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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의 계약, 꿈의 신부

타락의 계약, 꿈의 신부

(앨리스 노벨)

박세영 (지은이), 박설아 (그림)
  |  
앨리스노블
2015-12-30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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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의 계약, 꿈의 신부

책 정보

· 제목 : 타락의 계약, 꿈의 신부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5498
· 쪽수 : 418쪽

책 소개

모르는 남자에게 능욕당하는 꿈을 꾸는 살로메 수녀, 어느 날 꿈속의 남자가 현실에서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의 정체는 악마 레벨리스. 살로메는 생명이 위태로운 어린 환자를 살리기 위해 벗어날 수 없는 타락의 계약을 맺는다. 레벨리스는 계약을 근거로 마음대로 그녀를 탐하고 속박한다.

목차

프롤로그·······························8
1장. 나이트메어···························14
2장. 때로는 크리스마스에도···················65
3장. 악랄하게 다가오는 그 짐승은················126
4장. 이게 바로 사랑의 원소라는 것인가?············222
5장. 이 세상의 진정한 악은…··················276
6장. 태양은 보이지 않는다···················327
7장. fiat lux···························351
에필로그·····························392
후기································414

저자소개

박세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월 13일, B형 딱 6년 만에 독자분들을 다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지지해 왔던 여성향 라노벨 계에 명함을 내밀게 되어 매우 감개무량합니다. 모쪼록 그때보다는 제 자신이 나아졌기를 바라봅니다. http://eli.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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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아 (그림)    정보 더보기
안녕하세요, 박설아입니다. 레벨리스와 살로메의 환상적이고 애절하고 초절정 에로틱한(!) 러브스토리를 읽으며 제가 느낀 감동을 독자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쁩니다. http://troly.x-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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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대단히 기묘한 열기를 띠었다. 실크를 매만지는 양 부드러운 음성이 귓가를 간질이며 전율을 세웠다.
따스하고 견고한 감각이 잠에 빠진 고개를 감싸며 허리를 안아 드는 게 느껴진다. 무의식중에 벌려진 입술 사이로 녹녹한 감촉이 겹쳐지며 물크러진 과실이 잇몸을 휘저었다. 계피와 진저를 뒤섞은 듯 짙고 농후한 향이 숨을 통과하고, 혓바닥에서 번지는 미감에 사로잡힌 살로메가 본능에 따라 몸을 옭아맨 팔에 매달렸다. 농도 짙은 타액이 입안에 뒤섞이며 바깥까지 흐른다.
“으응…….”
가빠진 호흡이 코를 통해 간신히 빠져나온다. 그 모습에 누군가 웃음소리를 내며 잠옷을 들치고 야들야들한 살 위를 기어 곧아선 유방을 감싸 쥐었다. 놀란 눈을 들자 상체를 뒤덮은 그림자가 재로 흩어졌다.
그 기괴함에 살로메는 놀라기는커녕 온기가 떨어져 나간 아쉬움에 눈을 들었다. 걸음이 밤길을 넘어 예배당의 문을 연다.
어슴푸레한 빛이 깔린 제대 위로 누군가가 감히 그 신성한 자리를 차고 앉아있었다. 암흑의 장막을 두른 몸, 감실의 성체 등처럼 반짝이는 눈동자.
얼굴을 마주치자 넘치는 아름다움에 호흡이 멈춘다.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처럼 수려한 생김새가 가히 눈부셨다. 그녀는 스테인드글라스 속의 천사께서 지상에 강림하신 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머리 위로 시선을 옮기는 순간, 깨달았다. 결코, 마주쳐선 안 될 존재가 현존했음을.
“……메! 살로메!”
반복되는 외침에 살로메가 잠에서 깨어났다. 열린 차 문 앞으로 최 수녀님이 서서 자신을 깨우고 있었다.
살로메를 얼른 태도를 바로 했다. 강릉터미널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새 잠이 든 모양이다.
“피곤한가 보군요. 다른 사람들은 아까 다 내렸어요.”
“죄송해요, 최 수녀님.”
승합차에서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하얀 코이프 아래 짧게 드러난 머리카락을 어지럽혔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이 신세 지고 있는 천복골 수녀원의 익숙한 전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무성한 산기슭에 둘러싸인 뾰족한 지붕의 감색 건물은 살로메에게 늘 변함없는 안온함과 평화를 선사하는 집이요,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러나 아늑한 광경을 바라보는 낯빛이 오늘따라 어두웠다.
‘또 그 꿈이야…….’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악몽은 끔찍할 정도로 불순했다.
얼굴은 본 적 없지만, 남성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잠든 자신을 더듬는 내용이었다. 더구나 ‘그 일’ 이후에는…….
살로메는 억지로 의식을 떨쳐냈다. 잘못인 건 알았지만, 살로메는 고해성사에서도 좀처럼 사실을 고백하지 못했다.
입구를 넘어가니 새로 심은 마가렛 화분 앞으로 하얀 차 한 대가 자리해있었다. 평소 신도님들이 타고 오시는 점잖은 차들과 달리, 상당히 화려한 모양새의 수입차였다. 대체 어느 신도님이 저런 걸 타고 이런 골짜기까지 찾아오셨나 하는데, 정수리 위로 까악 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까마귀 한 마리가 보닛에 앉았다. 암녹색 깃털과 우아하게 뻗은 긴 꼬리가 눈에 익숙했다.
“안녕, 까막아. 또 왔구나.”
살로메가 반갑게 인사했다. 까마귀는 근처 산자락에 자리를 잡았는지 몇 달간 수녀원을 자주 어슬렁거렸고, 살로메는 길고양이에게 그러는 양 가끔 말을 걸고는 했다. 그러자 새가 회답하듯 고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동물치고는 좀 이질적일 정도였지만,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쭉 그랬기에 살로메로서는 좀 특이하다 싶을 뿐이었다. 그때 등 뒤로 김 수녀가 말을 걸었다.
“살로메,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부엌에 가서 일 좀 거들어주렴. 아이들 저녁 준비가 늦어졌지 뭐니.”
“아, 네.”
고개를 돌리니 까마귀는 어느새 날아올라 자리를 뜬 뒤였다. 까만 깃털이 흩날리자 문득 아까의 꿈이 상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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