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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

의형

(메이지 염만다라, 앨리스 노벨)

마루키 분게 (글), 카사이 아유미 (그림), 조이 (옮긴이)
  |  
앨리스노블
2017-01-30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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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

책 정보

· 제목 : 의형 (메이지 염만다라,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0349
· 쪽수 : 210쪽

책 소개

"용서해 줘, 오라버니." 어머니와 함께 부호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 유키코.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의붓오빠의 집착 어린 사랑. 그는 독점의 증표로 문신을 새기고 놓아주지 않는다. 결박, 말로 희롱하는 고문…. 쇼이치로와의 지나치게 음란한 밤은 유키코를 관능의 구렁텅이에 빠뜨린다.

목차

그림책
구경거리 오두막
붉은 모란
달과 바다
등 위의 사자
첫사랑
후기

저자소개

마루키 분게 (글)    정보 더보기
9월에 여행 갔던 스위스는 기후가 굉장히 상쾌하고 모기도 없어서 감동했었는데요, 건조한 공기와 센물 때문에 머리카락에서 안 그래도 없던 여성스러움이 사라졌습니다. 울면서 복구중입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영국에 잭 더 리퍼라는 남자가 있는 걸 알아?”
갑자기 쇼이치로는 묘한 말을 꺼냈다.
“물론 본명은 아니야. 영국 사람들은 이름을 모르는 남자를 일단 잭이라고 부르거든. 리퍼라는 건 베는 자라는 의미지.”
쇼이치로의 발은 얼핏 작은 여관으로 보이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창부만 노린 연속살인귀야. 목을 베어 죽인 뒤 몸을 해부하고 자궁을 가져갔다는 모양이지.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어.”
“그렇게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그만해, 오라버니.”
“왜? 무서워?”
미닫이문을 열자 즉시 여주인이 나와 쇼이치로와 뭔가 짧은 대화를 나누었고 금세 납득한 모습으로 맨 안쪽 방으로 안내했다.
“아아, 유키는 음란하니 그 녀석이 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구나?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나 자신이 그런 살인귀 같은 성격이 아닌 한 유키는 무사할 거야.”
엽기적인 말에 농락당해 어느새 여관 같은 곳에 들어왔기에 이곳은 대체 어디일까, 하고 유키코는 불안해졌다.
얼핏 평범한 여관의 방 같았다. 이미 이불이 깔린 게 조금 신경 쓰였지만 그 밖에는 딱히 별다른 점은 없었다.
“오라버니, 여긴…….”
“이런. 모르는 거야? 너는 항상 만나는 남자와 와본 적이 없어?”
“무슨 뜻이야……?”
눈썹을 찌푸린 유키코의 모습에 쇼이치로는 뭐가 웃긴지 키득키득 목을 울리며 웃었다.
“여긴 마치아이라고 해. 뭐, 여관 같은 곳이지. 그보다 아래 등급이지만.”
“왜 낮부터 여관에…….”
“그러니까 여긴 유키가 좋아하는 짓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소리야.”
유키코는 마침내 하나의 이불에 베개가 두 개 놓였다는 것을 깨달아 아연실색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듯한 한기가 솟구쳤고 순식간에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꼈다.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댔다.
“나, 나는, 집에 가고 싶어.”
“뭐?”
“여기 있기 싫어. 돌려보내 줘, 오라버니…….”
“……갑자기 왜 그래?”
유키코 자신도 이유를 잘 알 수 없었다. 다만 갑자기 지금까지 오빠와 했던 비밀스러운 놀이 전부가 대단히 역겹게 느껴져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거부반응이 일어났다.
그러자 쇼이치로는 유키코를 멸시하는 눈빛으로 무언가를 헤아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아, 그래……. 건방지게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으니 나와의 일은 없던 셈 치고 싶구나?”
실제로 그런 말을 듣자 유키코는 애매해서 보이지 않던 자신의 마음을 퍼뜩 알아챈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 자신은 사다키치를 좋아한다. 그래서 쇼이치로와의 관계에 의문을 품은 것이다.
“뭐, 좋아. 일단 앉아. 곧 하녀가 마실 것을 갖고 올 테니 그걸 마신 뒤에 나가면 돼. 돈은 내야 하잖아?”
“미안해, 오라버니…….”
영문도 모른 채 유키코는 사과했다.
금세 하녀가 찾아와 맹장지를 열고 따뜻한 차를 내어준 뒤 편히 쉬시라고 말하며 물러갔다. 쇼이치로가 찻잔 하나를 들고 입에 머금는 모습을 본 유키코도 머뭇머뭇 뜨거운 차를 천천히 마셨다.
“유키. 그 녀석과는 어떻게 알게 됐어?”
쇼이치로가 조용한 말투로 그렇게 말을 꺼낸 것을 유키코는 오빠의 분노가 담겨 있다고 느껴 조심스레 솔직히 말했다.
“우연히 재회했어. 어렸을 때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거든.”
“호오, 그렇구나. 그래서 한눈에 반하기라도 했다는 거야?”
무심결에 유키코는 하얀 뺨을 물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한눈에 반했다─아마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유키코는 사다키치와 있으면 행복하고 따뜻한 기분에 둘러싸여 묘하게 들뜨는 흥분을 느낀다.
그것은 선명한 감각이 아니라 작은, 사소한 기쁨이었다. 항상 타오르는 불꽃이 아니었다. 화로 속에서 조용히 붉은 열기를 품은, 온화한 잉걸불 같은 따스함이었다.
“그 녀석은 분명히 다정한 남자겠지.”
쇼이치로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유키. 너는 곧 그런 남자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될 거야.”
“아…….”
“너는 알고 있잖아? 네 몸의 깊은 업을 말이야.”
그때 어찌 된 일인지 유키코는 현기증을 느꼈다. 휘청 기운 유키코의 몸을 쇼이치로가 뻗은 팔이 지탱했다. 그 상태로 유키코는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유키……, 너는 정말로 의심할 줄을 모르는구나.”
“오라, 버니…….”
“그런 걸 어리석다고 하지.”
오빠의 붉은 입술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고, 눈은 마치 여우신령님처럼 쭉 올라간 듯 보였다. 시야는 급속히 좁아졌고 이윽고 끝없는 늪에 잠기듯 컴컴해졌다.
마지막 순간 마침내, 아아, 뭔가 이상한 걸 마셨구나, 하고 깨달은 자신은 오빠가 말한 대로 정말로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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