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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8895798339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1. 강둑
2. 탁 트인 길
3. 천연림
4. 오소리 아저씨
5. 즐거운 나의 집
6. 두꺼비
7. 새벽녘의 피리 소리
8. 두꺼비의 모험
9. 모두가 나그네
10. 계속되는 두꺼비의 모험
11. 폭풍우처럼 눈물을 흘리다
12. 돌아온 율리시스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가엾은 두더지! 모험이 가득한 생활은 두더지에게 너무나 새롭고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이 주는 신선함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두더지는 샛노란 마차와 그 안에 있는 앙증맞은 가구들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버리고 말았다.
물쥐는 두더지의 마음속으로 무엇이 지나가는지 알고는 망설였다. 물쥐는 남을 실망시키는 게 싫었다. 그리고 물쥐는 두더지를 좋아했으며 두더지를 돕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싶었다. 두꺼비가 두더지와 물쥐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다음 순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도 두꺼비는 어느새 운전대를 붙잡고 돌리고 있었다. 익숙한 소리가 들리자 오래된 열정이 두꺼비를 사로잡아 몸과 마음을 완전히 장악했다. 두꺼비는 마치 꿈을 꾸듯이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꿈을 꾸듯이 기어를 넣고 마당에서 차를 돌려 아치형 입구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보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의식도 없어졌고 분명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잠시 미뤄 둔 것 같았다. 두꺼비는 속도를 높였다.
드디어 동물들이 출발했다. 오소리 아저씨는 강가를 따라 동물들을 이끌어 가다가 갑자기 가장자리로 몸을 홱 돌려 강둑의 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두더지와 물쥐는 조용히 뒤따르다가 오소리 아저씨가 하는 것을 보고 구멍 속으로 몸을 날려 들어갔다. 하지만 두꺼비는 자기 차례가 되자 아니나 다를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에 빠져서 꽥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