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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운하

푸른 운하

박경리 (지은이)
  |  
마로니에북스
2014-07-04
  |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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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운하

책 정보

· 제목 : 푸른 운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0532823
· 쪽수 : 504쪽

책 소개

박경리 장편소설. 스무 살의 꽃다운 아가씨 송은경이 사랑에 눈뜨면서 새롭게 '사랑'이라는 신세계를 탐험하고 개척하는 사랑이야기이다. <푸른 운하>에 그려지는 사랑이야기는 과연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성장담이기도 하다.

목차

1 창백한 얼굴
2 어두운 그림자
3 창변에서
4 재회
5 일요일마다
6 배신
7 미로
8 이혼조건
9 소식
10 여수
11 푸른 운하
작품해설

저자소개

박경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박금이(朴今伊).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 이후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파시』(1964~1965) 등 사회와 현실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을 시작했으며 26년 만인 1994년 8월 15일에 완성했다. 『토지』는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전을 그리는 한국 문학의 걸작으로, 이 소설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미완으로 남았다. 그 밖에 산문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일본산고』 등과 시집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해 작가들을 위한 창작실을 운영하며 문학과 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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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꿈속의 말처럼 쫓아가면 달아날 여자요, 등을 보이면 그 역시 등을 보이고 말 그런 여자였기 때문이다. 경란과의 대결은 끝없는 경주이며 피곤한 정신의 방황일 수밖에 없다. 동시에 그것은 또한 영원한 미련으로 남을 것이며 삼 년 동안이나 그를 소유했어도 그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오라기도 자기 것이 아니었다라는 아쉬움이 이치윤의 마음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김 선생님! 정말 전 돌아가야 해요.”
이번에는 애원하듯 말하였다.
“유혹하지 않습니다. 걱정 마세요.”
남식은 웃지도 않았다.
“선생님 마음대로 하세요?”
은경은 다소 화가 나서 비꼬아준다. 그러나 웬일인지 남식에 대하여 경계심이 일지 않았다. 이치윤으로 말미암아 자포적인 기분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순수한 일입니다. 내려달라는 것은 은경 씨의 희망이 아닌 것을 나는 알구 있어요.”
“아이, 기가 막혀.”
“정곡을 때렸죠?”
남식은 처음으로 은경에게 얼굴을 돌리며 빙그레 웃었다.
이번에는 은경이 입을 다물고 말았다. 어쩌면 남식의 무릎 위에 쓰러져 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치윤에 대한 애정과 경란에 대한 미움을 이야기하고 실컷 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찬희의 마음이 어쨌든 간에 내 마음은 애초부터 타산을 떠난 것이었어요. 가정을 파괴할 용기까지는 없었으나 또 사실 찬희가 나를 사랑한 것도 아니구. 아무튼 나는 오래전부터 사랑하고 있었소. 잠잠하게, 그리구 우정으로 계속해가려구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모르겠소. 나는 애써 사무적으로 예의 바르게 당신을 대하려고 했어요. 그러나 사업의 실패를 만회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여자들의 곗돈도 끌어오고 별짓을 다 했어요. 그러나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군요.”
윤기성은 다시 담배를 한 모금 빨아당겼다.
“아까 찬희는 경란이란 여자의 말을 했는데 그것은 오해요. 그 여자를 몇 번 만난 일이 있기는 해요. 그러나 그 여자를 만난 것은 이혼문제 때문이었고 그 후 웬일인지 그 여자는 이혼문제를 흐지부지해버리는 눈치입디다. 지금도 내 자신이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여자는 별 용무도 없이 저를 찾아오곤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뭐 그 여자가 저한테 호의를 표시하는 것도 아니었죠. 저 역시 교양이 높은 부인으로서 정중히 대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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