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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

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

(새만금 바닷길 걷기 7년의 기억)

윤현석 (지은이)
  |  
뜨인돌
2011-10-28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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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

책 정보

· 제목 : 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 (새만금 바닷길 걷기 7년의 기억)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에세이/시
· ISBN : 9788958073505
· 쪽수 : 256쪽

책 소개

7년 동안 바닷길 위에서 겪었던 기쁨과 슬픔, 안타까움과 감동이 고스란히 담긴 청소년 생태 에세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5년부터 고3인 올해까지 매년 새만금을 걸으며 생명의 갯벌이 죽음의 사막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느껴 왔다. 이 책은 1천2백km가 넘는 거리를 두 발로 누비며 성장한 소년의 생생한 기록이다.

목차

추천사 - 아이들이 생명의 갯벌입니다 (문규현 신부)
프롤로그 - 그 길 위에 생명들이 있었다

1장 한 걸음 또 한 걸음
새만금의 모든 길들 1
바닷길 위에서 보낸 시간들
새만금의 모든 길들 2
새만금의 모든 길들 3
우리들의 노래
모람모람 걷자!

2장 닫힌 바다, 마른 갯벌
내 마음의 천국, 살금갯벌
뭣 땜에 바다를 막냐 이거여!
기억 속의 들꽃, 만경강 다리
염전 이야기
조개들 사라진 거전갯벌
명품 도시보다 일품 갯벌
거북이 섬 이야기
고구마 밭이 되어 버린 백합 밭
바다는 막고 산은 허물고
사람은 자연을 이길 수 없다
방조제 밖까지 밀려온 재앙

3장 새만금에 깃든 생명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
도요 도요 도요새 도와 달라 외치네
짝짝이 집게 농게
날아라 짱뚱어
갯벌에 사는 백로 황로들
캐도 캐도 끝이 없던 조개들
염습지를 수놓은 염생식물들
갈대밭으로 변한 염습지에서

4장 퍽퍽해진 갯살림
유령 포구가 될 하제항
어민들을 위한 변명
어부로 살고 싶다
마구잡이 조개잡이
쓰레기장으로 내몰린 갯사람들

5장 슬픔, 그리고 희망
눈을 부릅뜬 해창의 장승들
생명들을 껴안은 삼보일배
새만금 막히던 날
새만금 갯벌과 하나 된 운명
시민들의 눈!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
사라진 것들과 남은 것들
살아 줘서 고마워! 농게야

에필로그 - 우리들이 희망이다!

저자소개

윤현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열한 살이던 2003년, 엄마 손에 의해 끌려간 어린이환경캠프에서 건성으로 비디오를 보다가 삼보일배 장면에서 왠지 모를 감동을 느끼고 '새만금'이라는 세 글자를 기억 속에 저장해 둔다. 2005년부터 매년 여름 새만금 바닷길을 걸으며 처음엔 아름다움에 반했고, 그다음엔 사라지는 것들을 안타까워했고, 나중엔 죽음과 파괴에 대해 분노했다. 그 과정에서 지식과 과격함을 겸비한 생태주의자로 삼단 변신하게 된다. 중3 때인 2008년엔 ‘청소년 습지연구 공모전’에서 「한강 하구 모니터링 보고서」로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는다. 지금은 미국 버몬트 주 산골짜기의 ‘Putney School’이라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새벽에 교내 농장의 소똥을 치운 뒤 황소처럼 교실로 달려간다. 공부가 안 되거나 울적할 땐 학교 숲을 곰처럼 어슬렁대기도 한다. 교내 '지속가능 클럽' 회원이고 자연주의자 포스도 풍기지만 채식주의자는 절대 될 생각이 없다. 장래 희망은 보전생태학(Conservation Ecology)을 전공하여 생태복원 전문가가 되는 것. 새만금과 4대강을 되살릴 때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되살리지 못하면 평생 실업자로 지낼 수도 있지만 별로 걱정하진 않는다. 왜? 기필코 복원될 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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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쩌면 나는 그 동안 갯벌 위에서 길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7년이나 걸었던 익숙한 바닷길이지만 방조제가 막힌 뒤부터는 왠지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아득할 때가 너무나 많았다. 누구든 붙잡고 꼬치꼬치 길을 묻고 싶었다.
씩씩하게 살아남은 농게들은 그런 내게 소중한 이정표였다. 지금까지 제대로 걸어 왔음을 확인시켜 주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 방향으로 나아가라고 알려 주는 선명한 이정표! 녀석들 덕분에 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안다. 앞으로도 새만금을 걸으면서 무수한 주검들을 보게 되리라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걷다 보면 또 어디선가 살아 있는 생명들을 만날 테고, 녀석들을 통해 다시금 희망을 지피게 되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건 새만금이 되살아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되풀이되리라는 것도!
내가, 그리고 우리가 걷는 이유를 그해 여름에 만난 농게들이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일깨워 주었던 것이다.


가끔 상상해 본다. 훗날 다시 바닷물이 밀려들어온 새만금을 즐겁게 걷는 순간을! 저 너머 갯벌에서 갑자기 수만 마리의 도요새들이 날아올라 황홀한 군무를 보여주는 모습을!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아름다울 그 장면을 떠올리며, 녀석들의 군무를 머릿속으로 가만히 안무해 본다.


4월 21일.
마지막 돌덩어리들이 덤프트럭에서 쏟아져 내렸다. 방조제 위에선 때 아닌 태극기가 펄럭였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한국의 간척 역사가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한 아주머니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셨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할 말을 잃고 묵묵히 눈앞의 절망을 응시했다. 그토록 비통하고 절망스러운 표정을 나는 그 전에도 그 뒤에도 결코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새만금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새만금은 단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맞이했을 뿐이고, 모든 고통엔 반드시 끝이 있으니까 말이다.
이제 5년이 지났으니 고통이 끝날 시간도 5년만큼 가까워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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