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인어공주의 남동생

인어공주의 남동생

이누카이 노노 (지은이), 카사이 아유미 (그림), 전미혜 (옮긴이)
  |  
MM노블
2016-09-08
  |  
8,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4,400원 -10% 220원 3,740원 >

책 이미지

인어공주의 남동생

책 정보

· 제목 : 인어공주의 남동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외 BL
· ISBN : 9788960525849
· 쪽수 : 212쪽

책 소개

돌고래족의 피가 섞인 인어 리트는 인간 왕자 글렌을 사랑한다. 돌고래의 모습으로 친구가 된 것만으로 행복했지만 태풍이 치던 밤에 바다에 떨어진 그를 구한 일을 계기로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곁에 있고 싶다고 바라게 된다.

목차

동 발찌 ·········································································· 5
은반지 ············································································ 33
금팔찌 ·········································································· 61
인어공주의 남동생 ························································ 89
인어왕의 아들들 ··························································· 201
작가 후기 ······································································ 210

저자소개

이누카이 노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4월 6일생 산양자리. 도쿄 출생, 가나가와 현 거주. 올해 들어서 티라노사우루스는 검은 색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되었다는데요……. 그 말을 듣고 더욱 이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리트도 예외 없이 바다 위 세계를 동경했다. 다행히 리트는 돌고래족의 피를 이은 후처의 아이기 때문에 누나들과는 달리 돌고래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인어의 모습으로는 육지에서 먼 장소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지만 돌고래 모습이면 사람과 접촉이 가능했다.
‘빨리 바다 위로 올라가야지! 오늘은 글렌 님 생일이니까!’
왕성을 뒤로한 리트는 인어 지느러미를 파닥이며 지상으로 향했다. 남쪽 왕국 퓐의 제1왕자 글렌 크리스쳔 안델을 만날 땐 항상 중간에 돌고래로 변신했다. 그러나 오늘은 인어의 모습으로 갔다.
글렌에게 오늘 밤 선상 파티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그다지 가까이 가지 못하리란 건 알고 있었다. 지하 수로에서 매일 밤 밀회하며 왕자의 비밀스런 친구인 돌고래로서 그의 얘기를 듣는 건 무척이나 멋진 시간이었지만 오늘 밤은 다른 걸 기대했다.
‘진홍빛 장미 같은 색깔의 의복을 준비했댔어……. 아아, 벌써부터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글렌 님의 구릿빛 피부에는 선명한 색이 정말 잘 어울려. 파랑도 노랑도 물론 하양도 까망도 어울리지만 역시 빨강이 제일 잘 어울려. 빨간색과 금색으로 꾸민 글렌 님을 가까이서 보면 내 눈은 어떻게 될지도 몰라!’
리트는 밤하늘을 향해 나아가며 더욱 힘차게 지느러미를 놀렸다.
사랑하는 왕자의 나라에는 구릿빛 피부를 지닌 인간들만이 살고 있다. 여섯째 누나가 사랑한 하얀 왕자 조각상도 아름다웠지만 그건 여성으로 착각할 만한 아름다움이었기에 수컷인 리트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
리트가 동경하는 건 강하고 남자다운 왕자다. 글렌은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남이라 칭송받으며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멋진 미모의 소유자였지만 그를 여자로 착각할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는 키가 크고 검술이나 승마에 열중한다는 걸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육체를 갖고 있었다.
취미가 많았지만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건 독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돌고래인 리트에게 들려주곤 했다. 황홀한 저음의 미성으로 읊어 주는 이야기는 간결히 정리되어 있는 데다 정확했다.
리트도 침몰선에서 가져온 서적을 읽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같은 책을 읽었다거나 같은 감상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몇 번이나 감격했다. 별로 재미없던 이야기도 지상 세계에서 사는 글렌의 감성을 통해 들으면 금세 매력적으로 생각되었다.
‘밤인데 바다 위가 밝아. 오늘 밤은 만월이긴 하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야. 아아… 축포 소리가 나. 그리고 불꽃 폭죽 소리구나! 나라의 모든 사람이 글렌 님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어!’
수면의 끝에 빛이 명료히 보이더니 드디어 물 위로 떠오를 때가 왔다.
왕실의 배를 발견한 리트는 충분히 거리를 두고 수면에 얼굴을 내밀었다. 물을 통해 감지했던 축포와 폭죽 소리가 확실히 들려왔다.
하늘에는 불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글렌에게 잘 어울리는 금색 꽃이 달과 경쟁하듯 빛난다.
‘배 위에서 춤추고 있어! 아아… 빨간 예복을 입고 키가 큰 사람…… 글렌 님이 틀림없어. 좀 더, 좀 더 가까이서 봐야지!’
화려하게 치장한 왕족과 귀족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춤추는 한편, 글렌의 상대는 차례차례 바뀌고 있었다.
퓐은 더운 나라지만 지금은 한겨울이어서 다들 따뜻한 옷을 입고 있다. 글렌도 긴 소매 예복을 입었다. 주역인 왕자는 사람들 가운데 둘러싸여 있어 바다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지만 춤추다 때때로 슬쩍 모습이 보였다.
치마가 넓게 펼쳐진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글렌과 춤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치마 안에는 두 개의 예쁜 다리와 굽이 높은 구두가 가려져 있겠지.
‘누님은 다리를 갖고 싶어서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목소리를 잃었어. 그 기분을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런 짓은 안 할 거야. 돌고래 모습으로 지하 수로에 숨어서 그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 괜찮아. 춤추지 못해도 괜찮아. 말하지 못해도 괜찮아. 매일 밤 만날 수 있고 그가 쓰다듬어 주니까. 돌고래 모습이면 키스도 가능하고…….’
자신에게 그리 되뇌어 보아도 마음이 삐걱거렸다. 성대한 파티의 모습을 바라보며 리트는 왕자의 입술 감촉을 떠올렸다.
글렌에게 나이 차가 꽤 나는 남동생이 생겼던 밤, 그는 기분이 좋은 듯 키스했다. 키스는 단 하룻밤, 그날 밤뿐이었지만 그는 연속해서 몇 번이나 입술을 내리누르며 “내게는 너라는 친구가 있는데 거기에 남동생까지 생겼어”라며 환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당신의 친구……. 그 사실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글렌 님과 같은 수컷이니까 그 이상은 바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으니 정말로 엄청 기뻐.’
누나는 하얀 피부의 왕자와 결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물거품이 되었다. 자신은 수컷이고 글렌은 남자이므로―누나가 원했던 결말을 꿈꾸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는다.
리트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 이를 악물고 되뇌며 먼 선상의 연회에 눈물을 글썽였다.
멀리서긴 하지만 평소엔 승마복이나 검술 연습 때 입은 옷차림 그대로 지하 수로에 오던 왕자가 눈부시게 치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그런 좋은 것들만 기억에 담고 늘 감사하고 싶다. 기뻐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바람은 늘어나서… 좀 더 곁에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
다리가 있다면 좋을 텐데. 인간 여자였다면 좋을 텐데.
허리부터 위는 인간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이, 리트는 북쪽 국가 사람들을 닮았다. 투명해 보일 정도로 하얀 피부, 장밋빛 뺨과 입술, 심해의 색을 띤 눈동자, 황금색 머리칼―부왕에게도, 돌아가신 어머니나 누나에게도 아름답다고 들은 모습은 그의 취향에 맞을 것인가. 혹시 인간 여자였다면 그의 연인이 될 수 있었을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