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

프롤로그

PART Ⅰ. 결혼에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
1.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춰라
2. 가사 분담의 규칙을 정해서 무조건 지켜라
3. 집안일 하나를 골라 전문가가 되라
4.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면 싸울 일이 없다
5. 작은 일에도 감사의 말을 아끼지 마라
6. 무심한 남편은 칭찬으로 조련하라
7. 서로의 인생 계획을 공유하라
8. 때로는 나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PART Ⅱ. 상대를 알기 위해 필요한 것
9. 상대의 장단점을 잘 따져 보라
10. 장점이 결혼 후엔 단점이 된다
11. 궁합 믿다가 발등 찍힌다
12. 참을 수 없는 습관도 이유가 있다
13. 집안일을 돕겠다는 말은 믿지 마라
14. 맞벌이를 할 것인지 미리 의논하라
15. 부모에게서 독립한 사람인지 확인하라
16. 돈과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기준을 정하라

PART Ⅲ. 의견을 맞추기 위해 알아야 할 것
17. 애정 표현을 자주 하라
18. 배우자의 주장을 딱 잘라 반박하지 마라
19. 배우자를 이기려 들지 마라
20. 부부 싸움은 끝내는 규칙을 미리 정하라
21. 남편이여 아내에게 귀 기울여라, 아내여 남편에게 의지하라
22. 무엇이든 배우자에게 미루지 마라
23. 백 번 립 서비스보다 한 번 행동이 낫다
24. 평소에 꿈과 목표에 대해 대화하라
25. 배우자는 부하가 아니다 일일이 지적하지 마라
26. 결혼 후의 자유는 Freedom이 아니라 Liberty
27. ‘부부 영역’을 만들어라
28. 육아는 무조건 부부가 함께

PART Ⅳ. 행복한 가정을 위해 해야 할 것
29. 저축하기 전에 예산 계획부터 세워라
30. 돈 관리를 한 사람에게 맡기지 마라
31. 귀찮아도 기념일은 꼭 챙겨라
32. 하루 30분, 일상을 공유하라
33. 부부에게도 이벤트는 필요하다
34. 여행으로 가슴 설레는 경험을 나눠라
35. 모임에 함께할 것을 강요하지 마라
36. 서로의 건강을 체크하라
37. 바람기는 협박을 해서라도 잡아라
38. 섹스리스 고민은 베갯머리 대화로 풀어라

PART Ⅴ. 서로의 가족과 잘 지내기 위해 필요한 것
39. 시댁이나 처가 식구와 ‘손님’처럼 지내라
40. 가능한 한 부모와 함께 살지 마라
41. 배우자의 형제자매와는 적당히 거리를 두어라
42. 화내기 전에 배우자의 성장 환경을 고려하라
43. 나의 습관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마라
44. 배우자를 내 부모와 비교하지 마라

PART Ⅵ.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해 생각해야 할 것
45. 아이를 야단치는 기준을 맞춰라
46. 진로는 아이의 의사가 최우선
47.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지켜보라
48. 양가 부모의 교육 방침은 한 귀로 흘려라
49.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아이와 나눠라
50. 참견하기보다는 지켜보는 습관을 길러라

에필로그

대학 1학년 때부터 지금의 남편과 사귀다 20대에 결혼한 L의 경우, 결혼 전의 남편은 다정다감해서 함께 있을 때 L이 직접 자동차 문을 열고 닫은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L은 남편의 다정함과 부지런함이 좋아 결혼을 했고 두 아이까지 낳았는데,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는 상대가 여러 명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져 결국 별거를 하다 현재는 이혼 조정 중이다.
남편은 아무 여자에게나 부지런하고 다정하게 구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별거하고 나서야 비로소 남편이 ‘난봉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L은 결혼하기 전에 미처 남편의 이런 면모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을 마음 깊이 후회했다. 장점과 단점은 표리일체라고들 말한다. ‘빈틈없는 사람’이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으로, ‘다정한 사람’이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심지가 굳은 사람’이 ‘완고한 사람’으로 바뀌는 일은 결혼 생활에서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 ― 상대의 장단점을 잘 따져 보라

어느 날, 슈퍼에 가기 위해 걷고 있던 I는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가는 남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슈퍼에 가는데 좀 태워 줘”라고 웃으며 말한 I에게 남편은 “지금?”이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정말이지 싫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남편이 그때 무슨 일을 할 예정이었는지는 모르지만 I의 입장에서는 그런 반응에 남편을 속 좁은 남자라고 여기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I의 남편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남성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 만일 I가 그때 남편에게 계획이 있거나 혹시 다른 급한 일이 있는지를 고려하는 표현을 썼더라면 서로 불쾌한 생각을 하지 않고 갈등 없이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 무심한 남편은 칭찬으로 조련하라

불륜 경험자들은 바람기는 협박을 해서라도 잡으라고 강조했다.
“사내에서 불륜이 발각되면 망신당하고 좌천되는 것은 물론이고, 회사를 나가야 할 수도 있네. 바람은 반드시 들키게 되어 있다는 걸 왜 모르나. 순간의 실수로 직장을 잃고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면서 살아갈 자네를 생각해 보게! 연애를 하고 싶으면 아내와 자식을 다 잃을 각오로 이혼한 뒤에 얼마든지 하면 되네.”
이 조언처럼 바람을 피우면 결혼 생활의 신뢰가 깨져 가정적으로 불행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상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마이너스가 되므로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람기는 협박을 해서라도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