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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딸과 함께 읽는 답사 여행기)

이용재 (지은이)
  |  
부키
2009-08-05
  |  
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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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책 정보

· 제목 :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딸과 함께 읽는 답사 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역사
· ISBN : 9788960510555
· 쪽수 : 268쪽

책 소개

건축 평론가로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등을 통해 건축물에 담긴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해온 지은이가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나섰다.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겨 궁궐에서 쫓겨난 단종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까지, 그들의 고단한 여정이 남아 있는 옛 건축물을 하나하나 찾아간다.

목차

서문 옛 선비를 따라 팔도를 주유(周遊)하다·5

1 임을 향한 일편단심
궁궐을 나온 원통한 새 단종 13
어찌 임마다 좇으랴 박팽년 29
고사리만 캐먹고 살리 조려 47
팔도 방랑한 천재 선비 김시습 59
부와 명예 덧없어라 한명회 71

2 고난 속에 피어난 예술혼
「관동별곡」, 「사미인곡」의 정철 85
「세한도」를 낳은 제주 유배 김정희 97

3 뜻에 살고 뜻에 죽는다
성리학으로 개혁을 외친 김종직 115
전국에 향약을 전파한 김정 125
의를 보고 망설이지 않은 정온 137
주자의 의로운 길 따른 송시열 147

4 변화의 물결을 넘어서다
실사구시로 백성을 살핀 정약용 161
성인에 오른 순교자 김대건 177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전봉준 191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 203

5 물러설 때와 나설 때를 안다
부처님 나라에 귀의한 효령대군 219
초야에 살며 학문을 이루다 조식 231
예(禮)의 나라를 꿈꾼 김장생 243
조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변중일 257
추천사 톡톡 튀는 모습으로 살아 돌아온 조선 선비들 266

저자소개

이용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서울 생. 문학도를 꿈꿨지만 군인 아버지의 반대로 공돌이가 됨. 명지대학교 건축과 대학원에서 건축평론 전공. 잡지사에 근무하다 건축전문출판사 설립했으나 빚더미. 1990년 아버지의 강권에 인테리어디자이너와 결혼. 1991년 외동딸 출산. 1993년 펜을 꺾고 다시 건축현장으로 돌아가지만 외환위기 때 전 재산 날리고 감옥도 다녀오고. 2000년 건축잡지사 편집장으로 복귀했으나 박봉에 사직, 2001년 건축현장 감리로 일하지만 부실공사 유혹에 맞서다 잘리고. 2002년부터 택시운전 시작하고 주말에 가족과 건축답사 다니는 것을 유일한 즐거움으로 산다. 2003년 인터넷 연재글을 모아 『좋은 물은 향기가 없다』를 출간하고, 2005년『왜 이렇게 살기가 힘든 거예요』를 냈으나 실속 없이 이름만 알려지고 판매는 쪽박. 2007년 이번 책도 안 팔리면 은퇴한다는 생각에 낸『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이 대박. 6개월 만에 1만 권 판매하고 각종 TV 프로그램 출연에 교보문고 팬사인회까지. 택시기사 5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였고. 대전이 대한민국 중심이라 답사에 유리하다는 생각에 아산을 거쳐 대전으로 남하해 전업 작가로 나서고. 안 되면 다시 택시기사로 복귀할 예정. 쓴 책으로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1- 이색박물관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 건축과 김원 편』,『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3- 명문가 고택 편』,『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아빠랑 함께 보는 우리 옛 건물』,『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 딸과 함께 읽는 답사 여행기』,『딸과 떠나는 성당 기행』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1441년 조선 제5대 왕 문종의 부인 현덕왕후가 유일한 세자 단종을 낳고 세상을 떠난다. 1452년에는 문종도 왕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인을 따라 승하한다. 어라,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네.
단종은 열두 살의 나이에 조선 제6대 왕에 오른다.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5학년의 어린 나이다. 단종의 삼촌 수양대군은 어린 조카의 왕위가 탐이 난다. 책사(策士, 남을 도와 꾀를 내는 사람) 한명회를 찾았다.
"이보게, 나 왕 한 번 해야겠소. 방법이 없을까?"
"나리의 형제가 몇 명이지요?"
"내가 팔형제의 둘째고, 서자(庶子)만 열 명, 열여덟 명이네. 많기도 하다."
"그중 제일 센 왕자를 본보기로 죽여야 합니다."
"친동생을 죽이라고?"
"아님 말고요."
"아빠, 한명회 호가 압구정이야?"
"응."
"그럼 내가 태어난 압구정동이랑 상관있는 거야?"
"응. 한명회가 압구정에서 학문을 닦았거든. 자고로 호는 자신이 학문을 배우고 가르친 곳을 쓰는 게 원칙이야. 그래서 당(堂), 암(庵), 정(亭)으로 끝나는 호가 많아."
所處以號 소처이호 생활하거나 인연이 있는 처소로 호를 삼는다.
所志以號 소지이호 이루고자 하는 뜻으로 호를 삼는다.
所遇以號 소우이호 환경이나 여건을 호로 삼는다.
所蓄以號 소축이호 좋아하거나 간직한 것으로 호를 삼는다.

