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고릴라를 쏘다

고릴라를 쏘다

(안티기자 한상균의 사진놀이)

한상균 (지은이)
  |  
마로니에북스
2012-10-15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3,500원 -10% 0원 750원 12,7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고릴라를 쏘다

책 정보

· 제목 : 고릴라를 쏘다 (안티기자 한상균의 사진놀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88960532311
· 쪽수 : 320쪽

책 소개

한때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굴욕사진’으로 네티즌의 열띤 환호와 원성을 동시에 샀던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의 사진 에세이집이다.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잘 찍은 사진’이 아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목차

프롤로그 - 일상에 대한 시시콜콜한 기록

1. 사진놀이
1-01 사진놀이
1-02 어린사색
1-03 사진을 쓴다
1-04 사진을 쏜다
1-05 “두려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1-06 무제?
1-07 진짜 증명사진
1-08 나비효과
1-09 복통

2. 좋은 사진, 나쁜 사진
2-01 좋은 사진, 나쁜 사진
2-02 생활의 발견, 관찰과 예측
2-03 우연과 진화
2-04 알을 품다
2-05 훈민정음
2-06 사진감정
2-07 기수열외
2-08 같은 풍경, 다른 사진
2-09 무엇이 좋은 사진을 만드는가
2-10 그림 같은 사진

3. 기술과 예술
3-01 당신의 부인은 납작하군요
3-02 사진의 비밀
3-03 음 이탈을 꿈꾸며
3-04 상처
3-05 감동과 감정
3-06 롤플레잉 ‘사진’ 게임
3-07 괴물 같은 토끼
3-08 안경잡이 생활
3-09 카메라와 스펙

4. 여행과 일상
4-01 눈으로 보기는 한 거야?
4-02 스마트한 기록
4-03 추억 만들기
4-04 4D 같은
4-05 고드름과 귤
4-06 “사진은 선착순이 아니잖아요”
4-07 당신이 잠든 사이에
4-08 출장과 소주병, 그리고 환호
4-09 續(속), 추억 만들기

5. 찍새유감
5-01 찍새유감
5-02 주사위와 도박
5-03 여유무취(餘裕無臭)
5-04 살인풍경
5-05 생계형 사진기자
5-06 팽이와 투 바디
5-07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5-08 된장 같은 사람
5-09 욕을 많이 먹어 오래 살 것 같다
5-10 디지털과 아날로그
5-11 얼레리 꼴레리
5-12 좌우로 나는 개 같은 고양이

에필로그 - 나는 안티기자다

저자소개

한상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당시 살던 곳은 기억에 없지만 이태원의 한 아파트였다고 한다. 내 기억은 이태원에서 한참 먼 서울 변두리에서 시작된다. 올챙이, 메뚜기 잡고, 아카시아, 사루비아 따 먹고 그랬다. 버스가 50원, 짜장면이 500원 하던 시절이다. 당시 영재교육이 따로 없어 일곱 살에 학교에 갔다고 스스로를 말하지만, 그냥 난 빠른 73이다. 1991년 어쩌다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 입학했다. 군대와 휴학, 그리고 게으른 탓에 90년대를 다 보내고서야 졸업을 했다. 그러다가 사진이 제 밥벌이는 아니라는 막연한 생각에 대학원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했다. 이번엔 밥벌이를 찾기 힘들었다. 우연히 동네 도서관에서 일간스포츠 기자 모집 공고를 보았다. 그렇게 결국 사진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3년 뒤 연합뉴스로 회사를 옮겼다. 2006년 독일월드컵 즈음 몇몇 네티즌에게 ‘안티기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진기자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자는 사진을 전공해야 하냐고 묻는다.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전공불문이다. 보도사진을 너무 전문적인 기술로만 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진만 잘 찍는 사진기자는 힘들다. 삼십 대를 꼬박 사진기자-직장인으로 보냈다. 기특하다. 저서로는 딸랑 《고릴라를 쏘다》가 있다. 두 아들과 아내 한 명과 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전쟁터에서의 전우와 달리 경기장에 죽 늘어앉은 사진기자들은, 물론 동료이지만 또한 경쟁자입니다. 사냥꾼처럼. 누군가는 사자를 잡고, 누군가는 계속 토끼만 잡기도 하죠. 물론 토끼도 사자도 다 잡는 능력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누군가 그만 커다란 고래를 잡았다면, 사자도 토끼와 별반 다를 게 없답니다. (…) 수전 손택은 《사진에 관하여》에서 “우리는 두려움에 빠질 때 총을 발사한다. 그렇지만 향수에 젖을 때면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죠. 그녀는 몰랐을 겁니다. 사진기자에 대해 알았다면 “두려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했을지도 모르죠. 고래를 못 잡는 두려움. (48~49쪽)
사진은 그냥 있는 것을 찍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시선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진은 숨바꼭질입니다. 우리들은 똑같은 도심 혹은 그 어떤 곳이든 비슷한 환경 속에 있지만, 각자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궁한 가능성 속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꼭 유럽의 어느 멋진 도시를 걸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당신의 출근길에서, 집에서, 골목길에서, 화장실에서, … 어디서든 그동안 바라보았으나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궁리해 본다면 거기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일종의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기’라고 할 수 있죠.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보면 미술계에 이러한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미술가에게 미(美)란 자연을 능숙하게 모방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연을 ‘이상화’할 수 있는 능력인가. 18세기 이후, 자연을 성실하게 묘사하거나 붓과 물감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 되거나 하는 등으로 구분되기는 했지만, 여하튼 여기서 저는 ‘과연 사진은…?’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 전 사진은 그냥 자연의 복사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래야 사진 찍고 살겠죠. 카메라로 시를 쓰고 싶네요. (109~110쪽)
사진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두 눈으로 보는 세상을 카메라는 한 개의 렌즈로 담아냅니다. 그리고 3차원을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하죠. 사진은 객관적일까요? 사진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기록과 증거라는 믿음이 있었죠. 정말 그럴까요? 잘 찍은 사진이 꼭 좋은 사진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 앞서 했던 이야기처럼, 화가의 생각과 의도가 잘 드러난 그림 같은 그림(?)이 광학기술을 이용해 마치 사진처럼 그린 그림보다 더 좋은 그림일 수 있다는 걸 떠올리면 될 듯하네요. 사진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사진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사진기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며칠 전 신문에 난 한 가수 인터뷰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가수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다. 뮤지션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아티스트는 창조하는 사람이다.” 아티스트까지는 무리지만 뮤지션까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수 같은 사진기자보다 뮤지션 같은 사진기자가 많아져야 그 사진을 담아내는 사람도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을까요. 세잔의 사과,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나 해바라기처럼, 어떤 사진을 보면 누구의 사진이구나 이럴 수 있는 사진. 잘 찍은 사진이 아니어도 좋은 사진일 수는 있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