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밀야의 신부

밀야의 신부

(황태자에게 매료되어, 앨리스 노벨)

타치바나 카오루 (지은이), gamu (그림), 조이 (옮긴이)
  |  
앨리스노블
2015-04-30
  |  
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밀야의 신부

책 정보

· 제목 : 밀야의 신부 (황태자에게 매료되어,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4453
· 쪽수 : 258쪽

책 소개

"애무당하는 거, 처음인가요?" 더위를 피해 별궁을 찾은 활발한 공주 애나는, 강에서 부상당한 남자를 구한다. 화려한 장신구를 두른 아름다운 남자는 이국의 왕자 프란츠였다. 정신을 차린 프란츠는 자신을 구해 준 애나가 아니라 쌍둥이 언니인 애거서를 '생명의 은인'이라 착각하여 유혹한다.

목차

서장
[제1장] 공국의 쌍둥이 공주
[제2장] 보석과자의 달콤한 유혹
[제3장] 왕자의 넘치는 사랑에 녹아내려
[제4장] 쌍둥이 공주의 기도
[제5장] 축복의 버진 로드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저자소개

타치바나 카오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염소자리, O형. 야마구치 현 출신, 거주. 쌍둥이기에 얼토당토않은 착각이 일어나는 난리극입니다. 상대가 착각을 하자 분해서 좀처럼 솔직해지지 못했습니다. 쿠데타 소란도 섞여, 공주님의 첫사랑은 파란만장해졌습니다. 드레스 차림이 눈부십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애나, 깊은 곳까지 가면 안 돼.”
강가에서 쌍둥이 언니 애거서가 소리쳤다.
“괜찮아!”
애나는 그렇게 외친 뒤 서슴없이 첨벙첨벙 물속을 헤엄쳤다. 얇은 슈미즈가 몸에 달라붙어 성가셨다. 하지만 이것을 벗으면 유모가 졸도할 테지. 그렇지 않아도 유모는 전전긍긍하여 손을 조물거리며 장황하게 호소하고 있으니.
“공주님, 부디 그만 나오십시오. 유모의 심장을 멈추게 할 셈이십니까?”
“과장이 심하네. 내게 수영을 가르쳐 준 사람은 유모잖아?”
강 중간에서 선헤엄을 치며 웃으니, 유모가 발끈한 듯 대답했다.
“그건 어린 시절 이야기 아닙니까. 물에 빠지면 큰일이기에 기본적인 영법을 가르쳐 드렸을 뿐, 이 나이에도 물에 들어가실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언니이신 애거서 님은 똑바로 분별해서 행동하시는데 왜 애나 님께서는…….”
“기대에 벗어나서 미안해.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물을 보고 헤엄치지 않을 수는 없어.”
강가에서 멀어졌으니 이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라고 남몰래 중얼거리며 혀를 날름 내밀었다. 강의 한가운데에서 위를 향해 떠올라 파란 하늘을 바라봤다. 양처럼 폭신폭신, 보들보들한 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다.
더위를 피해 국경 근처에 있는 별궁으로 와 모두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유모와 시녀밖에 없기에 구두와 스타킹을 벗고 물에 발을 담갔다. 복사뼈를 드러내다니 숙녀가 할 행동이 아닙니다, 라며 늘 잔소리를 하던 유모도 물놀이를 하러 왔기에 그것까지는 허락해 주었다.
전례나 규칙, 규율에 엄격한 왕궁에서 별궁으로 왔으니 유모도 마음이 느슨해졌으리라.
한동안은 애나도 애거서와 함께 얕은 여울을 걷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맨발의 발가락 사이를 흐르는 물이 기분 좋았다. 물에 잠긴 발은 차가웠지만 햇살은 뜨거울 정도였기에 상반신의 가슴골에는 땀이 주르륵 흘렀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다행히 이곳에 있는 이는 언니와 자신, 유모와 시녀 둘뿐. 더구나 착용한 드레스는 모슬린 소재의 평상복. 궁전에 있을 때처럼 입고 벗을 때 남의 손이 필요할 정도의 복잡한 작업은 필요 없었다.
