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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자본이다

생명이 자본이다

(생명자본주의 그 생각의 시작)

이어령 (지은이)
  |  
마로니에북스
2013-12-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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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자본이다

책 정보

· 제목 : 생명이 자본이다 (생명자본주의 그 생각의 시작)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0533455
· 쪽수 : 376쪽

책 소개

최고의 석학 이어령이 50여 년 동안 숙성시켜 온 주제 “생명자본주의”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그만의 정제된 언어로 풀어놓고 있다. 그에게 있어 ‘금붕어 유레카’의 언어는 때로는 에세이고, 시이고 소설이고 어느 경우에는 어머니를 상기시키는 언어다.

목차

프롤로그

1 생각의 시작
01 금붕어 유레카
금붕어의 아침
02 생명의 언어 감탄사
아이고와 유레카 * 와우의 경제학
03 유레카의 유래
토박이말 * 시칠리아에는 공룡들이 산다
04 사소한 것들의 힘
작은 것들을 위하여 * 프삼메니투스의 눈물 * 고속도로 위의 야생화

2 추위의 발견

01 타자란 없다
어느 지식인의 옥중기 * 겨울 나무의 행복
02 영하 50도의 사랑
동면, 개구리의 꿈 * 쉬엄쉬엄하는 노동
허들링, 아버지의 눈물 * 쓰리도그나잇
03 바이칼 호의 유전자
세한삼우 * 신 몽골로이드의 얼굴

3 살아있는 물

01 생명으로 흐르는 물
금붕어야 너마저도 * 섭씨 4℃의 비밀 * 노자의 물
02 어항이 마르기 전에
다이아몬드와 물 * 장독대 물독대
03 마지막 물, 눈물
사랑과 우애의 눈물 * 눈물의 이등분 그리고 옴소르

4 생명을 먹다

01 붕어의 맛, 금붕어의 멋
양미리의 추억
02 먹는 것이 하늘인가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 * 오이코스
03 식구, 인구, 생구
입은 생명의 문 * 콩 세 알의 농심
04 먹는 것에서 먹히는 것으로
사신사호

5 금, 찬란한 어둠

01 황금비와 다나에
금붕어의 이름 * 클림트의 금붕어
02 금, 약탈과 멸망의 역사
금의 비극
03 돈 놓고 돈 먹기
쇠도끼만 못한 금도끼 * 모모와 성냥팔이 소녀
04 지판구와 신라
와꾸와꾸의 나라
05 묻어라, 금
포도밭의 보물 * 마음속의 정금

6 금붕어에도 배꼽이 있는가

01 금붕어형 문화
공예품이 된 생명체 * 금붕어의 배꼽
02 돌아갈 수 없는 생명
가축화된 생물 누에 * 개량된 사과나무 * 있는 그대로의 한국
03 뉴턴의 사과
중력과 은총 두개의 힘 * 엠페도클레스의 사랑과 증오
푸리에의 사과사기 * 떨어지지 않는 사과

7 묻히다, 살다, 날다

01 금붕어의 매장
레이건이 만든 나무 십자가
02 마주보는 눈맞춤
토리노의 말
03 생명을 구한 미소
어느 인질에의 편지
04 생명애라는 것
오기 장군의 라이크 *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 * 등산가와 광산업자
05 사람 사랑
ㅁ 속에서 살아가다 * 되어가는 사랑
06 바퀴벌레에는 바퀴가 없다
바이오미미크리 * 생명의 열두 달

8 생각의 매듭

01 날자,살자 355
어항 그리고 실화失花의 방 * 이상의 방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어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가이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표 저서로 논문·평론 《저항의 문학》 《공간의 기호학》 《한국인 이야기》 《생명이 자본이다》 《시 다시 읽기》,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등 수십 권, 일본어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 《하이쿠로 일본을 읽다》 외,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집필했다. 말년에 오랜 지적 탐구를 집대성한 한국문화론, ‘한국인 이야기’(전4권 완간)와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전6권)를 집필해 왔으며, 방대한 유고를 남기고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너 어디에서 왔니》 《너 누구니》 《너 어떻게 살래》 《너 어디로 가니》(‘한국인 이야기’), 그리고 《별의 지도》 《땅속의 용이 울 때》(‘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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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풀숲에서 우는 작은 벌레 소리는 들을 수 있어도 지구가 회전하는 거대한 그 굉음은 누구도 듣지 못한다. 이 괴이한 현상, 생명이나 죽음에게도 소리가 있다면 아마 그럴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사람이 숨졌을지도 모를 교통사고 현장을 보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냥 질주한다. 충격을 받는다 해도 그것은 생명에 대한 깊은 사려思慮는 아닐 것이다. 더더구나 사자死者에 대한 애도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가. 금이 간 고속도로의 아스팔트 틈 사이에서 문득 풀한 포기가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그냥 못 본 체 지나칠 것인가. 생명이란 것이 무언지. 저리도 모질고 아름다운 지에 대해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소란스럽고 척박한 길바닥 그 많은 바퀴의 위협 속에서도 용케 비집고 나온 작은 생명, 그 아슬아슬한 모험 앞에서 당신의
질주는 잠시 멈출지 모른다. 마음속에서라도 말이다. 인간보다 식물을 더 사랑해서가 아니다. 하잘 것 없는 야생화가 그동안 내 굳은 살 속의 생명을 만질 수 있게 한 것이다. 언제 떨어졌는지도 몰랐던 단추 자국처럼 흔적만 남은 우리들 생명으로 눈이 간다.


살아 있는 것들은 추위를 싫어한다.
북극곰처럼 털을 갖지 못한
인간이 더욱 그렇다.

예수님은 더운 땅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는데,
어째서 우리의 크리스마스카드에는
언제나 눈이 내리고 썰매를 타고
전나무가지와 지붕에는 흰 눈이 쌓이는가.

사랑은 체온처럼 추위를 통해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겨울을 함께 추워하는 사람들에게는
‘타자他者’란 없다.


동물의 동면은 단순한 피한이나 방한이 아니다. 가혹한 경쟁과 그 노동으로부터 풀려나는 따뜻한 시간이다. 자연이 가져다 준 사랑이요 축복인 셈이다. 이 은총의 휴식을 통해서 나무
들에는 나이테가 하나 더 생기고 다년생 식물들에는 작은 마디 하나가 더 자라는 것이다.
식물과 동물은 생존 방식이 서로 다르지만 동면을 할 때에는 그 구별이 없어진다. 동면하는 짐승들은 나무뿌리나 구근처럼 땅속에서 잠잔다. 그리고 봄이 되어 나무에서 새싹이 나오는 것이나 경칩에 개구리들이 구멍 밖으로 나오는 것이나 무엇이 다를 바 있겠는가.
동면은 작은 죽음이다. 모든 것을 수용하는 것, 복종하는 것이다.
추위를 맞는 모든 방법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믿음에서 오는 것이다. 앙드레 지드도 말했다. 아프리카의 열대 지방 꽃들은 꽃이 아니라고. 겨울의 구근 속에 잠들어 있다가 봄이 되어 꽃을 피울 때 비로소 그것은 꽃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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