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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제의 연인들

그 형제의 연인들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은이)
  |  
마로니에북스
2013-03-27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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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제의 연인들

책 정보

· 제목 : 그 형제의 연인들 (박경리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0532649
· 쪽수 : 472쪽

책 소개

반세기에 걸친 기다림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온 박경리의 미출간작. 1962년 [대구일보]에 연재되었으나 잠들어 있던 이 작품은 당시 신문 연재소설이 보여주었던 통속성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리얼리즘 소설의 모습을 선보이며 박경리 문학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목차

1. 어느 날의 환자
2. 사랑하는 마음
3. 마르지 않는 샘
4. 상한 비둘기
5. 애증
6. 홍염
7. 창변에서
8. 와중
9. 애정의 피안
10. 산을 바라보며
11. 분기점

저자소개

박경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박금이(朴今伊).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 이후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파시』(1964~1965) 등 사회와 현실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을 시작했으며 26년 만인 1994년 8월 15일에 완성했다. 『토지』는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전을 그리는 한국 문학의 걸작으로, 이 소설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미완으로 남았다. 그 밖에 산문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일본산고』 등과 시집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해 작가들을 위한 창작실을 운영하며 문학과 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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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에게는 청춘이 없었다. 누구를 사랑해본 일도 없고 사랑을 받은 일도 없었지. 이렇게 살아가노라면 나는 뭐가 될까?’
고독이 확 밀려들어 왔다. 삭막했던 결혼생활, 구애하는 사람이 없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너무나 혜원과 먼 거리의 사람들이었다. 장용환이만 해도 그랬다. 장용환의 구혼을 거절한 것은 혜원 자신이 이미 결혼의 경험을 가진 여자라는 문제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장용환과 같이 거닐면서도 어떠한 정감도 일지 않았다. 거절의 이유는 그것뿐이었다. 그 순간에 있어서 강한 자의식은 아니었지만.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았다. 주성과 마주 앉은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마주 앉은 시간을 즐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처지를 비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낮에 식당에서 누님이 나갈 때 난 주성 군과 함께 그 식당에 있었습니다.”
“뭐?”
혜원은 번쩍 얼굴을 쳐들었다. 그 눈에는 역력히 아픔이 지나갔다.
“주성 씨도 날 봤니?”
혜원은 고개를 숙이며 나직한 목소리로 묻는다.
“봤습니다.”
혜준은 똑바로 혜원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혜원은 얼굴을 들지 않았다. 전등불 밑에 귀뿌리가 발그레하니 물들고 있었다. 동생에 대한 수치심, 그리고 주성의 심정을 헤아리니 그의 얼굴에 절로 열이 모였던 것이다.
“누님.”
“…….”
“주성이는 그 길로 날 끌고 남산으로 올라갔죠. 거기서 술을 마시고 마치 미친놈같이 지껄입디다. 모든 이야기를 말입니다.”


“오늘 주성이 안 나왔지?”
누군가가 혜준에게 말을 걸었다.
“음.”
“그 자식 요새 이상하더라? 연애하는 것 아냐?”
또 누군가가 말을 거들었다.
“언젠가 한번 본 일이 있어. 태평로에서 말이야. 굉장한 미인하고 가던데 아무래도 좀 밸런스가 맞지 않아. 나이 들어 뵈더군.”
혜준은 얼굴이 화끈 달았다. 말하는 친구는 모르고 한 말이었으나 혜준은 그 여인이 바로 자기 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죄의식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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