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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7690482
· 쪽수 : 28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제1장 사랑
사랑 - '의학'과 '정치경제학'을 넘어서
사랑과 집착 / '불꽃 같은 정열' / 쇼펜하우어의 <사랑은 없다>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 의학자가 본 사랑 / 심리학자가 본 사랑 / 사랑의 두 얼굴 / '인어공주 신드롬' / 사랑의 정치경제학
불륜 - 사랑의 과잉인가?
'대한민국은 불륜공화국?' / TV 불륜 드라마의 사회학 / '불륜 폭로' 비즈니스 / 인터넷이 불륜을 부추긴다 / '친자(親子) 감정 열풍' / 불륜은 사랑의 리트머스 시험지
질투 - '질투 결정론'을 넘어서
시기심과 질투의 차이 / '나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 브라질 남자와 일본 남자 / 질투의 정치학 / '시기심.질투 결정론' / 포퓰리즘과 자본주의
순결 - 섹스는 스포츠인가?
쇼펜하우어와 이광수 / 나혜석과 '맨발의 청춘' / 이광수의 시대는 갔지만 / 마돈나와 싸이 / '조기 스포츠'는 어떻게 하나? / 미국과 한국의 순결운동 / 계급이 체력이 되면 어떡하나?
키스 -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다
키스의 남녀평등성 / 영화는 키스의 혁명 / 한국 영화 최초의 키스신 / '키스공간의 커밍아웃' / 키스에 얽힌 진기한 이야기 / '립스틱의 정치학' / "키스는 매일, 매번 최소 15초간은 지속하라"
제2장 욕망
욕망 - 욕망은 인간세계의 엔진이다
에리히 프롬의 <건전한 사회> / '라캉의 욕망이론' / '욕망에 기초한 혁명은 불가능한가?' / 한국은 '욕망 공화국'
열정 - 열정은 양날의 칼이다
열정을 넘어선 광신주의 / 탐욕과 결합하는 엘리트의 열정 / 왜 혁명은 타락하나? / 열정의 기회비용 / '한국 민주주의의 열정과 과잉' / '열정과 환멸'의 사이클
감정 - 한국인은 '감정 억제'를 모른다
좌뇌적.우뇌적 사고 / 한국인은 우뇌가 발달했다 / '쿨'은 일시적 유행이다 / 약자로 살아온 한(恨) 때문인가? / 감정발산은 한국인의 장점? / '해체의 미학'을 향하여
체질 - '체질'과 '의지' 사이에서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인 / 체질과 술의 관계 / 체질과 리더십.국민성 / 애노희락의 심리학 / 체질을 의지로 착각하지 말라 / '체질 결정론'은 위험하다
싸움 - 구경꾼을 위해 싸우다
'갈등 권하는 사회' / '우는 아이 젖 더주기 신드롬' / '수신제가' 없는 '치국평천하' / '싸움닭 정치' /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 왜 정치는 이종격투기가 되었나? / 정치는 욕 하면서 즐기는 게임 / 심판 없는 사회 / 권투 저널리즘
제3장 청춘
청춘 - 계급갈등의 DMZ인가?
민태원의 '청춘예찬' / '청춘 예찬'은 거대한 음모 / '동안(童顔) 신드롬' / '새 것 숭배 신드롬' / '코얼리어답터' / '계급' 문제와 '세대' 문제
나이 - 과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대한민국, 나이공화국' / "나이차별, 그건 너무 구식 아닌가요" / '몸에 새겨진 계엄령, 나이' / "제발 나이값 좀 하지 마라" / '생체나이 고치기' / 나이는 경쟁력이다
호칭 - 호칭 문화의 파노라마
"아빠는 회사에서 무엇이야" / '선생님'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아가씨를 아가씨라 부르지 못하고" /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 '형'을 어떻게 볼 것인가? / 권위주의를 넘어서
권위 - 권위, 권위주의, 권위주의적 성격
'말 더듬기'와 '머리 숙이기' / 권위, 권위주의란 무엇인가? / 권위, 권위주의 차이 논쟁 / 권위주의적 성격 / '자기 탓'은 없고 '남 탓'만 한다
제4장 진실
진실 - 진실은 상처를 준다
'법적 진실'은 가능한가? / '상처받지 않고는 진실을 알 수 없다' / 진실은 정치의 영역이다 / '진실은 무의미하다' / 자기 자신에게 진실할 수 있나?
기억 - '사실적 기억'과 '심리적 기억'
'기억력 저하'와 망각에 대한 두려움 / 기억은 늘 투쟁의 대상이다 /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 '홀로코스트 신성화'에 대한 도전 / 기억으로서의 역사 / 역사의 업보
신념 - 성찰 없는 신념은 재앙이다
소신, 고집, 아집의 차이 / '고집 + 도덕적 우월성 = 독선' / 신념에 대한 갈증 / 신념을 비판한다 / 당신은 진정한 '독수리 5형제'인가? / 꼴통의 법칙
의리 - 의리의 두 얼굴
군 사조직의 의리 / 김영삼의 '의리 정치' / '낯선 윤리의 출현' / 내부고발과 의리 / '이익'과 '필연성'이 주요 잣대 / 인간 품성의 문제
배신 - '창조적 배신'과 '도덕 비용'
배신의 여러 얼굴 / 박정희의 배신 / 노무현의 배신 / 노무현의 진실 / 정범구의 생각 / "노대통령이 호남인을 배신하다니" / '배신의 정치' / "반(反)DJ 반(反)호남 정서의 본질은 노무현 자체" / 대통령 탄핵사태 / 탄핵 논쟁 / '창조적 배신' / "노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다시 묻는다" / "권력 있는 곳에 PK 출신 있다" / 대연정 파동 / 노무현은 ' X맨' / 마키아벨리 배신론 / '도덕' 개념의 부재가 마르크스주의를 망쳤다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의 특별한 '청춘 예찬'은 '새것 숭배 신드롬'이 인간에게 적용된 것으로 보면 쉽게 풀린다. 과도한 '청춘 예찬'과 그에 따르는 '비(非)청춘 박해'의 사회적 효과는 '계급' 문제를 '세대' 문제로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청춘은 계급갈등의 비무장지대라고 할 수 있다. 청춘에겐 꿈이 있기 때문이다. 꿈의 특성은 통계적 자료에 의해 논박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새것 숭배 신드롬'이 지배하는 사회에선 사실 계급 갈등이 일어날 시간조차 없다. 장면이 워낙 후다닥 바뀌기 때문이다. ... '청춘 예찬'이 계급 갈등을 약화시키는 건 한국 사회의 축복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을 너무 빨리 폐품화하는 건 잔인한 일이다. 계급 갈등의 동력을 죽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건 나쁜 일이다. - 본문 146~147쪽에서
배신을 당한 사람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게 하나 있다. 자신이 당한 배신의 상처를 광고하고 다니지 말라는 것이다. 어리석다는 말만 들을 뿐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는다. 아니 원초적으로 동정할 수 없게끔 돼 있다. 이게 바로 배신의 특수성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에서건 픽션에서건 배신에 대한 응징이 주로 살인으로 나타나는 건 배신의 상처가 남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배신의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배신의 주된 이유가 자기 자신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이익'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유념하여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이익'의 몫을 키우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것이다. 그게 부질없다고 생각한다면 대범한 관용을 키우는 것이다. 배신의 상처에 괴로워하면서 남의 동정심을 구걸하거나 자신을 소홀히 하는 건 자신이 자신에 대해 또 한번의 배신을 저지르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본문 27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