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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0530263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 고전과 만나는 길
- 도제와 초기 장인 시절
- 피렌체의 라파엘로
- 성모 마리아
- 바티칸 화가
- 대형 제단화
- 후원자 아고스티노 키지
- 초상화
- ‘이 아름다운 고전 건물들’
- 라파엘로 연보
리뷰
책속에서
'그리스도의 변모'는 라파엘로 최후의 완성작이다. 화면을 천상과 지상, 둘로 분할하는 것은 그가 초기 제단화('성모의 대관식') 때부터 몰두해온 것이며, 아랫부분에 보이는 두 집단의 대면 역시 그의 초기작('성모의 결혼', '매장')까지 더듬어 올라갈 수 있다. 광선과 채새가 입체감 등 그림의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었다. 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인 광휘는 오른쪽 원경의 동틀녘 온기와 그 아래 전경(귀신 들린 소년)의 달빛과 대조를 이룬다. 전경의 뚜렷한 키아로스쿠로는 (여전히 레오나르도의 영향을 보여주며) 에수 제자들의 극적인 몸짓과 표정을 강조한다. 신의 계시와 인간의 행위, 평온과 당혹이 마주봄으로써 서로를 부각시킨다.
이렇듯 라파엘로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가 애써 이룩한 최종의 합을 여기에 다시 한번 응축시키려 했던 것 같다. 성공했을까? 이에 대한 엄청난 양의 최근 문헌을 일일이 음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현대의 어떤 관람자도 이 작업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변모한 그리스도가 주는 불후의 감동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 미켈란제롤의 성부에 필적한다. 공중에 떠 있는 그리스도는 드로잉이 보여주듯 구상 최종 단계에서 심사숙고 끝에 나온 것이 틀림없다. 이것은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라는 '마태오 복음' 구절에 대한 "시적 부연"(R. 프라이메스베르거)이다. - 본문 6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