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쟁패 4

《一》승전
《二》불탄 황보세가
《三》사야독존의 최후
《四》혈투
《五》거짓 비무
《六》함정
《七》천라지망
《八》이별
《九》폐허로 변한 무림맹

“저와 할아버님의 숙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야 당연히 황보세가의 옛 명성을 되찾는 것이 아니겠나?”
“바로 보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황보건이 말을 끊고는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
“본가를 무림 최고의 가문으로, 천하제일의 가문으로 우뚝 세우는 것입니다.”
“……!”
곽산의 눈이 커질 대로 커졌다.
황보건의 숙원이 현재 황보세가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물론, 숙원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숙원을 마음에 품고 있기에 하북팽가 따위를 두려워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허…….”
곽산은 할 말을 잊고 말았다. 저 무지막지한 자신감의 발원지가 어디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