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한국현대철학
· ISBN : 9788961472142
· 쪽수 : 165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 세월호가 던진 물음 ─ 국가란 무엇인가?
사고에서 참사로
국가의 부재 ─ 홉스와 루소
국가의 부재 ─ 공자
국가의 철학적 이해 ─ 고대와 근대
국가의 철학적 이해 ─ 현대
소수만의 국가
세월호의 대한민국
대한민국이란 무엇인가?
'지금 여기'의 철학
2. 세월호 침몰의 원인 ─ 신자유주의!?
예정되었던 침몰
안전의 민영화
신자유주의 ─ pro vs contra
시장이라는 공간
불완전한 시장과 세월호의 침몰
전문가들의 오류
총체적 진리와 본질적 진리
신자유주의적 인간
3. 침몰하는 세월호와 합리적 행위 ─ 규범과 윤리학
세월호의 비극 ─ '가만히 있으라'
선원들의 행위
무사유와 잘못된 사유
훌륭한 행위와 덕윤리
학생들의 행위
이성의 사적 사용과 공적 사용
'유병언들'의 행위
관료제와 탁상 위의 살인자
윤리의 보편성
윤리의 저편
4. '세월호 이후'를 보는 하나의 눈 ─ 존엄성
침몰 이후
돈, 강남, 기레기
개인을 향한 폭력
야만의 사회
7080 세대의 무력감
희망
철학이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세월호
5. 칸트가 말하는 세월호 ─ 세월호의 철학을 향하여
칸트에게 묻기
범주 착오의 오류
줄자와 체중계
반사회적 사회성
인간 본성에 어긋난 사회
세월호의 관찰자들 그리고 참여
근본악과 이성
세월호의 철학
에필로그
주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월호를 시간의 흐름 속에 침몰시켜버리면, 세월호 참사를 기억 안에 보존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는 우리 사회의 야만성에 굴복하고 말 것이다.
세월호는 우리의 일상을 뿌리째 흔든 사건이었다. 세월호의 충격은 우리의 삶을 근본에서 다시 보게 만들었다. 세월호는 일상에 묻어버린 우리의 삶이 얼마나 불합리하며 얼마나 비윤리적인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세월호 사고의 현장에서 일어난 행위들, 사고를 예비한 그 이전의 행위들, 사고를 참사로 만들고 참사를 단순 사고로 위장하려 한 그 이후의 행위들,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던 그것들의 민낯은 '지금 여기의 우리'가 과연 인간다운 인간, 윤리적 인간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도록 만들었다.
'살인'이 일어나고 있던 바다 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행위자, 가해자의 눈에도 피해자의 눈에도 보이지 않았던 행위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행위자, 우리는 그런 익명의 행위자를 "탁상 위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서류와 말로써 사람을 죽이지만,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그들의 힘은 조직의 규칙이라는 외피 속에 철저히 감추어져 있다. 이들은 행위를 하되 책임을 지지 않는 살인자들이다. 작게는 무능력한 세월호 선원에서부터 크게는 해경과 청와대의 권력자까지 "가면 권력"을 소유한 '유병언들'이 사실상 304명의 목숨을 바다에 빠트린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