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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동물 일반
· ISBN : 9788958203797
· 쪽수 : 2436쪽
책 소개
목차
1권 커럼포의 왕, 로보
독자들에게
커럼포의 왕, 로보
세상에 둘도 없는 까마귀
달려라, 솜꼬리토끼
내 괴짜 친구, 빙고
여우의 눈물
야생마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낮과 밤의 두 얼굴, 양몰이 개 울리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목깃털
시튼의 발자취
2권 회색곰 왑의 삶
회색곰 왑의 삶
1·왑의 어린 시절
2·강한 힘의 나날
3·고독한 회색곰
샌드힐의 수사슴
시튼의 발자취
3권 위대한 산양, 크래그
독자들에게
위대한 산양, 크래그
참새 랜디의 모험
곰 조니
열 마리 새끼 쇠오리
강아지 청크
달빛 요정 캥거루쥐
포로가 된 코요테
왜 북미쇠박새는 1년에 한 번씩 미칠까
시튼의 발자취
4권 탈락 산의 제왕
독자들에게
1·두 개의 샘
2·샘과 광부의 댐
3·숭어 못
4·모래 사이로 사라져 버린 개울물
5·언덕에 막힌 강
6·무너진 댐
7·흐름
8·신에게 도움을 청하다
9·불과 물
10·회오리
11·여울
12·소용돌이, 못, 그리고 범람
13·깊어 가는 물길
14·폭우
15·홍수
16·육지에 막혀 더 이상 바다로 못 가다
시튼의 발자취
5권 뒷골목 고양이
독자들에게
뒷골목 고양이
전서구 아녹스
배드랜즈의 빌리
소년과 스라소니
멧토끼의 영웅 꼬마 워호스
불테리어 이야기
위니펙의 늑대
하얀 순록의 전설
시튼의 발자취
6권 은여우 이야기
독자들에게
1·어린 시절
2·두 배의 힘
3·추격과 승리
시튼의 발자취
7권 옐로스톤 공원의 동물 친구들
서문
1·귀여운 코요테
2·프레리도그와 그 친척
3·유명한 털 짐승들
4·뿔과 발굽 그리고 빠른 다리
5·데빌즈 키친에 사는 박쥐
6·속뜻은 좋은 스컹크
7·힘센 광부 오소리
8·다람쥐와 꼬리가 홱홱 움직이는 그 형제들
9·토끼와 녀석이 가진 버릇
10·모닥불가의 유령들
11·크건 작건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고양이과 동물
12·호텔 바에서 만난 흑곰을 추억하며
부록·옐로스톤 공원에 사는 포유류
시튼의 발자취
8권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
독자들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말
구두 신은 야생 멧돼지
미국 너구리 웨이앗차
멍청이 빌리
박쥐 아탈라파의 대장정
캐나다기러기 가족
존과 원숭이 지니의 우정
시튼의 발자취
9권 표범을 사랑한 군인
서문
하얀 늑대와 용감한 아들
칠링햄의 야생 들소
소녀와 늑대
러닝보드의 늑대
길들여진 동물들의 야성
아일랜드 늑대의 최후
린컨과 밤의 부름
늑대들의 법
전달병 캐럿
붉은 다람쥐의 모험
엄마 곰의 기쁨
숲 속의 밤
쥐와 방울뱀의 혈투
사막의 요정
행크와 제프
식인 늑대 라베트
프랑스 늑대 왕 쿠르토
표범을 사랑한 군인
어느 쪽이 짐승인가
시튼의 발자취
저자소개
책속에서
1권 커럼포의 왕, 로보 : 내가 만난 야생 동물들
로보는 자기 부하들이 하는 꼴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는지, 언덕에서 일어나 크게 울부짖으며 소 떼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소 떼의 대열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자, 로보는 곧장 그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소 떼는 마치 터져버린 폭탄의 한 파편처럼 곧 산산이 흩어졌다. 로보가 목표물로 삼았던 소는 20여 미터도 채 가지 못하고 잡히고 말았다.
그 암소의 등에 올라탄 로보는 소의 목덜미를 물고는 있는 힘을 다해 땅으로 내동댕이쳤다. 머리부터 바닥에 곤두박질쳐진 암소가 받은 충격은 정말 엄청났을 것이다. 로보 역시 공중에서 한 바퀴 돌기는 했지만, 곧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자 로보의 부하들이 그 불쌍한 암소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물어 죽였다. 로보는 죽이는 일에는 가담하지 않았다. 녀석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작 이런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시간을 낭비하다니……. 바보 같은 녀석들.”
-<커럼포의 왕, 로보>
물론 나는 최후의 수단으로 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멋진 털가죽에 상처를 입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캠프로 전속력으로 말을 몰고 가, 카우보이 한 명과 함께 새 올가미를 가지고 되돌아왔다. 잠시 후 나무토막을 던져 주자 로보는 그것을 이빨로 꽉 물었고, 우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올가미를 허공으로 던져 녀석의 목을 졸라맸다.
로보의 매서운 눈에서 빛이 사라지기 직전에 나는 소리쳤다. “멈춰! 죽이지 말고 산 채로 캠프까지 끌고 가자.” 다행히 로보가 탈진해 있었기 때문에 입에 재갈을 물리고 굵은 밧줄로 턱을 단단히 감은 다음 막대에 꿰어 매는 일은 쉽게 끝났다. 밧줄과 막대가 서로 꽉 얽혀 있었으므로 녀석은 이제 위험스런 존재는 아니었다. 턱이 묶인 것을 안 로보는 더 이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소리도 내지 않은 채 그저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았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결국 날 잡았군. 이제 마음대로 해 보라구.”
-<커럼포의 왕, 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