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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불량한 주스 가게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강미, 신지영, 유하순 (지은이)
  |  
푸른책들
2011-11-25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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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주스 가게

책 정보

· 제목 : 불량한 주스 가게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7983010
· 쪽수 : 126쪽

책 소개

제9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집. 깔끔한 문장으로 단편의 미학을 잘 발휘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작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유하순 작가의 「불량한 주스 가게」를 비롯해 작가의 탄탄한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신작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가 담겨 있다.

목차

불량한 주스 가게 /유하순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 /유하순
프레임 /강 미
텐텐텐 클럽 /신지영
발행인의 말

저자소개

강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진주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울산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산, 밥, 벗을 좋아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삶을 꿈꾼다.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길 위의 책』 『겨울 블로그』 『밤바다 건너기』 『안녕, 바람』 『사막을 지나는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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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래된 집과 골목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하지만 잘 들여다보지 못한다. 시를 쓰는 이유이다.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을 수상했고,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부문을 수상했다. 청소년시집 『넌 아직 몰라도 돼』, 『해피 버스데이 우리동네』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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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여자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단편청소년소설 「불량한 주스 가게」?로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0여 년간 창작한 청소년소설들을 모아 첫 창작집 『불량한 주스 가게』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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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얼마나 잘 드는지 보여 줘?”
상후는 중딩 녀석을 벽으로 몰아붙였다. 가슴에서 둥둥 북소리가 났다. 다리가 저절로 후들거렸다. 민기는 태연히 웃으며 중딩이 움직이지 못 하게 꽉 붙들었다. 날카로운 칼끝에 중딩 녀석의 교복 단추가 톡톡 떨어져 나갔다. 그때 중현이와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질린 듯 얼굴에 핏기가 없었다. 나는 겁쟁이가 되기 싫었다. 상후와 민기를 쫓아 킬킬 웃는 시늉을 했다. 중딩 녀석이 질질 짜며 학원비 봉투를 내 놓았다. 뜻밖의 수확이었다. 중딩을 보낸 뒤 돌아보니 중현이가 없었다. 그 일 이후 중현이는 우리를 피했다.
(중략)
그래도 한땐 ‘우리’였는데, 녀석은 이제 ‘너희’라며 우리를 마치 송충이 보듯 했다. 기분이 더러워졌다. 그날 방과 후에 우리는 중현이를 학교 근처 빌라의 지하 주차장으로 끌고 갔다. 그곳은 우리가 가끔 숨어서 담배를 피던 곳이었다. 녀석은 각오하고 있었는지 그다지 저항하지 않았다. 속이 더 뒤틀렸다. 코로 입으로 피를 질질 흘리는 녀석을 보면서도 우리는 주먹질과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한다. 대신 성택의 말을 좇아 전망대라고 적힌 푯대를 본다. 통일전망대나 유명 관광지에 있는 망원경 같은 것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런데 성택은 등지고 선 나무판자를 가리킨다. 뭐? 저게 무슨…… 생각과 달리 나는 이끌리듯 판때기 앞으로 다가간다. 성택을 따라 몸을 쪼그린 채 아래쪽 사각형을 본다. 꽃창포가 그득하다. 텔레비전 화면이나 사진 같기도 하고 우리 집 벽에 걸린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위쪽의 사각형을 통해 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늪은 하나인데 크거나 작거나 높거나 낮거나에 따라 다른 경치를 잡아내고 있다. 나는 자리를 옮겨가며 사각 틀을 통해 늪을 바라본다. 그러던 어느 순간 아, 나는 기어이 낮은 탄성을 지르고 만다. 지난 시간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사각형 앞에만 서서 이게 늪이다, 이게 늪이다, 라고 소리 질렀던 것이다. 옆 사람이 마주한 프레임은 아랑곳없이 말이다. 하지만 그가 본 것도 역시 늪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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