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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88958076025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차별 바이러스’는 어떻게 퍼지는가
[제1장] 아프다는 것
어느 날, 병이 왔다.
둘러보니 흔한 게 병
긍정과 부정 사이
[제2장] 몸 하나에 별별 시선
덥석 잡히는 몸
모욕당하는 몸
간섭받는 몸
더럽혀진 몸
배제되는 몸
[제3장] 병(력)에 따른 별별 차별
입사 거부
진료와 수술 거부
사생활 보호 거부
입소 거부
가입 거부
휴(병)가 거부
[제4장] 인권으로서의 건강
의료전문가와 건강권
‘권리’로서의 건강
맺는 글 | 페스트와 메르스 그리고 국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처음엔 말 그대로의 ‘아픈 사람’만 보였는데 그들을 만나러 다니다 보니 ‘아프다’는 원圓은 자꾸만 크고 넓어졌습니다. 지금 아프거나 과거에 아팠던 사람은 대개는 유약한 몸, 손상된 몸, 취약한 몸, 노화하는 몸, 병약한 몸의 교집합이거나 그 길로 가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아파서, 장애가 있어서, 몸의 기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집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동그마니 혼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몸뚱이’를 괴롭히는 조건도 무섭지만 더 두려운 것은 병, 장애, 노화보다 오래 살아남아 아무 때나 괴롭히는 ‘차별 바이러스’라고 말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편견을 먹고 자라서 그토록 질긴 것일까요.
속도가 최상의 가치인 사회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능력 없는 자는 차별받아도 별수 없고, 이런 문화권에서는 피해자 스스로 ‘나는 차별받아 마땅하다’고 여깁니다. 차별받는 원인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내재된 차별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그럴 만하다고 동의가 되는 상태로의 전락! 이것이 장애, 노화, 병보다 더 무서운 순응입니다. 우리가 진짜 경계해야 할 것은 “이건 차별 아니냐”고 따지고픈 마음을 놓아 버리고 싶은 지독한 허무감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