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은하

은하

박경리 (지은이)
  |  
마로니에북스
2014-11-30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0,500원 -10% 520원 8,930원 >

책 이미지

은하

책 정보

· 제목 : 은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0532892
· 쪽수 : 280쪽

책 소개

대한민국 문학의 금자탑을 이룬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그가 풀어낸 우리나라의 민족사, 다양한 인간상과 남녀 간의 사랑을 치열하게 다룬 그가 반 세기동안 잠들어 있던 그의 신문연재소설 <은하>를 단행본으로 펴냈다.

목차

1 귀향
2 허혼許婚
3 다시 서울로
4 형관荊冠의 길
5 부란腐爛한 애욕愛慾
6 수난受難의 기록記錄
7 은하銀河

작품해설

저자소개

박경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박금이(朴今伊).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 이후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파시』(1964~1965) 등 사회와 현실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을 시작했으며 26년 만인 1994년 8월 15일에 완성했다. 『토지』는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전을 그리는 한국 문학의 걸작으로, 이 소설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미완으로 남았다. 그 밖에 산문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일본산고』 등과 시집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해 작가들을 위한 창작실을 운영하며 문학과 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둥둥 어디론지 떠내려가고 있다. 인희는 갑자기 고독해지는 자신을 느낀다. 어떠한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할지라도 서로가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일만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보람이며 축복받을 일이다. 사랑이 중절中絶된 현재의 자기, 자기야말로 무의미하고, 가련한 존재가 아닌가 그들을 동정하고 걱정할 자격이 과연 자기에게 있단 말인가, 동정과 연민의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니었던가.
인희는 자기의 그림자를 밟으며 마음속으로 뇌어보았다. 뜨거운 눈물이 울칵 쏟아졌다.


강진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인희를 내려가지 못하게 잡으리라 생각하였다. 성자와의 약혼을 파기할 결심까지 하였다. 성자로 말하면 순전히 집안끼리 한 약혼이요, 자기 자신도 무난하게 생각해왔으나 그를 가까이 두고 사귐으로써 그에 대한 염증을 느꼈고, 그의 허영심이나 자제력 없는 감정에 대하여도 일종의 위협까지 느껴온 것이다. 어젯밤 레스토랑에 찾아와 하던 행패는 강진호에게 결정적인 의지를 촉구하였다.
그러한 기분은 인희의 존재가 밑받침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희에 대한 감정이 전혀 돌발적인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만나보기는 두 번이지만 그는 미국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인희에게 엷은 향수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간접으로 통해 들은 인희의 인품과 사진에서 본 인희의 모습 물론 강진호가 송건수의 소식을 전하러 간 순간에도 그 호감에는 변함이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무슨 불순한 계산으로 그를 찾아갔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희를 처음 보았을 순간 진호는 너무나 친근함을 느꼈다. 그 친근함이 단지 친구의 애인, 배반을 당한 여인이랑 동정에서만은 아니었다. 그와는 별도의 자기만의 어떠한 강열한 감정을 느낀 것이다.


인희는 몇 번 서울로 달아나 버리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인희는 그럴 자신이 없었다. 인희는 완전히 자기에 대한 자신을 잃어벌린 여자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지긋지긋한 생활을 이겨나갈 수도 없었다.
최진구 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인희에게 있어 외형적인 기둥마저 꺾인 것이 되고 말았다. 이성태는 이제 인희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뿐더러 최진구 씨의 재산을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이성태의 말에 의하면 모든 것을 다 정리하여도 여전히 보채가 남는다는 것이다. 인희는 그것을 따진 기력도 없었지만 흥미조차 느끼지 않았다. 완전히 무기력 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다.
인희는 서울로 가버리겠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강진호를 연상했다. 강진호를 연상한다는 것은 그에게 희망보다 절망을 갖게 하였고 패배감을 심화深化시키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