깁스한 자전거에 바람 넣는 날
꽃씨를 받고 싶다
미사일과 참새
헌시獻詩_이상李箱
데드마스크의 미소
사랑하는 그대와 촛불춤 추는 밤엔 은하수를 건넌다
사랑을 다하였다
아직 우리의 가방을 내려놓지 마셔요
성탄 이브
하늘로 띄우는 편지ㅡ서시
저자소개
책속에서
걸음이 느려지는 건 그리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걸음이 느려지는 건 그리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노을 지는 산책길에서
친구 같은 꽃들의 소망을 듣고
보금자리 찾아드는 새들의 사랑을 보고
거울 같은 나의 마음도 그나저나 보듬어지면
느려지는 걸음 따라 행복하라 한다
화사한 날이 그리운 만큼
인고의 날도 그리운 것은
밤하늘 한편에 태양이 비추어
그믐달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비추었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그리운 건 모두 아름답다
시간의 호수에서 가라앉은 기억은 삭아지고
조각조각 그리움으로 떠오는 모자이크 추억들
느려지는 걸음 따라 아름다워라 한다
구름도 서나서나 흐르는 저녁
바람개비 힘차게 돌고 뛰어가고
방패연이 꼬리연을 자르고 엉키고
그 초등학교가 다시 보고파지면
그리운 사람이 이런 나를
멀리서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리운 날에는
느린 걸음으로 옛 초등학교에 간다
걸음 느려진 친구가 작아진 운동장에서
나보다 먼저 기다릴 것만 같은 그날
낡은 학교가 아름다워 보였던 건
친구처럼 그리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