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7982471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꽃도 귀가 있을까
미운 임금님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
꽃이 시들다
이상한 편지
아버지를 찾아서
무서운 다리를 만나다
아름다운 세상
꽃밭지기 아버지
어머니의 원수를 갚으러
신기한 하늘나라 꽃
지은이의 말
해설
리뷰
책속에서
마침내 우리는 호수 건너편에 닿았다.
“이제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어. 너는 하늘나라 꽃밭으로 가는 길인가 보구나.”
“네, 아버지를 찾으러요.”
“그곳으로 가려면 여기서 두레박을 타야 해.”
“두레박이라니요? 두레박을 어떻게 타요?”“이곳은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곳이야. 하늘나라 꽃밭에 뿌리는 물을 이곳에서 긷거든. 여기 있다가 두레박이 내려오면 얼른 올라타거라.”
(……중략……)
두레박은 이내 빠른 속도로 내려오더니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속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통 안으로 물이 콸콸 흘러들어갔다. 나는 재빨리 통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이윽고 통이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통은 흔들흔들 춤을 추면서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다. 두레박이 흔들려 불안했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볼 생각도 못 하고 하늘만 올려다보면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세상에 그처럼 아름다운 꽃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넓은 꽃밭에 피어 있는 꽃들은 정말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 꽃밭에는 네 종류의 꽃들이 줄을 맞추어 피어 있었다.
“아버지, 무슨 꽃이길래 이렇게 아름다워요? 우리 집 꽃밭에 심었으면 좋겠다.”
“이 꽃은 이곳에서만 가꿀 수 있는 꽃이야.”
“왜요? 꽃씨를 구하기가 어려운가요?”
“그렇기도 하지만 이 꽃은 평범한 꽃이 아니야.”
“꽃도 특별한 꽃이 있나요? 아버지가 지난번에 그러셨잖아요. 꽃은 좋은 꽃 나쁜 꽃이 없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꽃도 모두 귀하다고.”
“그야 그렇지만 이건 특별한 꽃이야. 이 꽃은 죽은 사람도 살리는 꽃이거든.”
(……중략……)
“저 꽃은 살살꽃. 살이 다시 돋아나는 꽃이야. 그리고 이건 피살꽃이란다. 핏줄이 다시 생기는 꽃이지.”
아버지는 꽃을 보며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살이 돋아나고, 핏줄이 생긴다면 죽어서 뼈밖에 없는 사람도 다시 살릴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