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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피아노

못생긴 피아노

임수철 (지은이)
  |  
한솜
2011-01-1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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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피아노

책 정보

· 제목 : 못생긴 피아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482223
· 쪽수 : 192쪽

책 소개

작곡가, 음악평론가, 수필가로 활동 중인 임수철의 수필집. 삶 속에서 누구나 느낄 법한 인생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평생 무명의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초심을 잃게 되는 것, 예전에 가졌던 애정이나 열정이 식어버리는 것이 두렵다는 글쓴이의 심경을 담은 글 등이 솔직담백하게 실려 있다.

목차

1장 사랑은 외상 거래
아직도 학교에…
무명 작곡가의 변명과 희망
저마다 아픔을 가지고
최악의 담임선생님
음악실에 공자님 초상화를
알고 보니 내가 베짱이족(族)
변성기가 빨라서
50대 나이에 담임을 하면서
사랑은 외상 거래
무명작가에게도 좀
요즘 열반(劣班) 예전 열반

2장 못생긴 피아노
소프라노가 싫어서
여탕 소고(女湯小考)
일 년에 두 살씩
시인 이성선 선생을 추억하며
돌반(石班) 친구들에게 진 빚
네 마음 다 알아!
큰북으로 환생한 그 친구
못생긴 피아노
음악과 돈, 돈과 음악
피아노와 동거기(同居記)
58년 개띠들의 개 팔자 인생

3장 많은 일들이 잊혀지면
많은 일들이 잊혀지면
집 찾기 3년 만에
진해경찰서 추억
조삼모사 원숭이에 대한 변론
잃어버린 우산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를 생각하다가
어머니의 틀니 박스
알아서 1kg씩 빼줬는데도
손바닥 두 대의 사랑을 알기까지
빨리 감도 따야 하는데
며칠 사이에

4장 덜 마른 수채화
새해에 쓰는 반성문과 참회록
많이 가졌어도
돌(石)반 스승, 돌반 제자
덜 마른 수채화
노래방에 없는 노래들
나이 제대로 먹기
나는 군항제 원조 고객
내 짝 음전이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40년 만에 쓰는 반성문
귀신과 만득이, 영구 할배와 나

저자소개

임수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곡가, 음악평론가, 수필가인 저자는 경남 진해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 2학년이던 1965년, 강원도 속초로 이주하여 현재까지 살고 있으며 속초고등학교(23회),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77학번), 경희대학교 대학원 작곡 전공(83학번)을 졸업하였다. 제1회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신인평론상, 제5회 속초시문화상, 국악유공자 표창(문화체육부장관상), 창조문학신문 수필 신인상 등을 수상하였고, 국악 입문서 『O.K國樂(1·2권)』, 음악평론집 『음악적 오류와 오해』, 『가곡 작곡법』, 장편 에세이집 『진해에서 온 아이』 등 여러 권의 저서와 두 장의 창작예술가곡 음반이 있다. 20여 년간의 음악교사 생활을 마감하고 공직에서 벗어나 현재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이사, 한국작곡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50대 만학의 나이에 강원대학교에서 동양철학 전공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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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0년 동안 작곡 활동을 해왔지만, 아직도 변변한 히트곡 하나 내지 못했다. 삼류 무명 작곡가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내가 사이비 작곡가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이비(似而非)의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가? 비속어로 ‘짝퉁’ 아닌가. 인기와 명성이 없는 무명 작곡가와 사이비 작곡가는 엄연히 다르다.
김홍신 소설가께서 농담 반 진담 반 했던 말이 생각난다. 자신은 기찻길 옆 동네에서 태어났지만, 시끄러운 새벽 기차 소리 때문에 얼렁뚱땅 태어난 게 아니라 정식 절차를 밟아 어머니 배꼽을 통해 태어났다고 했다.
나 역시도 얼렁뚱땅 대충 작곡가가 된 게 아니다. (중략)
한때는 음악적인 야심도 많았었지만, 이제는 철도 좀 들었고, 작곡가로서 나의 한계도 잘 알고 있다.
이제, 작곡가로서 내 희망은 인기나 명성보다는 작곡 그 자체이다. 다시 말해서 평생 무명인 게 두려운 게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로 혹시 작곡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식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게 두려운 것이다.


남자아이의 목소리에는 세상에 대한 온갖 호기심과 궁금증, 그리고 모험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천상적(天上的)인 초성성(超性性)이 있다.
(중략) 근래 들어 영양 상태와 발육 상태가 지나치게 좋아지면서 남자아이들의 변성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내가 처음 교직 생활을 했던 198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중 90% 이상은 변성 전이었다. 그런 아이들과 노래 수업을 할라치면, 마치 지상으로 잠시 유배된 개구쟁이 천사들과 수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중 반 이상이 변성이 끝난 목소리였다. 3학년도 아닌 1학년들한테서 그런 목소리를 듣는 게 정말 거북했다. 얼치기 늑대들을 대하는 기분이었다.


요즘 우리 사회가 갈수록 점점 더 내면적 가치보다는 화려한 겉모습만을 좇아가는 천박한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요 며칠 사이, 나는 50대 늦은 나이에 예전에 별로 친하지 않았던 피아노와 무척 친해진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나와 인연을 맺게 된 구닥다리 피아노가, 가까이하면 가까이할수록 더욱더 소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참, 그리고…. 그동안 찬찬히 두고 살펴보니 이 구닥다리 피아노가 디자인도 그렇게 못생긴 게 아닌 것 같았다. 마치 불국사의 석가탑처럼 수수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모습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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