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를 잡자

제1부 어디에나 쥐가 있다
제2부 쥐는 없다
제3부 쥐는 있다
제4부 처치 곤란
제5부 아직도 쥐가 있다
제6부 잡았다가 놓쳤다!
제7부 사물함 안에 든 것

마음이 놓이는 한편 일이 엇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왠지 가슴이 허전했다. 내가 잘못 살아 온 걸까? 지난 17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 마치 모래알갱이처럼. 나는 빈손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딸아이는 나에게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보호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나는 다 알면서도 받기만 했다. 나쁜 엄마다. -본문 9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