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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0532298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1 사물도 나를 본다_세상을 보는 오래된 눈에 저항하다
안 보이는 것에도 색깔이 있다
어긋난 원근법 같은 사랑
순간에서 영원으로
우리들은 모두 그 무엇이 ‘안’ 되고 싶다
02 내가 정말 예술인가?_예술, 혹은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에 저항하다
소변금지
우린 그냥 오다가다 만났다
그날 그 돌멩이
못 먹어도 고
똥도 예술이다. 혹은 예술은 똥이다
03 미술관을 폭파하라_순수함으로 포장된 미술 세계에 저항하다
아무 말 안 할래
미술관을 고발하다
사진 찍으면 되지롱
순수의 시대
04 안 보이는 것을 그린다_하얀 캔버스에 칼을 꽂으며 저항하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추상 추상 누가 말했나
갈 데까지 가보자고
난 추상이 아니야
05 나는 정말 나인가?_대중매체 사회 속의 나,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나 자신에 저항하다
먼로의 웃음
Your are not yourself 넌 네가 아니야
텔레비전을 폭파하라
당신은 독창적인 미술가인가?
06 현대 미술 진짜 미치겠네_막가도 그냥 가는 게 아니다
목격자
선무당 사람 잡는다
왜 어렵나?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자. 아, 온통 날 봐달라고 아우성치는 것들이 산재하다. 어떤 식으로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그리고 나 는 안 보고 있는 듯했지만 보고 있었고, 냄새를 맡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냄새 맡고 있었다. 다들 서로에게 이런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이런 감각들이 서로 교류하는 그 혼란스러움의 와중에 섞여서 살고 있다. 서로 냄새 풍기면서, 서로 봐달라고 존재를 드러내놓으면서 말이다.
실제로 쿠르베가 왜 이 그림을 그렸는가 하는 것도 용서된다. 쿠르베는 ‘야한 그림’을 좋아하실 뿐만 아니라, 워낙 방탕을 일삼으시던 당시의 터키 대사, 카릴 베이로부터 자신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줄 만한 그림을 그려 달라는 주문을 받고서 이 그림을 제작했다. 대사님은 심심하고 몸이 근질 거리실 때마다 이 그림을 보셨다. 그래도 사회적 체면은 있으신지라 자신 이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쉬쉬하며, 자기처럼 ‘포르노적 예술 성향’이 다분하신, 꽤 괜찮은 분들에게만 그림을 가끔 개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