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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의 오해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은이), 최정수 (옮긴이)
  |  
부키
2016-09-09
  |  
8,9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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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책 정보

· 제목 :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60515598
· 쪽수 : 144쪽

책 소개

1962~1966년 사이 사르트르와 함께 여러 차례 소련을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나이 60을 코앞에 둔 그녀가 겪게 되는 노화와 그에 따른 좌절, 젊은이들에 대한 질투, 오랜 세월 함께한 동반자에 대한 집착과 두려움이 솔직하게 녹아 있다.

목차

서문 ··5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13
옮긴이의 말 …139

저자소개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8년 프랑스 파리, 가톨릭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에 부유하던 어머니 쪽 가문이 파산하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지만 아버지의 기대 속에 명문 학교에서 수학한다. 일찍이 학문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보부아르는 15세 무렵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특히 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소르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 교수 자격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장폴 사르트르, 폴 니장 등을 만난다. 이때 인연을 맺은 사르트르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계약 결혼’이라는 파격적인 형태로 한평생을 함께한다. 1929년, 보부아르는 철학 교수 자격시험을 단번에 차석으로 통과하는데, 당시로서는 최연소이자 여성으로서는 9번째 합격자다. 이후 그는 여러 고등학교에서 12년 동안 철학을 가르치지만 1942년에 교편을 내려놓는다. 1943년,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한 보부아르는 소설 『초대받은 여자』와 1944년 실존주의 윤리학의 단초를 마련한 『피뤼스와 시네아스』 등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와 함께 정치 철학 잡지 《현대》를 창간한다. 그사이 소설, 희곡, 철학서, 회고록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던 보부아르는 마침내 1949년,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준 『제2의 성』을 출간한다.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의 문제를 고찰한 이 저서는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뿐 아니라, 당시 프랑스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1954년 장편 소설 『레 망다랭』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면서 이제 보부아르는 실존주의 철학자, 페미니즘 사상가, 소설가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 1970년대 여성 해방 운동(MLF)에 적극 참여하며 여성과 관련한 법과 제도를 개혁하는 데 앞장선다. 1970년 나이 듦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노년』을 펴내고, 1972년 그간의 자서전을 결산하는 『요컨대』와 1981년 사르트르의 말년과 죽음을 회고한 『작별의 의식』을 발표한다. 1986년 폐렴으로 타계한 보부아르는 선구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페미니즘 사상가로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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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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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 왔네." 그녀가 말했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지면을 니콜은 조금 두려움을 느끼며 바라보았다. 끝없는 미래, 머지않아 깨어질 수 있는. 그런 급변을 그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앙드레가 폐암에 걸린다 - 하루에 두 갑씩 담배를 피우다니, 지나치다, 많이 지나치다. 아니면 비행기가 추락해 폭발한다. 상황을 끝내기에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둘이 함께 그리고 별다른 문제없이. 하지만 너무 이르다, 지금은 아니다. 비행기 바퀴가 조금 난폭하게 활주로에 부딪혔을 때,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또 한 번 목숨을 건졌어.'


"아주 좋아 보이세요." 마샤가 말했다.
"오 킬로그램 빠졌어. 다시 찌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지. 항상 체중을 재보고."
예전에는 체중 때문에 염려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맙소사! 자기 몸을 인정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럴수록 체중에 신경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 체중 변화는 그녀 자신의 책임이었다. 그녀는 오래된 연인의 사랑을 조금 잃기라도 한 것처럼, 그가 그녀를 예전보다 덜 필요로 하게 된 것처럼, 걱정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체중을 관리했다.


니콜이 웃으며 말했다. "난 결심하지 않고도 당신을 사랑했어."
"그땐 내가 젊었잖아."
"지금도 늙진 않았어."
앙드레는 반박하지 않았다. 니콜은 그의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도 자기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치욕스러운 일을 겪을 때면 자주 나이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그는 스스로를 어른으로 여기기를 거부했다 -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잘못된 신념과 경솔한 태도를 갖고 있었다. 그 교수는, 그 가장(家長)은, 그 오십 대 남자는 진짜 그가 아니었다. 그리고 인생이 그의 눈앞에서 다시 닫혔다. 과거도, 미래도 더 이상 그에게 변명거리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육십 대 남자였다. 이룬 일이 아무것도 없는 은퇴한 노인이었다. 다른 일들 만큼이나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를 스쳐갔던 후회들도 이미 흩어져버렸다. 소르본 대학 교수, 저명한 역사학자, 그는 이런 운명의 무게를 지니게 되리라. 그리고 그 운명은 가벼워지지 않으리라. 추문은 정의된 채로, 만들어진 채로, 멈춘 채로 남는 법이다. 덧없는 순간들이 덧붙고, 은폐물이 생겨 덫을 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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