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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57691120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철학, 더러움에 빠지고 더러움을 무릅쓰다 5
1부 _ 철학자, 더러운 직업 13
― 어떤 참견 15
철학자여, 지난밤에 안녕하셨나? | 두 통의 메일, 주름진 미간
― 철학자, 사기꾼과 얼마나 다른가 25
누구나 ‘기만’하는 시대 | 사기의 ‘앞면과 뒷면’ | 철학, 지적 사기인가
― 샌드위치 철학 36
샌드위치―진부한 일상과 위대한 철학 사이에 끼다 | 샌드위치―더러운 권력과 위대한 정치 사이에 끼다 | 끼이기와 끼기 사이에서 살아남기
― 철학, 죽음에 이르는 개그 46
철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직업으로서의 철학의 출현 | 철학의 격, 개그의 격
― 거대한 적(敵), 소소한 언어 60
말들의 고향, 개념 | 거대한 적, 소소한 언어 | ‘나쁜 개념’을 말할 때 어떻게 분노해야 하나?
― 철학과 문화, 인수합병 72
한겨울의 사회, 엷은 체온의 철학 | 조잡한 처방, 조로한 철학 | 문화로의 적대적 인수합병
― 철학자, 더러운 직업 86
철학자, 더러운 직업 | 철학이 더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 | 자각이라는 따끔따끔한 통증 |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2부_철학, 더러움에 빠지다 99
― 이로운 철학, 해로운 철학 101
황혼녘의 의문, 정녕 철학은 이로운가 | 단절의 옹벽―동·서양철학 | 단절의 옹벽―현실과 교육철학 | 단절의 옹벽―교육철학과 관념철학
― 노자의 ‘무위자연’, 더러움에 빠지다 114
상투적인 기술문명 위기론을 넘어 | 노자의 형이상학적 자연을 넘어 | 생태 근본주의적 ‘자연’에 대한 비판적 성찰 | 자연 이데올로기, 또 다른 생명권력 | 실천적 지식의 구조
― 노자철학은 더러운 문명을 해체할 수 있을까 143
사두(蛇頭) | 노자는 동양의 해체이고 해체는 서양의 노자인가? | 노자조차도 해체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다
― 도올 김용옥, 권력과 상품의 철학 160
대중적 스타철학자의 무대 장치 | 철학의 대중화가 필요한가? | 우리 모두의 동양 고전? | 근본주의적 해석학과 매스컴 중독증 | 고전의 정치적 남용
3부 철학, 더러움을 무릅쓰다 193
― 철학, 더러운 담론 197
보편적 지식인이라는 보편적 오해 | 담론과 권력의 관계에 대한 또다른 해석 | 비판적 지식인, 그는 누구인가? | 담론과 권력 관계의 재해석 | 더러운 담론 무릅쓰기 | 더러운 담론에 부딪히기
― 철학, 나무에게 더럽다고 말하다 224
분열된 욕망, 찢어진 독해 | 리좀은 과연 나무문화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까 | 리좀은 위험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 | 영토화, 탈(脫)영토화의 이어달리기 | 나무와 리좀, 형용모순의 관계 | 근원과 중심이 아닌, 또다른 목표
― ‘전쟁 기계’라는 더러움 247
전쟁기계에 대한 인문학적 오해와 과장 | 전사의 탄생 | 전사의 탈을 벗어야 전사가 될 수 있다
― 노마디즘, 더러움 속에서 더러움을 무릅쓰는 268
진흙 속의 노마디즘 | 착한 노마디즘, 나쁜 노마디즘 | 노마드를 위한, 낡은 지도 한 장
― 엉뚱하고 삐딱하면서도 우스우면서도 심오한 주체들 286
최초의 궁리, 최후의 궁리 | 진보도 단순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 개체들은 구체적 순간에 집단지성과 다중으로 진화하는가? | ‘엉삐우심’ 주체들
주 31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노자의 무위와 자연은 서양의 패권적 형이상학과 비교하면 훨씬 순수하고 덜 해로우며, 따라서 노자는 비판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그런 형이상학적 성역과 특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는 말자. (…) 노자의 ‘무위’와 ‘자연’은, 서양의 ‘폭력적’ 혹은 ‘패권적’ 사유에 단순 대비되면서, 지나치게 순진무구한 형이상학으로 치닫고 있고, 그 경향은 후자와 방식은 다르지만 후자 못지않게 공허하고 맹목적이다.
문명 속의 폭력성은 산업사회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들이 제 안에서 끌어내고 실현하려는 최대한의 자유와 자발성과도 깊은 관계에 있다. (…) 생태적 열망도 이 자유와 자발성의 한 열매가 아닐까? 이에 대한 성찰과 논의 없이 도덕적 주장만을 반복하는 것을 경계하자.
이 과격하고 극단적인 성격의 나무문화 및 문화나무 비판은 충분히 구체화되고 있는 것일까? 그 비판은 철학에서 시작해 모든 지적 사고 체계를 거쳐 사회생활의 뿌리로 존재하는 나무뿌리 문화를 과연 ‘뿌리 뽑을’ 수 있을까? (…) 기존의 사유와 문화가 지나치게 근거와 중심, 영토와 국가에 사로잡힌 것은 사실이다. (…) 현대 이후 사람들은 상당히 거기에서 도망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들뢰즈/가타리는 아주 근본적으로, 아주 전반적으로 나무문화와 문화나무에서 이탈하자고 부추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