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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1842747
· 쪽수 : 36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학교는 지금 몇 시인가? 8
제 1장 서구 문명을 여는 키워드 43
1. 서구 문명의 쌍두 마차-종교와 과학 44
2. 기계를 설명하는 12개의 키워드 77
3. 유일신의 닉네임, 과학 기술 118
제 2장 코페르니쿠스적 배반의 역사 143
1. 유태인 : 절대주의의 아버지 144
2. 코페르니쿠스 : 신의 이름으로 연 과학의 시대 157
3.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 : 절대주의와 다양성 163
4. 르네상스 : 욕망의 인간 부활 175
5. 마르크스 : 제3의 종교 혁명가 188
6. 하비 콕스 : 신에서 인간으로 197
7. 서구 근대화와 종교 개혁 : 눈부신 모순의 열매 204
8. 쇼킹 아메리카 : 신 유럽의 실험장 229
제 3장 서양화의 달콤한 유혹 253
1. 휴머니즘 : 휴먼테크의 거대한 뿌리 254
2. 자본주의 : 물질의 완벽한 승리 270
3. 민주주의 : 정말로 민(民)이 주(主)인가 284
4. 유토피아 : 종말의 끝에서 꿈꾸는 천국 303
5. 합리주의 : 기계로 사는 방식 317
맺음말. 한국 사회, 어디로 가나 330
참고문헌 359
저자소개
책속에서
따지고 보면 오늘의 서양 문화는 거의 전적으로 유태인에게 힘입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선 서구 사회의 절대적인 정신적 지주인 종교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예수는 유태인이며, 크리스트교는 초기에 오로지 유태인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 현재의 서구인들은 실로 역사적인 순간마다 유태인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유럽인들이 중세 신앙의 시대에 오로지 정신적인 재산, 즉 카톨릭을 전적으로 소유했을 때, 유태인들은 그들 특유의 생활력으로 물질 세계를 도맡습니다. 왜냐하면 중세 종교 시대에는 상공업을 경멸하고 금전적 욕망 추구를 종교 신앙에 반하는 것이라고 카톨릭 교회 측이 밝혔기 때문입니다. 또 중세 시대에 유태인들은 과학 기술과 의료 화학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중심 세력으로 활동합니다. 당대의 종교 관념으로 볼 때, 과학 기술 계통의 종사자는 사악한 마술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은행, 금융 업무나 교육에 대한 철저한 의식 등이 모두 유태인의 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머니스트들의 집착이 하나하나 현실화하는 과정을 밟으며, 그것은 곧장 사회 현실과 결합하여 엄청난 정신 혁명을 가져오는 씨앗이 됩니다. 사회 현실의 실제적 변화에 발맞추어 고대 세계에 대한 동경과 모방은 이미 끌 수 없는 횃불이 되어 타오릅니다. 문예를 비롯한 고전 세계의 부활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심지어는 카톨릭 교황조차 자신의 복안에 따라 이런 경향을 후원하고 그 보호자가 되기도 합니다. 플라톤 아카데미가 창설되는가 하면, 키케로 연구 집단이 생겨나고, 중세 연금술사를 추종하고 모방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피타고라스 추종 세력, 마술가와 마법사 집단이 협회를 창설하고, 건축가 협회, 역사 연구 동호회가 속속 만들어집니다. 심지어는 이단 종파의 연구 집단과 사탄 숭배의 사교 집단이 비밀스레 탄생합니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대학들이 유럽 곳곳에 세워집니다. 역사의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것은 달리 말해 기독교 단일 신앙이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운 문화 현상으로 개화되는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