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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58284703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1351년 프랑스, 마농
★생각의 징검다리1 마녀사냥의 새벽: 주술·종교·과학의 차이와 공통점
두 번째 이야기 : 1486년 독일, 한스
★생각의 징검다리2 마녀사냥의 교과서: 『마녀의 망치』
세 번째 이야기 : 1634년 이탈리아, 단테
★생각의 징검다리3 마녀사냥을 바라보는 관점: 종교적 진리와 과학적 진리
네 번째 이야기 : 1647년 영국, 미키
★생각의 징검다리4 마녀사냥의 논리: 선악의 이분법
다섯 번째 이야기 : 1923년 일본, 아야코
★생각의 징검다리5 희생양 만들기: 관동 대지진과 매카시즘
여섯 번째 이야기 : 2016년 한국, 서경
★생각의 징검다리6 한국 사회와 마녀사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의 사악한 눈이 도적 떼를 불러들인 것 아니야?”
마농은 마리 아주머니가 사악한 마법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마농은 도와 달라는 표정으로 어머니를 바라보았지만 어머니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어쩌면 죽은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마농은 절망스러웠다.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주저하던 마을 사람들도 모두 마리 아주머니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마을을 떠나라, 사악한 마법사! 악마!”
“난 아니야! 아니라고!
유럽 사람들이 주술이나 마법에 크게 의지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의 삶은 너무나도 참혹했다. 전쟁과 질병이 만연해 늘 죽음이 주위를 떠돌았다. 말 그대로 죽음의 왕국이었다. 살아 있는 것이 비정상적이고 죽음이 정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어떻게 되기는? 난리가 났지. 교황청은 분노했고 갈릴레이 선생님을 로마로 불러서 이단 재판에 회부했어. 이단 재판은 종교재판인데 교황청에서 자기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주장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들을 고발해서 재판하는 거지. 마녀재판도 일종의 종교재판이야.”
단테와 베아트리체는 아까와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니콜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글을 쓰는 것이 잘못인가요?”
니콜로는 베아트리체의 돌연한 질문에 말을 멈추고 한동안 허공을 바라본 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에 대해서는 너희들이 스스로 생각을 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