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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7984901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1. 낯선, 아주 낯선 동생이 왔다
2. 이제, 알람 시계는 필요 없다
3. 동생의 보호자가 되고 말았다
4. 막살기로 했다
5. 시간아, 빨리빨리 흘러라
6. 달팽이처럼
7. 나에게도 친구가 생기다니, 기적이다
8. 성장통
9. 동생의 두 얼굴
10. 가까이 걷기
11. 생태탕은 이제 먹지 않을 것이다
12. 모두가 쓸쓸하고 고독한 밤
13. 마침내 사건이 터졌다
14. 위로가 필요한 날
15. 동생의 고백
16. 엄마에 대한 기억
17. 동생에게 방이 생겼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순간 동생의 낯선 얼굴이 떠올랐다. 동생의 얼굴은 점점 더 선명해졌다. 호빵처럼 부풀어 오른 허연 얼굴에 쿡 박힌 두 개의 작은 눈. 남자애 같지 않게 유독 붉은 입술. 어정쩡하게 커 버린 키. 비대해진 몸.
그렇게 동생이 왔다. 5년 동안 엄마를 독차지했던 녀석은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태평양을 건너왔다. 이제 나는 정말로 엄마가 없다.
내가 준비한 스펙 안에는 반 아이들 몇 명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고 애들은 수군거렸다. 평소에 나는 표정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목적만 달성하면 됐다. 엄마에게 보여 줄 사진을 만드는 게 친구가 필요했던 또 하나의 이유였다. 나는 성적표와 상장과 사진들을 파란색 파일 안에 넣어 두었다. 이미 세 권째 파일이 거의 다 차 가고 있었다.
무책임한 엄마 아빠가 모두 미웠다. 원망스러웠다. 화가 났다. 그리고 괴물로 변해 버린 동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행복한 사람이 괴물로 변하지는 않을 테니까. 코끝이 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