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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60510364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1
2
3
4
프랑스 현대 소설의 한 양상
다시 만난 <레이스 뜨는 여자>
리뷰
책속에서
에므리 드 벨리네는 적어도 한 가지는 뽐므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 또한 그를 좀 이상하게 만드는 이방(異邦)에서 산다는 점이었다. 그것이 그를 고문서학교에 들어가게 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뽐므의 이방, 그것은 다른 그 어떤 영혼으로도 결코 환원할 수 없는, 지성 또는 지력이라고 하는 그 비속하며 신중한 행동 영역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알지 못하는 그 영혼의 순진성이 하나하나 새로 드러날 때마다 방울져 흘러내리는 무한이었다. - 본문 72쪽 중에서
그녀는 밤마다 그러기라도 하는 사람처럼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 옷을 벗었다. 그녀는 바지의 주름을 잡아서 의자 등받이에 걸어 놓았다. 남자는 여자가 그런 식으로 침착하게 행동하는 걸 보고 퍽 놀랐다. 그래서 아침부터 계속된, 뽐므의 육체를 찾는 그의 몸짓은 그녀의 너무나 단순한 무언의 침착함과 비교할 때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노력이자 분투였던 것처럼 그에게는 느껴졌다. - 본문 96쪽 중에서
그에게는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그녀였다. 하지만 뽐므가 일을 마치고 와서 방으로 들어오면 만족감도, 기쁨도 사라져 버렸다. 막상 그녀가 앞에 있으면 그는 그녀에 대한 욕구를 잃어버렸다. 번번이 마찬가지 실망감이, 유감이 고개를 들 뿐이었다. 그는 하루 내내 그녀와의 약속 시간을 기다렸지만, 그녀와는 다른 어떤 사람이 돌아오는 것이었다. 도대체 그는 뭘 기대했던 것일까? - 본문 11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