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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힐링 > 마음 다스리기
· ISBN : 9788960515901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483년 콘월 ― 사랑하는 내 아이들, 메리로즈, 레뮤얼, 스베닐드, 아이다메이에게
I. 고독 ― 고요한 침묵 속에서 우리는 내면의 영원을 감지할 수 있다.
II. 겸손 ― 네가 기사라는 걸 절대 밝히지 마라. 그저 기사답게 행동해라.
III. 감사 ― 삶이 주는 선물에 대한 현명한 반응은 오직 감사뿐이다.
IV. 자부심 ― 최상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존경을 표하는 길이다.
V. 협력 ― 형제로서 협력하든지 바보들이 되어 공멸하든지 둘 중 하나다.
VI. 우정 ― 네 삶의 질은 네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한 이들에 의해 결정된다.
VII. 용서 ―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리고 너 자신에게서 가장 좋은 면을 보아라.
VIII. 정직 ― 우리를 자라게 만드는 물, 빛 그리고 흙이 진실이다.
IX. 용기 ― 빛을 내려면 불에 타는 것을 견뎌야 한다.
X. 품위 ― 품위는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이다.
XI. 인내 ― 기사는 시간을 우군으로 만든다.
XII. 정의 ― 진정한 기사는 항상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싸운다.
XIII. 넉넉함 ― 검약하라. 그러면 넉넉해질 수 있다.
XIV. 수행 ― 탁월함은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서 나온다.
XV. 전념 ― 운은 설계에서 비롯된다. 한결같음을 유지해라.
XVI. 말 ― 기사는 확신하지 않는 소식을 퍼뜨리지 않는다.
XVII. 믿음 ―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덜 알 필요도 있다.
XVIII. 평등 ― 기사는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이나 말을 멈추게 만든다.
XIX. 사랑 ― 넘치는 사랑이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은 없다.
XX. 죽음 ― 기사는 삶이 자신에게 준 것에 감사한다.
마흔네 갈래 뿔 붉은 사슴의 발라드
기사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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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아이다, 1월 15일 오늘 너는 겨우 네 살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너는 아버지에 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겠지. 그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네 오빠와 언니들 역시 저를 꾸짖거나 격려하는 키 큰 사람으로만, 잠결에 들은, 네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목소리로만 나를 기억하겠지. 근래 십 년 정도를 나는 너무 일에만 몰두했고,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너희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놓친 것 같아 마음이 몹시 아프다. 너희가 성장하면, 시간을 두고,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너희와 내가 서로를 알아 가기 바랐건만.
오늘 밤 나는 중요한 이야기와 사건, 그리고 내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들려주려 한다. 그 가르침이 너희 마음 깊숙한 곳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고, 내 경험이 너희에게 거름이 될 수 있도록.
_ 「1483년 콘월―사랑하는 내 아이들, 메리로즈, 레뮤얼, 스베닐드, 아이다메이에게」 중에서, 15~16쪽
수련 첫해 가을에 나는 지독한 치통을 앓았다. 그 와중에 오후 내내 들판에서 땀을 흘리며 할아버지와 함께 말 울타리를 만들었다. 나는 이가 쿡쿡 쑤시는 걸 참으며 구덩이를 파기가 너무 힘들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커다란 망치를 휘두를 때마다, 딱딱한 땅에 말뚝을 박을 때마다, 입이 터져 버릴 것처럼 아프다고 짜증을 냈다. "이가 이렇게 지끈거리지만 않는다면 모든 게 완벽할 텐데 말이에요. 즐겁게 일할 수도 있고요."
몇 달이 지났다. 겨울에 할아버지와 나는 다시 목공 일을 했다. 뒤뜰 헛간에서 낡은 마구간을 손보았다. 나는 아침 내내 강추위를 저주하면서 손가락이 얼어 아예 느낌이 없다고 불평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물었다. "이가 아픈 건 어떠냐?"
"이야 괜찮죠."
할아버지가 씩 웃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분명 완벽한 날이 아니냐!"
_ 3장 「감사」 중에서, 4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