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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정도로 꽃을 주지

빠질 정도로 꽃을 주지

(신부를 빼앗은 성직자)

니가나 (지은이), 에토우 키라 (그림), 신모토 (옮긴이)
  |  
앨리스노블
2014-06-30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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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정도로 꽃을 주지

책 정보

· 제목 : 빠질 정도로 꽃을 주지 (신부를 빼앗은 성직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3708
· 쪽수 : 306쪽

책 소개

성직자의 몸으로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사바리오와 백작가의 영애, 이레네. 그동안 숨겨 왔던 사랑을 고백한 두 사람의 피부가 맞닿았다. 손끝이 몸의 윤곽을 덧그리고, 몸속 깊은 곳에 닿자 느껴지는 달콤한 쾌감. 하지만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어선 안 된다.

목차

[프롤로그] 신이 사는 나라, 그랜디아
[제1장] 숭고한 성인(聖人) 사바리오
[제2장] 무구한 몸이 나타내는 결백의 증명
[제3장] 금지된 유희
[제4장] 사로잡힌 이를 향한 단죄
[제5장] 성역으로의 침략
[제6장] 성스러운 옷은 욕정으로 더럽혀진다
[에필로그] 빠질 정도로 꽃을 주지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저자소개

니가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8월 13일 출생. 사자자리. A형. 작가. 효고 현 거주. 라이터 등을 거쳐 2009년 『아라비안 로맨스』로 데뷔. 매력적인 캐릭터와 치밀하고 빠른 전개로 라이트노벨 장르, 특히 여성향 소설 분야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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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로지 흰 빛깔만을 띠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방. 냉엄한 분위기가 감도는 그 방 안에 한 남자가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마치 거울처럼 투명하게 닦인 바닥에 비장한 얼굴로 무릎을 꿇고, 벨벳으로 덮인 긴 의자에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거만하게 앉은 상대방에게 진언했다.
“동쪽 나라, 길디아머가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화급한 사태입니다. 교황폐하, 한시라도 빨리 결단을…….”
하지만 교황이라 불린 남자는 그저 눈부신 미소만을 얼굴에 띤 채 입을 굳게 닫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 이 나라의 중추를 맡고 있는 디젤가 교단의 추기경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새로 맞이한 교황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보는 순간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용모를 굳이 빗대자면, 마치 달빛과도 같다.
부드러운 빛으로 실을 자아내어 만든 듯한 기다란 머리카락과 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희고 깨끗한 외모, 그리고 농밀한 벌꿀 빛을 띤 호박색 눈동자.
또한 그는 키가 크고 날렵해 보이지만 의외로 근육질 몸을 지녔다. 호사스러운 카줄라(사제가 성찬·미사 때 걸치는 소매 없는 타원형의 제복)를 입어도, 가벼운 천을 몸에 걸친 듯 우아했다.
그가 교황으로 취임하던 당시에, 모든 사람들은 그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그가 ‘그저 허울 좋은 꼭두각시’임에 틀림없을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랜디아는 디스그레비스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유일하게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 성직자들이 국민을 통괄하는 나라다.
천 년도 전인 먼 옛날, 자애와 평화를 관장하는 디젤가 신에게 몸을 바친, 알퓌리아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알퓌리아는 신의 가호를 받아 그 힘을 행사하여, 황폐한 그랜디아를 평화로운 나라로 이끌었다고 전해진다. 그런 알퓌리아의 피를 짙게 이어받은 자들이 추기경으로 선택되어, 대성당과 사방에 흩어져 있는 별궁에 머무르며 항상 이 나라를 수호하고 있다.
이전보다 더욱 빈번히 전쟁이 발발하는 디스그레비스 대륙에서, 그랜디아는 무력의 개입 없이 평화로운 나날을 이어갔다. 그리고 신이 사는 나라로서, 모든 대륙의 두려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천 년 동안 지속된 평화가 교황 단 한 사람으로 인해 종언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추기경이 말을 이었다.
“자식을 잃은 뒤로 가르티아의 힘은 눈에 띌 정도로 쇠약해졌습니다. 이대로 그에게 동쪽 사리스 별궁의 수호를 맡기다간 그랜디아가 위험에 처하리라는 사실을 교황폐하도 이미 아실 테지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추기경은 실은 예전에 교황의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눈앞의 이 남자가 나타난 뒤로 지위를 잃고 말았다.
현 교황은 다른 추기경들을 훨씬 능가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 덕에 대성당에 소집되자마자 규율에 따라 교황의 자리에 취임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그를 디젤가 교의 중추로 맞이했던 게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긴 침묵이 이어진 뒤, 교황이 겨우 그 무거운 입을 열었다.
“다음 추기경으로 촉망받고 있는 세르반데스 가의 후계자는 아직 어려. 수호의 힘이 약해진 동쪽의 가르티아와 교대한다고 해도 결과는 같겠지. ……이 그랜디아가 타국에 침략당한다고 해도, 그 또한 운명. 앞으로의 일은 신의 뜻에 맡기겠다.”
겨우 입을 연 교황은 추기경이 예상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읏!”
고개 숙인 추기경은 피가 나올 정도로 이를 악물고 미간을 찌푸려, 위태로운 표정을 얼굴에 드러냈다.
그랜디아에서 교황의 말은 절대적이다. 설령 나라의 중추를 담당하는 추기경이라고 한들 교황은 거역할 수 없다. 하지만 사태는 일각을 다투고 있다. 이대로라면 그랜디아가 타국의 침략으로 무너질지도 모른다.
“적어도 서쪽 카벨리나 별궁의 모리스 유퓌리트와 동쪽 사리스 별궁의 가르티아 세르반데스는 교대해 주셔야 합니다!”
추기경은 교황을 노려보며 언성을 높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교대하더라도 서쪽의 수호가 허술해질 뿐이야. 지금과 다를 바 없지……. 하지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디 마음대로 해 봐. ―분명 내가 이렇게 말해야 당신은 여기서 떠나겠지?”
그랜디아의 위급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만 생각하는 교황의 대답에 화가 치밀었지만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럼…… 바로 절차를 밟도록 하겠습니다.”
추기경은 재빨리 대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교황에게 예의를 갖추고 자리를 뜨려 했다.
―하지만,
“아아, 마르코 디아노…….”
이름을 불려 그 자리에 멈춰 선 추기경은 의아한 얼굴로 교황 쪽을 돌아보았다.
“내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재심사에 들어가도 좋아.”
현재 교황의 능력은 역대 최강이었다.
재심사에 착수한다고 한들, 마르코가 다시 교황의 지위를 되찾을 일은 없으리라.
―그래, 현 교황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 이상은.
“……읏!”
추기경 마르코 디아노는 교황을 날카롭게 쳐다봤지만, 상대방은 미소를 띤 채 즐거워할 뿐이었다. 교황은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기 때문에 일부러 마르코의 신경을 건드는 것이다.
아무 말 없이 방을 나온 마르코는 분을 삭히며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디젤가 신은 어째서 저런 남자에게 강대한 힘을 주신 것인가……. 마르코는 그렇게 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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