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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감옥의 바다

달콤한 감옥의 바다

(앨리스 노벨)

니시노 하나 (글), 우에하라 하치 (그림)
  |  
앨리스노블
2015-02-28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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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감옥의 바다

책 정보

· 제목 : 달콤한 감옥의 바다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4231
· 쪽수 : 224쪽

책 소개

약혼자를 잃은 루리코의 곁에 나타난 사람은 오다기리 백작 가문의 린이치로와 하루타카 형제. 두 사람은 루리코의 사촌이자 친오빠와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 동시에 청혼을……? 어느 한쪽을 택할 수 없었던 루리코에게 린이치로와 하루타카는...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에필로그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책속에서

“오늘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루리코(瑠璃子)는 벚꽃색의 새 코소데(小袖, 통 소매의 평상복)를 입고 들뜬 마음으로 깊게 머리를 숙였다.
“잘 왔어, 루리코.”
“좋아 보이네. 많이 컸구나.”
“네. 열네 살이 되었습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사촌인 린이치로(鈴一朗)와 하루타카(春隆)였다. 오빠인 린이치로는 스물네 살, 하루타카는 스물두 살로, 린이치로는 얼마 전 부친에게 정식으로 백작 작위를 물려받아 가문을 이어받은 참이었다.
“린이치로 님, 오다기리(小田切) 가문 상속을 축하드립니다.”
연호가 에도(江?)에서 메이지(明治)로 바뀐 지 약 30년이 지났다. 오다기리 가문이 아직 무가(武家)였을 무렵, 루리코의 마유즈미(黛) 가문은 오다기리 가문과 혼인 관계를 맺은 가신(家臣)이었다.
원래 새 당주에 대한 인사는 루리코의 아버지가 드릴 예정이었지만, 오다기리 가문 쪽에서, 즉 린이치로와 하루타카가 루리코를 지명했다.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쁘구나.”
눈부신 햇빛이 쏟아지는 테라스에 있으니 린이치로의 조금 밝은 머리카락이 반짝반짝 빛나, 마치 이국의 왕자님처럼 보였다.
“하루타카 님께서도 앞으로는 린이치로 님을 도우시겠군요.”
“맞아. 고작 형님의 손발 역할에 머무르지 않도록 노력할 거야.”
동생인 하루타카는 봄을 뜻하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흑발에 늠름한 얼굴이었지만, 루리코는 그의 용모가 마음에 들었다.
‘정말로 아름다운 형제야.’
루리코가 다니는 여학교가 이 근처에 있어 오다기리 백작 저택 앞으로 여학생들이 지나다녔는데, 그녀들 사이에서 오다기리 가의 형제는 꽤 인기인이었다. 이따금 외출하는 모습을 목격하면 그날은 학교에서 큰 소란이 일었고, 교사에게 경박하다고 혼이 날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과 친척이라는 사실이 루리코에게는 조금 자랑스러웠다.
“두 분 모두 저희 학교에서는 대단히 인기가 많아서 소개해 달라는 말을 들을 정도랍니다.”
물론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는 없었다.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사이좋게 지냈다 해도 그들의 집안은 화족(華族)이며, 루리코의 집안과는 격이 달랐다. 그렇게 거절하면 친구들도 더 이상은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
“만약 형님이 목적이라면 가엾게 됐어. 외면은 멋지지만 알맹이는 엄청나게 짓궂거든.”
“어머, 하루타카 님도 참―.”
“하하, 맞는 말이야. 하지만 외면을 꾸미는 일도 당주라면 당연한 일이야. 내가 얼마나 변덕스럽고 짓궂은지는 하루타카와 루리코만 알고 있으면 충분해.”
“저는 린이치로 님께서 짓궂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린이치로는 다소 기분파이긴 하지만, 밝고 매사에 도리를 아는 어른이었다.
외골수에 솔직한 하루타카와는 서로를 보완하는 멋진 형제였다.
루리코는 어렸을 때부터 수없이 그들과 놀아 속속들이 아는 사이였다. 그들은 마치 친오빠처럼 루리코를 대했고, 주제넘지만 루리코 자신도 그들을 가족처럼 생각했다.
오다기리 가문의 저택은 넓다. 루리코가 어렸을 무렵에는 자주 서고에서 외국 책을 읽어 주곤 했다. 무시무시한 악마가 나오는 이야기를 읽어 줬을 때는 공포감에 울음이 터졌고, 그런 루리코의 모습에 그들은 황급히 사과하며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런 정겨운 추억도 바로 어제 일처럼 떠올릴 수 있었다.
그들은 믿음직하고, 따뜻하고, 친절하여 루리코는 두 사람을 마치 친오빠처럼 사모했다.
“그거 기쁘군. 뭐, 어차피 모르는 여학생과 사귈 바에야 우리는 이렇게 루리코와 만나고 싶지만.”
“―.”
생각지도 못한 말에 루리코는 할 말을 잃었다. 자랑스러운 사촌인 그들에게 그런 평가를 들은 열네 살 루리코는 뭐라고 답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친오빠 같은 존재인데.
“왜 그래? 쑥스러워?”
하루타카의 웃음 섞인 목소리에 루리코는 붉게 물든 얼굴을 들었다.
“……린이치로 님은 역시 짓궂으세요. 하루타카 님도.”
토라진 듯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얼굴을 마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미안해.”
“루리코가 귀여우니까 그렇지. 나도 모르게 놀리고 싶어진단 말이야.”
“정말― 몰라요.”
아이 취급을 당했다는 생각에 발끈 화가 났다. 이제 슬슬 혼담이 들어와도 좋을 나이인데. 실제로 루리코의 동급생 중에는 어렸을 때부터 약혼자가 있는 소녀도 적지 않았다.
“사과의 뜻으로 이걸 줄게. 영국 상인이 가져온 물건이야.”
하루타카가 테이블 위에 작은 상자를 내려놓은 뒤 루리코 쪽으로 밀었다. 상자에는 붉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제게요?”
“그래, 열어 봐.”
린이치로의 말에 루리코는 살며시 리본을 풀고 상자를 열었다.
“예뻐요―.”
상자 속에는 색유리로 만든 정리함이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유리는 이 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물건이었다.
“여기보다 훨씬 먼 아라비아에 있는 나라에서 영국으로 넘어온 물건이라는 모양이야. 루리코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어.”
루리코는 설명하는 하루타카에게 즉시 반응을 보였다.
“아라비안나이트의 나라로군요.”
“그래. 루리코는 잘 아는구나.”
린이치로의 칭찬이 조금 부끄러웠다.
“책에서 읽었어요. 세상에, 그렇게 멀리서 넘어왔군요―. 감사합니다. 소중히 간직할게요.”
공손히 상자에 넣고 리본을 묶는 루리코를 그들은 만족스레 바라봤다. 이윽고 말문을 연 사람은 린이치로였다.
“그런데 루리코. 네게 혼담은 들어오고 있니?”
“혼담―이요?”
그때, 실례합니다, 라는 목소리가 들리며 테이블 위의 홍차가 채워졌다. 루리코보다 조금 나이가 많아 보이는 소녀였다. 이곳에 고용살이를 하러 온 모양이다. 그녀는 잔에 홍차를 따르고 인사한 뒤 테라스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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