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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58200246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장 터를 닦다 |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집을 지었나니
곧선 사람, 나뭇가지를 엮다
슬기 사람, 나무기둥을 세우다
나무집과 진흙집, 신화를 낳다
건축, 역사를 만들다
2장 마을을 이루다 | 삶터가 나뉘니 권력이 달라지다
청동기 시대, 두 개의 화덕을 놓다
마을을 이루고 고인돌을 세우다
단군 할아버지, 시장을 열다
웅녀, 잊혀진 그녀의 허스토리
3장 온돌을 놓다 | 집이 변하매 사람살이가 바뀌더라
철기 시대, 구들이 처음 출현하다
온돌로 바꾸니 그 낭비가 심한지라
제정 로마시대에도 온돌이 있었다
한국식 벽난로, 부섭과 고콜
온돌, 문화를 바꾸다
4장 방을 나누다 | 홀로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
고려 귀족들의 입식 생활
방 한 칸, 무궁한 다목적 공간
개인의 탄생, 위생의 제국
5장 사랑을 두다 |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작은 샛문이 있었나니
유교, 조선 사대부의 정체성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비밀 통로
여성에게도 사랑채를
세상으로 열린 집
6장 마당을 들이고 마루를 높이다 | 으뜸이자 높은 곳
마당은 본디 맏+앙
무릇 뜰을 만듦에 있어
마루, 높고도 고귀하구나
마루의 두 가지 뜻, 상과 청
이제는 사라진 마당과 마루
7장 부엌을 마련하다 | 부뚜막 위에 솥을 거니 살림의 시작이라
불을 놓으매 비로소 집이 되었나니
정지와 봉당, 부엌과 안방으로 다시 주방과 거실로
부엌이 어디에 있을까
8장 신을 모시다 | 신비에 싸인 고대 건축을 만나는 길
마당을 지키는 신, 터줏대감
집 안의 지킴이, 성주신
부뚜막의 신, 조왕
안방에 좌정하는 삼신, 그 외에 다른 신들
이 많은 신들은 과연 누구인가
9장 신분이 나뉘다 | 초가삼간에서 아흔아홉 간까지
신라시대, 가사를 제한하노라
조선시대, 도성에 살기 위하여
불법 호화 주택의 비밀
압구정동에는 압구정이 없다
10장 층을 피하다 | 산 아래 낮고 순한 집을 짓다
산이 드물면 높은 집을 짓고, 산이 많으면 낮은 집을 짓느니
층층이 온돌을 들일 수 없으니
인구가 많아지면 이층집을 짓느니
대동법, 상업도시의 출발
온돌이 없었다면...대동법이 더 일찍 시작되었다면?
11장 도시를 계획하다 | 어화 벗님네야 한양 구경 가자스라
신라 경주, 우주를 담다
고려 송악, 자연을 품다
조선의 궁궐, 남향을 하다
한양의 뒷골목 풍경
조선의 그린벨트, 성저십리
12장 체제를 따르다 | 시대를 닮고 역사를 담는 집
최초의 여당과 야당
사당과 서원, 사교육의 씨앗
붕당의 요람, 사랑과 서당
씨족 마을의 고갱이, 종가
건축, 그 체제 순응의 역사
닫는 글
참고문헌.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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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선 중기가 되면 온돌의 폐단을 지적한 글들, 예를 들어 온돌의 따뜻한 온기에 젖어 게을러질끼봐 그를 경계하는 속담이나 글 등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1661년 정승 이경석이 현종에게 올린 상소에는 "선조들이 집무하는 방들은 모두가 마루방으로서 온돌은 내간용으로 밖에 쓰지 않았는데, 근자에는 모두 온돌로 바꾸니 그 구들을 덥히기 위한 땔감의 낭비가 심합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18세기 초의 실학자 이익은 "마루방에 잘 때는 병이 없었는데, 온돌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병이 생기고 있다."라는 말을 했으며, 19세기 초 실학자 이규경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경귀척의 큰 집에도 온돌이 불과 한두 칸밖에 없어 노인이나 병자의 거쳐로 쓰였을 뿐, 여타 식구들은 마루방에서 잠을 잤다."라고 섰다.
온돌 예찬이 거대담론이 되다시피 한 현재로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점도 많지만, 조선 중기 이후에 들어 온돌의 폐해를 지적하는 글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 시기에 온돌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 본문 7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