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영어 못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머리말

chapter1 영어(English)는 언어다
대한민국과 영어
대한민국 영어 살펴보기
대증(對症)적 영어교육, 학습의 함정
언어를 익히다
또 하나의 언어를 익히다
언어를 가르치고 배우다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미래

chapter2 변화의 조건
더 큰 문제의 가능성
영어교육·학습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들
대한민국 영어교육·학습에 대한 생각,
그 중심의 이동
영어교육·학습에 관한 바른 목표의 정립

chapter3 단어에서 표현으로
이야기: 말로 그려내다
언어학습 기초지식과 학습 포인트
(1) 말속에는 일정한 구조(Structure)가 있다
(2) 서로 어울려 쓰는 말(Collocations)이 있다
(3) 어디서나 흔히 들어볼 수 있는 표현이어야 한다
(Not Awkward)

chapter4 어휘학습
대한민국 영단어 학습법
사전을 통한 어휘학습
(1) 사전의 구성
(2) 발음(Pronunciation)
(3) 의미(Meaning)
(4) Usage(실제 표현 속 단어의 쓰임새)
(5) 철자확인(Spelling)

chapter5 기초영문법 (Basic English Grammar)
Chapter 5-1 품사 (Part of Speech)
1. Noun (英명사)
2. Pronoun (英대명사)
3. Verb (英동사)
4. Adjective (英형용사)
5. Adverb (英부사)
6. Preposition (英전치사)
7. Conjunction (英접속사)
8. Interjection (英감탄사)

Chapter 5-2 구문론 (Syntax)
1. Sentence Types
2. Predicate; Verb + Verb-pattern
3. Word-Group; Larger than one word

chapter6 영어공부의 정도(正道)
영어학습 Guideline
인간과 언어
영어를 바꿔라!
English in the world

마찬가지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도 자기들 말(영어)을 배울 때, 영단어를 따로 외우거나, 영문법을 배워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일은 결코 없다. 말하기를 따로, 듣기를 따로, 읽기를 따로, 쓰기를 따로 배우고 학습하지도 않는다.
영어를 읽거나 들었을 때, 머릿속에서 어떤 다른 나라말로 바꾸어 이해하거나 혹은 어떤 다른 나라말로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영어로 고쳐 말하거나 글로 쓰지 않는다.
영어 또한 우리말, 우리글과 다를 바 없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느 나라의 말이건, 언어란 것이 본래 그렇다.
그리 유별난 재주를 갖고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그저 사람으로…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나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머리가 특별히 좋지 않아도, 어쩌면 약간 모자라 보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말을 하고 글을 읽는다.
같은 논리로써, 영어는 언어이고,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 또한 어디 특별히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인간이기에 누구나 충분히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우리가 우리말로 사고하고 표현하듯, 영?미인은 영어로, 중국인은 중국어로, 프랑스인은 불어로 생각하고 말한다. 그리고 꼭 집어, 우리가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미인들이 가진 영어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 즉, ‘영어능력’을 내 안에 형성하면 될 것이다. 이는 곧, 머릿속에 떠오를 생각이 나아가는 만큼 그것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조금씩 영단어와 영어표현을 익히고 이해하면서, 서툴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여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다소 부족하거나 어색한 말을 교정받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학습과정’을 통해, 점점 더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서로 소통하는 ‘언어능력’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이 지나고 나면, 우리 머릿속에 또 하나의 언어능력, 즉, 영어능력이 형성되어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된다.
대한민국 영어교육과 영어학습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한 가지 더 필요하다. 영어교과목만큼 전통적인 교사 주도적 교육방식에서, 반드시 ‘학습자 주도적 교육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즉, 영어교육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듣고, 소통하는 과정이 바탕이 되므로, 반드시 ‘학습자’가 주(主)가 되고, 교사가 이를 보완하여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만약 언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국한(局限) 짓는다면,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에 담아 남에게 전달할 줄 알고, 역으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그 속에 들어있는 뜻을 이해할 줄만 알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연장 선상에서, 영어교육은 단지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남에게 전달하도록 배우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영어 속에 들어있는 뜻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필자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언어를 『의사소통의 수단(手段)』이라 정의함은 기껏 반쪽짜리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우리가 언어로써 다른 사람들과 말하고 듣고, 글을 읽고 쓰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어떤 관계를 형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조금 더 그 본질(本質)에 다가갔다고 믿는다.
그런 이유로, 우리 인간이 가진 ‘언어능력’을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큰 불편 없이 상대에게 전달하고 또 전달받는 ‘의사소통의 능력’으로 국한하지 말고, 그것을 넘어 언어를 매개로 한 건실한 ‘인간관계의 형성’을 이루어 가는 영역까지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듯 영어교육·학습은 그 시작에서부터, 단순히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게 아니라, 영어를 매개(媒介)로 실제 다른 사람들(교우, Classmate)와 더불어 소통하고 교감하며, 상호 ‘관계’를 이루어 지속하는 ‘경험’ 또한 ‘교육과 학습’의 일부가 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