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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7980132
· 쪽수 : 285쪽
책 소개
목차
나를 모르는 척한다
자꾸만 나를 안다고 한다
우리들의 봄
나의 삶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추락하는 외줄타기 같다
꽃이 진 자리에 돋는 파란 새잎은 꽃의 눈물
그 상자를 열지 말아야 했을까?
난 집을 나가고 싶어
머리를 부숴 버리고 싶어... 어쩌지
사노라면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
낯선 곳의 그 애
지하의 이카로스
모든 게 꿈이었음 좋겠어
기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또 다른 나
바다의 이카로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를 데리고 간 작은유진이 엄마는 원장 선생님이 너도 귀여워해 주냐고 물었다. 꼬치꼬치 물었고 나는 빨리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주방 겸 거실로 가고 싶어 원장이 날 어떻게 귀여워해 주는지를 술술 이야기했다. 그때는 어린데다 먹느라 노느라 정신 없어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다른 애들도 번갈아 불러가 작은유진 엄마에게 원장과 했던 '놀이'에 대해 이야기했을 게 분명했다.
나는 그 날 밤, 엄마와 아빠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해야 했다.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며 나를 안았고, 아빠는 주먹으로 벽을 쳤다. 그때 내 기분은... 슬프고 무서우면서도 달콤했던 것 같다. 세 살짜리 동생한테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긴 채 외로움에 떨던 때였으므로, 엄마 품에 안긴 채 울음 섞인 사랑 고백을 듣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다.
"사랑해, 사랑해. 엄마가 우리 유진이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형진이보다 더?"
내 물음에 엄마는 눈물 젖은 뺨을 내 얼굴에 마구 문지르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본문 pp.72~73 중에서
새 학년 첫날의 복도에선 방학 내내 갇혀 있던 먼지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