유모가 점심식사 준비를 하는 틈을 타, 애나는 옷을 스르륵 벗고 슈미즈와 드로어즈 차림이 되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애거서에게 윙크하고 제지당하기 전에 물속으로 들어갔다.
땀을 흘린 몸에 청량한 강물은 차갑고 기분 좋았다. 예전에 유모가 가르쳐 준 영법으로 손쉽게 강 중간까지 다다랐다.
“나는 전생에 물고기였나 봐.”
어린 시절 유모에게 배울 때도, 마치 인어처럼 거침없이 헤엄쳤다. 성장함에 따라 수영은 해서는 안 될 일의 필두가 되어 버렸지만.
“겨우 복사뼈를 드러내는 정도로 난리라니까.”
어른이 되면서 지루한 일들만 늘어 갔다. 가끔은 속박에서 벗어나도 좋을 터였다.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떠오른 몸을 빙글 돌려 반대쪽 물가 근처까지 헤엄쳐 갔다.
“공주님~.”
유모가 비통한 목소리로 불렀다. 슬슬 되돌아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소심한 유모의 심장이 멎기 전에, 라고 생각했을 때였다. 상류에서 통나무 같은 것이 떠내려 왔다. 부딪히기 직전에 간신히 피했을 때, 그것이 인간임을 깨달았다.
“맙소사!?”
시체인가 싶어 등줄기에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눈앞을 흘러가며 헤엄치려 했는지 움직이는 손이 보였다.
“살아 있어!”
그 즉시 몸이 움직였다. 기세 좋게 물을 가르며 흘러가는 몸을 잡아 조금씩 물가 쪽으로 밀었다. 강의 흐름이 그다지 거세지 않았기에 어떻게든 해낼 수 있었다. 얕은 여울로 상대방의 몸을 열심히 밀어 올린 애나는 헉헉대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직 젊은 남자였다. 어깨부터 가슴까지 상처를 입어 피가 났다. 물에 잠긴 탓에 제법 큰 출혈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축 처지기는 했지만 다부진 체격이었기에 상반신을 끌어올리는 데도 고생했다.
얼굴을 들여다보고는 ‘어머’라며 매료되었다.
“멋진 사람이야.”
이 부근에서는 보지 못한 잘생긴 얼굴이었다. 수려한 이마, 정돈된 눈썹, 기다란 속눈썹. 게다가 높은 콧날과 앙다문 잘생긴 입술. 지금은 낯빛이 창백해서 입술이 보랏빛이었지만, 원래는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색일 거라 상상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숨을 쉬지 않잖아! 어쩌지?”
코앞에 올린 손에 반응이 없었다. 물속에서는 손을 움직였었는데. 어떻게든 해야 했다. 다행히 아직 심장은 뛰고 있다.
“이런 때는 숨을 불어넣어 주면 된댔지.”
수영을 배웠을 때, 물에 빠진 사람의 구조 방법도 배웠다.
애나는 필사적으로 순서를 떠올렸다.
“목을 좌우 한쪽으로 향하고 턱을 든 다음, 유모가 뭐랬더라? 즉시 기도를 확보하고, 그다음에 숨을 불어넣는다…….”
낯선 남자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건 키스가 아니야. 내가 하지 않으면 이분은 죽고 만다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에잇, 하고 입술을 맞댔다. 후우, 하고 숨을 불어넣었다. 숨을 보태어 한 번 더. 그것을 몇 번 반복한 뒤 입술을 떼고 모습을 살피려던 때였다. 목에 두른 팔이 애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맞닿은 입술에서 미끄러운 무언가가 들어왔다.
혀, 혀잖아. 핥고 있어.
“읍, 으읍.”
깜짝 놀란 애나가 어떻게든 얼굴을 떼려 했지만 거센 힘으로 안겨 몸까지 밀착되었다. 얇은 슈미즈 너머로 다부진 남자의 몸을 느낀 애나는 동요했다.
무의식중에 어깨를 퍽 치자 남자가 신음하며 얼굴을 들었다. 다친 부위를 때렸구나 싶어 창백해진 애나는 움찔움찔, 남자의 구속에서 벗어나 모습을 살피려다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우와아, 보랏빛 눈동자. 처음 봤어. 신비한 눈동자에 가슴이 격렬히 고동쳤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