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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보내온 서른 살의 일기

유럽에서 보내온 서른 살의 일기

(삶의 방향성을 잃은 당신에게)

전승현 (지은이)
  |  
어드북스(한솜)
2011-10-15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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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보내온 서른 살의 일기

책 정보

· 제목 : 유럽에서 보내온 서른 살의 일기 (삶의 방향성을 잃은 당신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8450863
· 쪽수 : 288쪽

책 소개

인생의 나침반을 찾아 떠난 서른 살의 유럽 여행. 이 책은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혹시나 엉뚱한 곳을 헤매다 정반대의 길로 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숱하게 고민하고 있는 한 남자의 에세이이다. 다소 특이한 점은 일상의 도피처라고도 할 수 있는 여행을 통해 일상의 나를 마주하고, 내 인생과 삶의 방향성을 돌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목차

머리말 / 4
방황 / 10
바르셀로나 / 50
마드리드 / 74
파리 / 106
뮌헨 / 170
프라하 / 254

저자소개

전승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삼성 SDS에서 프로그래머로 3년간 근무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2011년 초 카이스트 MBA에 입학한 평범한 대한민국 30살, 청년기에서의 퇴출 혹은 아저씨 계층으로의 편입, 그 기로에 서 있는 평범한 군필자. 된장찌개만큼 피자를 좋아하고 소주보단 맥주를 선호한다. 꼬맹이 때부터 마이클 조던과 마이클 잭슨을 동경해서 별로 쓸 일도 없는 영어 이름을 굳이 Michael로 짓고는 인터넷에서만 쓰고 있다. 다방면에 잘난 척하며 떠들어도 결국 가장 큰 고민은 술로 늘어난 뱃살을 어떻게 빼야 할지에 관한 것. 그다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어떻게 살아야 보다 행복할 수 있을지’, ‘행복이 대체 뭔지’에 관한 문제. 이 시대의 누구나 그렇듯 발전과 방탕, 태평함과 조급증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살고 있다. 즉, 동네 호프집에 가면 으레 한두 명씩은 발견되는 흔한 동네 백수, 뭐하는 사람인지 묻기 조금 뭐한 사람, 전직 회사원이자 현직 대학원생, 혹은 일상 여행자. 지은 책으로 <유럽에서 보내온 서른 살의 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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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최근 요 몇 년간 이토록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던가를 자문해 본다. 벤치에 기대고 한껏 등을 젖혀 마치 지붕처럼 머리 위를 덮은 무성한 가로수의 잎사귀들, 그 사이로 눈부시게 조각난 햇살을 바라본다. 그리고 스스로를 나지막하게 자책한다. ‘어차피 낭비되었다고 후회할 시간들이었다면 차라리 지금 이 순간처럼 마음이라도 편했다면 좋았을 것을.’ (중략)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가슴 한 켠에 여행이라는 단어를 마치 고단한 일상에 대한 구원처럼 소중히 간직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여유로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역설적이게도, 많은 것들을 손에 틀어쥐고 통제하려 시도했던 나날들보다 훨씬 더 충만하고 충실한 하루를 가능하게 하는 그 여유로움.


회상이란, 이렇게 맘 편히 오랜 기간 젖어들어도 좋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포장 용기의 뒤 편에 쓰여 있는 주의사항을 세심히 읽어본 뒤에 신중하게 고르고 복용해야 하는 진통제이며,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과다 복용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따라온다. 통증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일상의 많은 부분이 과거에 대한 회귀 망상으로 채워져 간다면 그것은 정말로, 진지하게, 현실의 문제에 주목하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비록 그것이 해결 불가능해 보여도, 다른 사람들이 그런 시시한 고민은 가진 자의 사치라고 비하해도, 그 문제에 당장 뛰어들어야 한다. 나는 결국, 과거를 살아갈 순 없으니까. 내가 사는 건, 내가 살도록 허락된 건 오직 이곳, 지금 현재뿐이다.


매일, 매 순간 자신의 감정이 즐거움과 새로운 발견의 사이를 오고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덥고 습한 여름과 춥고 건조한 겨울이 반복되는 대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의 날씨가 계속되는 누군가의 마음속은 얼마나 평온하고 안정적일까. 상상이 잘 되지는 않지만 그런 마음 상태에 도달한 누군가는 필시 고요하고, 행복하며, 현명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은 겨우 이미지만 떠올릴 수 있을 뿐인 그 모습은, 내가 꿈꾸고, 동경하던 나의 이상적인 모습과 닮아있다. 나는 인생이라는 아주 긴 여정의 끝에서 결국 그런 이상적인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콤플렉스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지금의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내면의 분노와 증오를 뛰어넘어 고요하고 행복하며 현명한 누군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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