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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482797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추천사1
추천사2
추천사3
1부 이럴 수도 있습니까?
애국자가 따로 있나
돈과 생명
내 것은 아깝고
양심
꼴불견
이럴 수도 있습니까?
얌체족들
마음대로 하세요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날 인간들
지각없는 행동
받을 줄만 아는 사람
성직자란?
복을 내리소서!
어쩌면 좋을까요?
나! 임신했어요
알다가도 모를 마음
가슴앓이
2부 오늘 하루만이라도!
바보처럼 살았군요!
고향에 날 좀 데려다주소!
그 누군가가 누구입니까
오늘 하루만이라도!
어머니의 한숨 소리
내 곁에 머물러 주소서
속내
그토록 일렀건만
나야 나!!
개떡 같은 세상
사랑합니다. 그 말 한마디
기억 저편에
묻지 마라
그대는 아는가, 외로움이 무언가를?
감사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3부 그대여, 삶이 고달플지라도
작은 불씨 하나만 허락하소서
울지 마세요
사랑은 나눔이 아니었던가?
아들아! 내 아들아
봉사도 돈이 필요하답니다
비타민
두 날개 활짝 펴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행
울며 떠난 그 남자
담 안의 천사들
잔인한 사월이여 안녕
두 개의 얼굴들
내 발등 내가 찍고
한 많은 사연 보따리들
아메리칸 드림은 어디로!
꿈을 가로챈 여자
그대여!
바람아 멈추어다오
잘리지 않는 질긴 끈
악마가 부르는 소리
뚫려버린 그 마음을 어찌할꼬!
인명재천
4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릴 것인가?
영어 못하는 죄
백의 입은 악마들
한국인들이여 당당하여라!
사랑 대신 영주권을 선택한 결혼
마사지 팔러
조금 더 사랑할 수 없을까?
예수님을 믿으십니까?
한국사람이니까!!
음주운전
내 것이 아닙니다
결혼장사
뭐? 빽을 쓰라고?
왜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대~충 대~충
미국 속의 한국문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릴 것인가?
그분의 목소리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방세가 4개월 치나 밀렸는데, 주인 보기가 정말 미안합니다. 그래서 만일 이번 달까지 다른 일자리가 나지 않으면 노숙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라는 노인의 눈엔 금방이라도 커다란 눈물이 방울 되어 쏟아져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면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냥저냥 먹고 삽니다. 라면도 끓여 먹고…”라고 하시더니 다시 또 눈을 허공으로 향하는 것이 나오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살겠다던 며느리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애들을 맡기려니 좀 그러네요. 그러니 나중에 애들이 다 크고 나면 그때 함께 살면 어떨까요?”라고 하더니, “정 저희와 함께 사시고 싶으시면 저희는 어머니만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노부부더러 이혼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생이별을 하라는 것인지? 며느리는 제 뜻을 다 전했다는 듯이 그 말 한마디 던져놓고 휭하니 나가버렸다.
노부부는 황망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졸지에 집 잃고 돈 잃고 이젠 갈 곳마저 잃어버리고 이집저집으로 떠도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딸은 “어쩌면 그럴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올케한테 따졌더니 ‘내가 안 모신다는 것이 아니라 어머님만 모시겠다는 것이다.’라며 오히려 대드네요.”라며 기가 막힌다는 듯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그래서 노인아파트를 알아보려고 사무실을 방문하였다고 했다.
그가 계속 망설이자 직원은 “절대 아무 탈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서 융자를 얻어 집을 삽니다.”라며 그에게 어떻게 하든 융자를 얻게 하려고 사탕발림을 하고 있었다. 그가 아무래도 의심쩍어 망설이자 직원은 자신을 믿으라며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이 무슨 수입이 그렇게 많겠습니까? 그래서 그들도 다 이렇게 합니다.”라며 준비한 융자 신청 서류에 서명하기를 권유하였다. 직원의 말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원의 말에 끌린 그는 직원이 내민 서류에 덜컥 서명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생각지도 않은 법원으로부터 출두명령통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유는 공문서위조였다. 그가 법원에 출두하여 당시의 사정을 말해보지만, 법원 판사는 “주택융자회사에서 뭐라고 했는지는 모릅니다. 서류에 서명한 당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라며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하였다. 그는 너무 억울했지만, 그가 하소연할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그러나 사회봉사야 하면 된다지만, 그 후에 더 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그가 알았을 땐, 모든 일을 수습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사회봉사 200시간을 채운 후, 중 범죄자로 추방을 당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그는 한 융자회사의 어이없는 말 한마디에 중 범죄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가족과 영영 이별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