-'궁궐을 나온 원통한 새 단종' 중에서


어계 조려 선생은 당나귀를 타고 단종이 머물던 청령포를 방문해 문후(問候, 웃어른의 안부를 여쭘)를 드린다. 단종은 열다섯 살, 어계는 서른여섯 살이었다.
"진지는 드셨는지요?"
"고사리만 먹는다네."
"수양대군이 쌀을 안 보내주나요?"
"어떻게 그걸 먹겠나. 낚시나 하세."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눈물이 멈출 줄 모르고 흐른다. 어계는 이후에도 영월을 네 차례 더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단종의 승하 소식을 듣고 다시 영월로 간다.
"전하 시신 어디 있느냐?"
"모릅니다. 알려드리면 저희 집안 멸족됩니다."
"뭐라."
"원호 선생이 어딘가에 모셨다는 이야기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와 3년을 시묘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년 동안 누룽지만 먹었다. 그러고서 충남 공주 동학사를 찾아 단종의 제단을 쌓았다.
(…)
어계 선생은 시묘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어계고택의 현판을 다시 걸었다. 원북재(院北齋). 영월에 계신 단종을 그리워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고택은 재실(齋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이 되었다. 뒷마당에는 사당을 세웠다. 현판은 조묘(笭廟). 선생은 채미정 안마당 연못에 낚싯대를 드리웠다.
"얘들아, 막걸리 내와라."
"안주는 무엇으로 준비할까요?"
"고사리."
어계는 1489년 눈을 감았다. 향년 70세. 지존(至尊) 단종 떠나시고 33년 동안 고사리만 드시다 가신 거다.
"아빠, 어떻게 고사리만 먹고 33년을 살아?"
"선비들은 그래. 아빠도 라면만 먹고 사는걸 뭐."

-'고사리만 캐먹고 살리 조려' 중에서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원(陵園)을 수원 화산(花山)으로 옮긴 뒤 고민이 생겼다.
"여봐라, 부친의 능이 있는 수원에 자주 가야 되는데 한강을 안전하게 건널 방법이 없겠느냐?"
"배다리를 놓으면 되옵니다."
"뭐라, 그게 무엇인고?"
"배를 쇠사슬로 연결하고 철판을 깔면 되옵니다."
정조가 능행길에 나섰다. 수행 인원만 2천 명. 한강에 오가는 배들은 모두 모여라. 8백 척을 연결하니 다리가 되었다. 거참, 머리 좋다. 정약용은 일약 스타가 된다. 금서(禁書)인 천주교 서적을 몰래 읽는 게 유일한 약점이다. 1792년 부친상으로 지방에 가 있던 정약용을 정조가 찾는다.
"짐이 새로운 도시를 수원에 만들려고 하는데 공사 기간을 좀 줄일 방법이 없겠는고?"
"있습니다. 거중기(擧重機)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건 또 무엇인고?"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작은 힘으로 무거운 돌을 쉽게 들어 올리는 기계입니다."
"그대는 어찌 그리 모르는 게 없는고? 본관이 어디라고 했던가?"
"나주이옵니다."
"그쪽은 아닌 거 같고…. 모친의 본관은 어디인고?"
"해남 윤 씨이옵니다."
"뭐라, 그럼 공재 윤두서와는 어떤 관계인고?"
"외할아버지시옵니다."
"그럼 그렇지!"
"아빠, 윤두서가 누구야?"
"겸재(謙齋) 정선, 현재(玄齋) 심사정과 함께 조선 후기의 3재라고 하지. 「윤두서 자화상」은 국보 240호야. 대한민국 국보 4백 개 중에 초상화가 국보로 지정된 건 단 네 작품뿐이고."
"3재가 뭐야?"
"호에 재(齋)자를 쓴 가장 위대한 3인의 화가."

-'실사구시로 백성을 살핀 정약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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