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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58451068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산둥반도 적산법화원 장보고전기관 문제
영국박물관 한국실, 일본실 전시 문제
교토 광륭사 ‘일본국보 제1호’ 신라전래목조반가상
서안 흥교사 원측탑 및 광복군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박물관 『목민심서』 부재 확인
주지(周至, 서안 부근) 혜초기념비정 선유사
조선 후기 나산 박안기 선생 천문학, 수학 일본 전수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 고려 시대 『직지直指』 전시
장춘 僞滿皇宮, 할빈 安重根義士紀念室, 마루타731부대
안강시(서안 근접 도시) 신라사지 및 신라사종
일본 동경 우에노공원 왕인박사 기념비
서안 의상대사 10년 주석 지상사
광주 월수공원 내 해동경기원, 일명 한국원
짐바브웨 석기시대 동굴벽화
부록
* 호찌민의 『목민심서』 애독 여부와 인정설의 한계
참고문헌
국문초록
영문초록
* 베토벤의 음악작품에 붙여진 부제副題들은 ‘변혁變革’의 이름으로 고쳐져야 한다
* 현대판 ‘전족纏足’ 하이힐은 해롭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런데 하나의 큰 문제는 <장보고전기관>의 위치 선정에 관한 것이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밑의 자투리땅에 건물을 뒤로 앉히고는 뒷문도 없이 곁의 좁은 샛길로 들어가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굳이 기념관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반적 건축물이 이런 식으로 막힌 언덕을 보면서 뒤돌아 앉게 설계되는지 묻고 싶다. 이런 상식 이하의 건축 구도를 보면, 오히려 고의로 한국인 장보고 대사에 대한 평가절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판단된다.
본 사찰 창업자에 걸맞은 예우가 보이지 않는다. 장보고 대사가 처음 적산법화원을 건축했을 때의 창건자로서의 위상을 나타내주지 않고 있다. 또한 동일한 시대 이곳에 들려 입당(入唐) 초기에 적산법화원 본원에서 약 8개월, 귀국하기 전 사장(寺庄)에서 약 1년 6개월 도합 약 2년 2개월 동안 기숙한 일본인 승려 원인(圓仁, 엔닌) 선사와의 상대적 관계가 잘못 인식되도록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주인과 손님이 완전히 뒤바뀐 주객전도가 되었다.
다음, 양국 간 역사에 실재한 문화교류 유적은 아니지만, 연간 관람객이 6백만 명을 넘고 있다는 영국박물관의 한국실 전시물들을 보니 ‘있는’ 한국사마저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의 고려 시대 금속활자 전시 공간에는
한편 베트남과의 관계는 ‘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애독하고, 베개 머리맡에 두고 잤으며 정약용 선생을 존경하여 제사까지 지냈다’는 낭설이 한국 전역에 광범하게 유포된 상태인데, 일종의 ‘오리엔탈리즘 역(逆)투사’가 아닌가 여겨질 정도로 일부 저명한 지식인들까지 동참한 잘못된 ‘애국심’의 광풍이 불고 있었다. 베트남인들이 한국학자들의 지적 수준을 의심할 정도가 되었고 한국 베트남 간의 전략적 동반관계 외교에까지 영향을 미칠 지경이 되었다.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