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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귀 탐정과 조수

고양이귀 탐정과 조수

슈도 레나 (글), 카사이 아유미 (그림), 반기모 (옮긴이)
  |  
MM노블
2016-04-15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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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귀 탐정과 조수

책 정보

· 제목 : 고양이귀 탐정과 조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외 BL
· ISBN : 9788960525832
· 쪽수 : 170쪽

책 소개

불합리한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타마키는 망연자실하여 방문한 탐정 사무소에서 미모의 탐정 하네코시를 만난다. 그리고 갑작스레 고양이귀 머리띠를 쓴 하네코시가 첫눈에 큰 소리로 "자네는 오늘부터 내 조수다!"라고 선언하여 사건 현장을 돌아다니는 처지가 된다.

목차

제1장 ··········· 6
제2장 ··········· 26
제3장 ··········· 41
제4장 ··········· 59
제5장 ··········· 76
제6장 ··········· 91
제7장 ··········· 119
제8장 ··········· 137
제9장 ··········· 155
작가 후기 ····· 168

저자소개

슈도 레나 (글)    정보 더보기
12월 20일생. 궁수자리. B형. 『페이크』2권은 긴자 클럽 편입니다. 이번에도 하시바 선생님이 많은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행복해요!! <음란한 키스에 젖어서>
펼치기

책속에서

문 너머에서 바리톤의 미성이 울렸다. 좋은 목소리였지만 조금 위화감이 들었다. 외국 영화에 더빙을 하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실례하겠습니다.”
말하며 문을 열었다.
“의뢰가 있으십니까?”
사무소는 그다지 넓지 않았다. 문을 열자 몇 미터 앞에 입구를 향해 책상이 하나 있었다. 그 자리에 남자가 한 명 앉아 있었다.
“그게 아니라, 저….”
나는 두 가지 이유에 말을 잃었다.
하나는 사무소 내부가 너무 어수선해서. 그러나 이것은 첫 번째 이유에 말이 막힌 후 몇 초 뒤에 깨달은 것이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바리톤 미성의 주인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굉장한 미남이었기 때문이다.
모델이나 배우라 하더라도 이렇게 얼굴이 단정한 남자는 본 적이 없었다. 순수한 일본인이라기보다 하프나 쿼터 혼혈같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이었다.
“아닌가?”
내가 아무 말 없이 서 있자 남자는 불쑥 일어나 다가왔다. 큰 키에 몸매가 좋아 정말 모델 같았다.
“그럼?”
곁에 다가온 그는 내가 쥐고 있던 광고지를 보고 아아, 하고 납득한 듯 미소 지었다.
“혹시 구인 모집 광고를 보고 온 건가?”
“아, 네. 그런데요….”
그제야 겨우 남자의 미모에 익숙해진 나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싶어 자기 어필을 시작했다.
“탐정 조수라는 일에는 예전부터 흥미가 있었습니다. 방금 전 우연히 이 광고지를 보고….”
그리고 곧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게 이상할 정도로 중요한 것을 떠올렸다.
“죄, 죄송합니다. 서두르느라 이력서 준비도 못했습니다만….”
구직을 하면서 이력서를 준비하는 건 아주 당연한 상식이다.
‘운명’이라며 들뜰 때가 아니었다. 우선 편의점에라도 달려가 이력서를 사서 쓰고 준비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여기서 우리 집은 그렇게 멀지 않으니 집에 돌아가 제대로 된 정장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와야만 했다. 나는 갑작스런 해고 통보 때문에 서둘러 책상 정리를 하느라 잔뜩 주름이 진 정장을 내려다보았다.
“다, 다시 오겠습니다.”
첫인상은 최악이겠지. 그래도 희망을 붙잡고 싶었다.
그렇게 말하고 발을 돌리려는 순간, 남자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다시 올 필요 없어. 이력서는 없어도 되니까.”
“네? 하지만….”
물론 전단지에는 ‘연령·성별 불문. 자세한 것은 면담을 통해 결정’이라 적히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력서 정도는 당연히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남자는
“자네는 성실하군.” 하며 웃고,
“어쨌든 여기 앉게.”
나를 소파로 이끌었다.
방문자용 소파는 그가 방금 전까지 앉아 있었던 책상 옆에 있었다. 빈말로라도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패브릭 소파엔 군데군데 커피를 흘린 것 같은 얼룩이 남아 있었다.
“저―.”
나는 소파에 앉은 후 일단 자기소개를 하려고 입을 열었으나 눈앞에 앉은 남자가 먼저 말을 하며 막았다.
“채용 시험은 이거만 하면 돼.”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느닷없이 정장―질이 좋고 남자에게 굉장히 잘 어울렸다―안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꺼낸 ‘그것’을 머리에 썼다.
그리고 서두로 돌아왔다.
“야옹.”
남자가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접힌 머리띠였다. 평범한 머리띠가 아니었다. 복슬복슬한 봉제 고양이귀가 달린 머리띠였다.
무늬는 삼색 털… 아니, 그런 건 어떻든 상관없지만.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나는 그저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멋진 남자가 갑자기 머리에 고양이귀 머리띠를 썼다. 놀라는 게 당연했다.
그뿐만 아니라 ‘야옹’이라는 고양이 울음소리 흉내까지 낸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자 남자가 더욱 놀랄 만한 말을 꺼내길래 순간 정신을 차렸다.
“합격.”
“왜죠?!”
당연히 기뻐해야만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쁘다는 생각보다 내가 어째서 합격한 건지 의문이 떠올랐다. 내 물음에 남자는 고양이귀를 벗으며 싱긋 미소 짓고 이유를 가르쳐 주었다.
“무엇을 보아도 동요하지 않는 것. 그게 탐정의 조건이니까.”
“…그렇군요….”
정직하게 말하자면 ‘동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 너무 놀라서 반응을 할 수 없었던 것뿐이지만.
멋지게 오해한 남자를 보며 오해를 풀어야 하는지 한순간 고민했다.
“오늘부터 잘 부탁하네. 하네코시라고 해.”
나는 남자가, 즉 하네코시 탐정이 불쑥 내민 오른손을 망설임 없이 잡았다.
“잘 부탁드립니다. 타마키 미츠노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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