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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요

살아요

(단 하루도 쉽지 않았지만)

케리 이건 (지은이), 이나경 (옮긴이)
  |  
부키
2017-06-02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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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요

책 정보

· 제목 : 살아요 (단 하루도 쉽지 않았지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515970
· 쪽수 : 288쪽

책 소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고민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정표를 제시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업가, 정치인, 사상가들도 미처 깨닫지 못한 단순하지만 강력한 통찰이 담겨 있다.

목차

삶의 끝에서 글로리아가 말했다 9

가족 "가족은 모든 것의 시작이에요. 그들을 미워했어도 마찬가지죠." _39
비밀 "내가 최고로 잘한 일인데, 남들이 손가락질할까 봐 평생 입을 다물고 살았어요." _49
"다시 젊어진다면요? 당연히 춤을 더 많이 춰야죠." _79
희망 "가장 좋은 건 마지막 순간에 오기도 해요." _89
회색 지대 "세상에 흑과 백만 있는 것 같아요?" _107
상실 "아기가 떠나도 나는 영원히 엄마일 거예요. 내가 받은 선물이죠." _129
변화 "늘 기도해요.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허함,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_163
믿음 "진짜냐고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죠." _187
사랑 "아무도 다 큰 어른에게 사랑을 쏟지 않아요. 근데 알아요? 나이가 들수록 사랑은 더 많이 필요하답니다." _215
고통 "모두가 좋은 것만 변한다고 생각하죠. 그게 문제예요. 슬픔도, 고통도 모두 변해요." _241
죽음 "죽음? 특별할 거 없어요. 인생에서 하는 일 중 하나일 뿐이지. 섹스처럼" _257
"아름다운 삶이었고, 그다음에는 떠나는 거예요." _273

감사의 글 _287

저자소개

케리 이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워싱턴대학교와 리대학교에서 학사 학위,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결혼 후 첫 아이를 출산하면서 투여한 진통제의 부작용으로 몇 달간 환각, 망상, 자살충동, 정신분열 등의 정신질환 증세를 겪었고, 완치 후에도 트라우마로 인해 오랜 시간 깊은 우울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정서적 위안을 주는 채플런으로 일하며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대학 신입생 시절 총기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청년, 평생 아들의 출생의 비밀을 감춘 할머니, 자신의 뚱뚱한 몸을 혐오한 여인, 어려서 죽은 아들 때문에 몇 십 년 동안 괴로워한 할아버지……. 이들은 삶의 끝에서 각자의 후회와 깨달음, 그리고 놀랍게도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환자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돕는 동안 이들이 삶을 돌아보며 하는 이야기에 깃든 치유의 힘을 직접 경험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을 치유한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들이 삶의 끝에 와서야 비로소 깨달은 통찰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녀에게 그랬던 것처럼, 고된 삶에 지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진실한 위로와 살아나갈 용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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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븐 킹의 『샤이닝』(공역), 스테프 차의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조조 모예스의 『애프터 유』, 도러시 매카들의 『초대받지 못한 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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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40대 여성 환자가 있었다. 그녀는 얼마나 오랫동안 열심히 기도했는지 내게 말했다. 병을 이겨 내고 다시 아이들에게 엄마 노릇을 하고 싶어 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엄마의 고통을 보며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지만 병은 더 심해졌고, 모르핀을 아무리 써도 고통은 더 커졌다. 이제 몇 주 후면 죽음을 맞게 될 상태였다. 아무리 기도해도 그것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녀는 낙담했다. 하지만 내가 방문한 어느 날,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신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리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다 끝났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죽는 것이 응답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나는 보통 환자들에게 차분한 태도로 일관하지만, 그 순간에는 얼굴에 놀란 표정이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웃었다. "모르겠어요? 죽으면 고통이 사라질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은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더 이상 보지 않겠죠. 고통을 끝내는 방법은 죽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두려움 없이 죽는 법을 가르치는 거죠. 아이들이 그걸 내게서 배울 거고, 난 그렇게 엄마 노릇을 할 거예요." 그녀가 말을 멈췄다. 내 대답을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항상 방법이 있어요. 이제는 알 수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내가 원한 방향도 아니었고. 하지만 언제나 방법은 있어요. 그저 내가 생각했던 방법이 아닐 뿐이에요." 그녀는 아이들에게 잘 죽는 법을 가르칠 생각이었다. 그것이 자신의 병과 죽음에서 찾은 의미와 목적이었다.
(···) 죽어가는 사람들이 얻은 삶의 통찰을 전해 듣는 특권을 지닌 사람으로서,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때때로 굉장히 자유롭고 엄청나게 창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환자들은 내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의미는 늘 내가 상상한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경탄스럽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의미를 찾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나보다 훨씬 더 잘 해내니까.


톰은 면담 때 채플런이 꼭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소용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엘런의 장기 기억력은 좋았지만 단기 기억력은 전혀 없어서 5분전에 나눈 대화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사람이 당신을 만나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톰이 말했다.
"집사람은 당신이 떠나는 순간 잊어버릴 겁니다."
그래도 엘런은 손님이 오니 기쁜 것 같았다. 나는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
"여기 종일 누워서 뭘 하는지 아세요?" 엘런이 말했다. "내 안에 사랑을 가득 채우려고 노력해요."
그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아기랑 어린애들에게는 사랑을 듬뿍 쏟잖아요." 엘런이 말했다.
"하지만 다 자라면 사랑을 주지 않아요. 어른에게는 아무도 사랑을 쏟지 않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 덜 필요한 게 아니라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더 살기 어려워지고 힘들어서 사랑이 가장 많이 필요한데,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거죠. 난……" 엘런의 목소리가 끊어졌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이어 말했다. "난 이렇게 늙으니 사랑이 더 필요하더라구. 사랑이 필요해요."
엘런은 숨이 찬 듯 베개를 베고 눕더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엘런은 크게 한숨을 쉬더니 눈꺼풀을 떨었다. 그리고 곧 잠들었다.
나는 잠시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일어나자 엘런이 다시 눈을 떴다.
"어머, 안녕하세요." 엘런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엘런." 내가 말했다. "저 때문에 깨셨죠."
"괜찮아요. 누구세요? 간호사인가요? 필요한 게 있나요?"
"아뇨, 전, 전……" 엘런이 우리가 만난 일도, 나에 대해서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기운이 없네요." 엘런이 미안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채플런으로 일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었지만, 그때만큼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아뇨,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나는 몸을 숙이고 엘런의 두 뺨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당신을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러 왔어요. 그리고 신도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 주위에 사랑이 가득해요." 나는 허리를 숙이고 엘런의 이마에 입 맞춘 뒤 정수리에 뺨을 대었다. 내 아이들에게 수없이 그렇게 했듯이.
"사랑해요."
엘런이 내 손목을 꼭 잡았다. "오! 그 말이 꼭 필요했어요. 어떻게 알았어요? 누가 보냈죠? 어떻게 내가 그 말을 듣고 싶어 한 것을 알죠? 어떻게……" 엘런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리고 눈을 감더니 다시 잠들었다. (···) 그동안 내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진짜라고 말한 유일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사랑으로 충만하도록 노력하라. 변화를 만드는 메시지는 그것뿐이다. 그 메시지가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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