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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0530089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절대의 추구(1839~1906)
굴곡 없는 삶
작품이 남긴 유산
젊은 시절(1852~1870)
청소년기, 졸라의 우정
파리와 엑상프로방스 사이
자연의 모티프(1871~1872)
인상주의를 향하여
피사로의 교훈
인상주의의 방법
색채의 이용(1873~1884)
현실세계의 새로운 견고성
졸라와의 절교
점진적인 고립
생트빅투아르 산
옛 동료들과의 마지막 접촉
일상의 상징(1885~1894)
정물
세잔과 전통
알려지지 않은 걸작
결혼, 개종, 젊은이들
말년(1895~1906)
새로운 자유
약속된 땅
젊은 시절의 장소에 관해서
로브의 작업실에서
연대표
찾아보기
참고문헌
책속에서
대기 속에 잠겨 있는 대상을 앞에 놓고 모티프에 몰두하면서 세잔은 자신의 시야를 확대하는 한편, 사물에 안정성을 부여하려는 야망도 포기하지 않는다. 세잔이 이해한 바에 따르면, 시간은 공간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때문에 세잔은 건설적 의미에서 대기를 이용하는 방식대로 시간을 의식하여 작품을 구성한다. 순간의 유혹에 자신을 내버려두면서, 그는 순간적인 이미지보다 덜 자의적이라고 판단한 시.공간의 연속성과 순간의 유혹을 대비시킨다.
이 시기의 가장 유명한 그림들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빛의 원자화 기법을 거부하고, 무지갯빛 색채로 덮인 풍경을 흐리게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목매단 사람의 집'과 세 가지 버전의 '가셰 박사의 집'의 힘찬 이미지는 오베르 근처에 내린 눈의 효과와 나무와 집 사이의 시골 길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 속에서 사물은 도처에서 자신의 실체를 간직한다. 예컨대, 한 그루 나무의 마티에르는 집의 마티에르처럼 견고하며, 하늘과 구름은 바람과 빛의 떨림을 가지고 있지만, 변화의 순간이 지나자마자, 마치 자신들의 본성이 확고부동이라는 양 견고성을 간직한다. - 본문 50쪽, '현실세계의 새로운 견고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