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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713505
· 쪽수 : 298쪽
목차
강성위
전철 제대로 타기 / '철'이야기
김성곤
봄에 부르는 겨울 노래 / 운남유기 / 저우주앙 이야기 / 이백 묘에서 /중국한시강좌(1)-두보의 [춘야희우] /
중국한시강좌(2)-왕유의 [죽리관] / 중국한시강좌(3)-이백의 [산중문답]
류종목
왜 배달민족인가 / 남의 떡 / 갈비 / 강아지 함부로 키우지 마라 / 노력하는 것과 즐기는 것 /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 삼대 부자 없고 삼대 거지 없다 / 금강산과 소동파
원종례
북경의 정야사 / 서정경이 [화간집]을 찾아서 / 완물상자 / 이수라엘 성지순례(1)-카이사리아, 가나, 나자렛 /
이스라엘 성지 순례(2)-타볼산 / 평사낙안 / 환갑 여행을 다녀와서 / 백제울의 페이스북 글쓰기
이남종
우담발화 / 성태 형, 오랜만이오 / 쟝 ?오웨이, 씨에씨에니 / 북한상 청풍 /
'취서인'의 귀환을 고대하며 / 청수장 어느 하루
이병한
난 치고 대나무 그리기 / 나이들어 되찾는 동심 / 우화등선 / 파리에서 보내온 합죽선
이영주
습사일지(1) / 습사일지(2) / 습사일지(3) / 습사일지(4) / 습사일지(5) / 민요 배우기 / 이명증 / 만박덕기화가
이장우
주례사 / 내가 지금까지 살아본 곳들 / 다시 연민 선생님을 생각한다 / 신열하일기 /
6월 15일 토요일, 맑음, 제천 단양 나들이 / 서교수에게 :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가는 확실히 벗을 그리워하고 만나게 해주는 여유를 제공한다. 영국시인 W.H. 데이비스는 「여유Leisure」에서 ‘숲 속 지날 때 가던 길 멈춰서 다람쥐들이 풀숲에 도토리 숨기는 걸 볼 시간 없다면’, 그 인생은 ‘근심에 찌든’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였다. 오늘을 사는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무엇엔가 쫓기듯 살아간다. 일이 많으면 많아서, 또 일이 없으면 없어서, 주위의 소중한 것들에 눈길을 보낼 겨를을 내지 못한다. 동진東晉 은일시인 도연명이 말한 ‘마음이 한원閒遠하다’는 의미의 ‘심원心遠’은 두 부류 사람들 모두에게 참고거리가 될 듯하다. 일상의 분망한 공간이 한적의 공간으로 인식되려면 ‘심원’은 필수 선행조건이다. 만당晩唐 시인 두목杜牧이 그러했듯 마음이 한가해야 ‘저물녘 단풍 숲’을 사랑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가던 수레를 멈출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서리 맞은 이파리가 춘삼월 꽃보다도 붉고 아름답다’는 순간의 미적 감수보다 또 어떤 다른 것이 있어 우리 삶을 아름답고 고귀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