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혜성처럼 등장해 20세기 초반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우뚝 선 소설가. 1900년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전직 교사 어머니와 석수石手 아버지의 여덟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16년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법학과에 입학, 교내 신문과 잡지의 편집자로도 활동했고, 희곡 과정을 수강하면서 단막극을 쓰고 연기를 하기도 했다. 1920년, 극작가가 되고 싶어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3년간 수학하면서 ‘47워크숍’에 참여했고, 이 극단에서 그의 희곡을 학내에서 상연했다.
1923년에 뉴욕으로 이주하여 뉴욕 대학교 워싱턴 스퀘어 칼리지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 시기에 단편소설을 몇 편 쓰긴 했으나 여전히 극작가가 되려는 꿈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24년 떠난 첫 유럽 여행에서 런던 체류 중이던 1926년에 처음으로 ‘커다란 장부책’에다 ‘어떤 작정도 계획도 없이’ 몇 달 동안 밤낮으로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귀국한 뒤에도 주경야독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갔고, 2년 반 만에 어마어마한 양의 원고를 탈고했다(35만 단어, 200자 원고지로는 대략 5250매 분량). 이때 나이 스물여덟. 원고를 들고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이때 스크리브너스 출판사의 명편집자 맥스웰 퍼킨스가 이 원고를 읽고 계약을 제안한다. 그의 이 첫 소설은 퍼킨스와의 밀착된 협업 과정을 거쳐 《천사여, 고향을 보라》라는 제목으로 1929년에 출판된다. 책 출간 이후 문단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동시에, 소설의 자전적 내용이 고향 사람들에게 격한 반감과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1930년부터는 뉴욕 대학교를 사직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 오로지 글쓰기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 후 같은 편집자와 함께 다시 5년이라는 길고 격정적인 시간을 쏟아부어, 연작 장편소설인 《시간과 강에 대하여》와 단편소설집 《죽음에서 아침으로》를 1935년에 출간한다. 두 번째 장편은 상업적으로 더 성공했으며, 1937년에 마침내 고향 애슈빌에서도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1938년 9월 15일, 결핵성 뇌수막염을 이기지 못하고 3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후 그가 남긴 엄청난 양의 유고는 하퍼앤드브라더스 출판사의 편집자인 에드워드 애스웰의 손을 거쳐 장편소설 《거미줄과 바위》(1939),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1940), 단편 및 미완성 소설의 일부를 모은 《언덕 저 너머》(1941) 등으로 출판되었다. 그와 울프와 퍼킨스의 사연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마이클 그랜디지 감독, 〈지니어스〉, 2016).
펼치기
황동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시립대(브루클린 칼리지)에서 연출 전공으로 실기 석사 졸업했다(M.F.A.).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폴콕스 외국인학생상,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수상했으며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교수를 지냈다. 〈에드먼드〉, 〈생일파티〉, 〈육체의 풍경〉, 〈방〉,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등을 연출했고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예니, 2006), 존 구아르의 《육체의 풍경》(예니, 2007),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예니, 2011), 모이세스 카우프만의 《레라미 프로젝트》(예니, 2012), 토머스 울프의 《천사여, 고향을 보라》(연극과인간, 2014) 등을 번역 출판했다.
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