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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57983058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거대 달팽이 엄마
형님똥이 기가 막혀
용의 코끝에 돌을 얹으면
나랑 닮아서 착해
천사가 무슨 똥
괜찮니?
안녕, 반가워
지은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일 년도 안 된 일인데 마치 아주 오래전 일인 것 같았어요. 아, 엄마, 엄마는 동생을 왜 가져서 저렇게 아픈지 모르겠어요.
임신한 걸 알고 엄마는 형동이를 꼭 안아 주며 몹시 기뻐했어요.
“형동아, 드디어 네 동생이 생겼어. 기쁘지? 기쁘지?”
그때는 엄마의 환한 얼굴을 보며 형동이도 덩달아 기뻤어요. 하지만 지금은 원망스럽기만 해요. 형동이는 드라마에서 ‘임신 중독증 걸리면 죽을 수도 있어.’ 하고 소리치는 예쁜 아줌마를 본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정말이지 온갖 걱정에 휩싸였어요. 동생 때문에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해요.
‘누가 동생 낳아 달랬나? 난 동생 같은 건 필요 없는데. 없어도 되는데.’
받아쓰기가 그렇게 하고 싶은지 꼬마가 보챘어요. 형동이가 천천히 읽어 주면 꼬마가 받아썼어요. 형동이는 오늘은 꼭 꼬마네 집을 찾아 주리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곧 까맣게 잊고 말았어요. 마치 원래부터 늘 꼬마와 함께 지내 왔던 것처럼 느껴졌어요.
형동이는 빨간 색연필을 쥐고 꼬마가 받아쓰기를 한 데다 점수를 매기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꼬마가 받아쓴 건 거의 다 틀렸어요. 하지만 형동이는 가위표도 하지 않고 빵점이라고 쓰지도 않았어요.
“‘뾰조뾰조’라고 썼네. ‘뾰족뾰족’이야. 이렇게 써야지.”
형동이는 꼬마에게 선생님처럼 차근차근 가르쳐 주는 게 좋았어요. 형동이는 꼬마가 몇 번이나 고쳐 써서 다 맞았을 때 100점이라고 커다랗게 써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