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053576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설명이 필요 없는 그림들
1부 괜찮은 날에도, 괜찮지 않은 날에도
소파에서 보내는 바캉스
나만의 편안한 느낌을 찾고 싶다면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일 것
준비되지 않은 즐거움
주말을 온전히 누리려면
평범한 기적을 만드는 일
SNS의 ‘좋아요’보다 더 의미 있는
감동할 준비가 되었는가
2부 사랑하는 나의 그대들을 위해
고양이는 존재 자체가 그림이다
나밖에 모르는 바보와 함께하는 일상
내가 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배꼽 밑이 간지러워지는 순간들
매일 더 잘 사랑하는 법
너만 있으면 나는 괜찮아
집 안 가득 퍼지는 평화를 위하여
3부 내일 또 우울해도 괜찮아
흐리면 흐린 대로 좋은 날
찬바람과 함께 오는 것들
모두가 혼자인 도시에서
오늘은 좀 아파해도 돼
우울의 끝에서 발견한 색
아름다움도 매일 본다면
온기 있는 대화가 필요할 때
순간을 붙들고 싶어요
4부 끈질김이 당신을 고귀하게 만든다
걱정 마, 내일도 쓸 수 있을 거야
매일 하는 요가의 힘
세상이 나를 비웃을지라도
읽을 수 없을 때 보는 그림
같은 말을 반복하는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매일 점을 찍는 심정으로
평생 이 일만 하고 살 수 있을까?
급할수록 천천히 보고 가자
5부 나는 내가 마음에 든다
가끔은 핑크색 옷도 좋아
내 삶이 가벼워진 이유
내 방식대로 가는 것이 최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는 내가 마음에 듭니다
자화상을 한번 그려볼까
꿈은 어떻게 그려 넣어야 할까
에필로그 그림 같은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데이비드 헤팅거(David Hettinger, 1946?)의 그림은 대부분 혼자 책을 읽는 여인이 주인공이다. 세상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이나 신문, 그림책을 읽는 여인들. 마치 내가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에 가장 배꼽이 간지러워지는 순간을 캔버스에 재현해놓은 것 같다. 모조리 프린트해서 집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곳에 걸어놓고 싶다. 우아하게 차려입은 여인들이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따스한 그림들을 연속으로 감상하며 치열했던 20대를 돌아본다. 왜 나는 그렇게 거추장스럽게 많은 걸 가지고 다녔을까. 그리고 생애 처음 겪는 입덧 때문에 책도, 그림도, 음악도, 밥도 모두 즐길 수 없었던 지난 몇 달을 회상한다. 이제야 느껴지는 아이의 소중함, 내 일상의 자유, 남편의 든든함, 책이 주는 안정감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벅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보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림들을 자주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2부)
그래서 오늘은 대놓고 대학 노트를 펴든 채 니체, 쇼펜하우어의 글에 전율하고, 뭉크의 〈절규〉를 따라 그리던 ‘소설가 지망생’의 마음을 스스로에게 대입해보고 있다. 뭉크의 거의 모든 그림이 기분 나쁘게 어둡지만 그가 의도했던 것처럼 그림 속 인물들이 절절하게 삶과 죽음에 대해 울부짖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자신의 속을 다 뒤집어서 보여주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는 자기 안의 어둠을 숨기지 않았으며 스스로를 용케 죽이지 않고 살아남아 그림으로 남겨 두었다. 평생 여성혐오증에 시달렸지만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여성을 그림 속에서 구원하고자 노력했다.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