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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58204640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4권 둘리틀 박사의 서커스단
1부
1장 빈털터리가 된 박사
2장 박사, 친구와 여동생을 만나다
3장 서커스 사업
4장 정체가 탄로 난 박사
5장 낙담한 박사
6장 알래스카에서 온 소피
7장 북쪽에서 온 전갈
2부
1장 탈출 계획
2장 한밤의 소동
3장 외딴 정원
4장 블러드하운드
5장 펜처치에서 온 손님들
6장 그랜체스터행 합승마차
3부
1장 2인조 노상강도
2장 강을 따라서 바다로
3장 치안판사 윌리엄 피보디 경
4장 엄마 여우 밤그늘
5장 둘리틀표 냄새 지우는 약
4부
1장 서커스단으로 돌아오다
2장 가짜 약장수 소동
3장 니노
4장 또 다른 말하는 말
5장 대성공을 거둔 공연
6장 훌륭한 말, 베포
7장 이상적인 초원
8장 마차를 끌다가 은퇴한 말들을 위한 협회
5부
1장 맨체스터에서 온 벨러미 씨
2장 동물 연극
3장 광고 전단과 조각상
4장 명성, 부 그리고 비
5장 수상쩍은 블로섬 씨 실종 사건
6장 박사, 서커스단의 단장이 되다
7장 부단장이 된 매슈 머그
8장 둘리틀 서커스단
책속에서
“오! 존 둘리틀 박사, 사업은 분명히 성공할 거예요. 태초 이래 저렇게 생긴 동물은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아무튼, 난 언제나 당신이 서커스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소. 동물 말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언제 시작할 건가요?”
“바로 그 점이 중요해요. 아마 당신이 내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난 좋은 서커스단과 함께 공연을 하고 싶어요. 이해하겠지요.”
매슈 머그는 몸을 앞으로 굽히더니 파이프 손잡이로 박사의 무릎을 툭툭 쳤다.
-18쪽
다음 날 푸시미풀류는 난생처음으로 공연에 나섰다. 녀석은 정말 인기가 많았다.머리가 둘 달린 동물이 서커스에 등장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돈을 내고 녀석을 보러 몰려들었다. 처음에 녀석은 당황한 데다가 부끄러워서 죽을 지경이었다.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관객들의 눈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동안 한쪽 머리를 건초 아래에 숨기고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푸시미풀류의 머리가 두 개라는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박사는 녀석에게 두 머리가 모두 잘 보이도록 고개를 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가 관객들을 볼 필요는 없단다. 다만 사람들이 네 머리가 두 개라는 걸 알 수 있도록 하면 돼. 관객 쪽으로 등을 돌리고 서 있어도 괜찮아.” 박사가 말했다.
그런데 일부 멍청한 관객들은 머리 두 개를 분명히 본 후에도 하나는 가짜가 틀림없다는 말을 지껄이고 다녔다. 그리고 녀석의 몸 일부가 박제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며 막대로 이 불쌍하고 소심한 녀석을 쿡쿡 찌르곤 했다.
-51쪽
곧이어 존 둘리틀 박사는 담 꼭대기에 걸터앉아서(진짜 험프티 덤프티 같았다.) 어두운 골목 쪽을 향해 속삭였다.
“자, 소피, 올라와. 사다리 끝을 꽉 잡고 있을게. 네가 담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사다리를 정원 쪽으로 놔 주마. 당황하지 말고. 조심하렴.”
소피가 균형 잡는 법을 터득해 둔 건 정말 행운이었다. 사실 소피가 서커스를 할 때도 이날 밤처럼 묘기를 멋지게 성공한 적은 없었다. 사람이 해냈더라도 자랑할 만한 솜씨였다. 소피는 자신의 자유와 남편의 행복이 끈기에 달려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이 화려한 최후의 공연 도중에 당장이라도 누군가가 이 골목으로 와서 그들을 찾아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자신을 사로잡은 자들로부터 배운 기술을 사용해 그들에게 패배를 안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1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