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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교

청춘교

김진국 (지은이)
  |  
어문학사
2018-05-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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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교

책 정보

· 제목 : 청춘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1844710
· 쪽수 : 444쪽

책 소개

1985년 청춘남녀 사이의 진실한 사랑과 욕망을 거침없이 묘사한 김진국의 장편소설. 당시 도시 개발의 어두운 역사와 가난하고 고통 받던 도시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경기도 성남을 중심으로 애잔하고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전야제
제2부 외계 도시
제3부 낮과 밤
제4부 위험한 불꽃놀이
제5부 그 겨울의 종점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진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충남 논산 출생. 1985년 충남대 국문과 졸업. 문예지 『언어세계』와 『서울문학』 동인. 소설가. 1995년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유라의 하루>. 2018년 장편소설 <청춘교>. 2022년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순수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 <호반 그 밀랍의 사랑> 발표 예정. 국내 최고요 세계적인 성인 성교육 전문가. 2014년 ‘멀티 오르가즘 성교육서’요, 세계에 수출된 베스트셀러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2015년 <멀티남녀>. 2018년 베스트셀러 <아내의 맛>. 젊은 시절 강북과 특히 강남 전체의 전무후무한 전설적 ‘국어 일타강사’였던 그는 한때 베스트소설 작가로, 또 저명 출판사 대표로도 유명했다. 2014년 ‘성인을 위한 성교육서’ 중 국내 최고의 압도적 베스트셀러인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이후 대학로 극장에서 세계 최초 ‘1인 성 강연극’을 6개월간 홀로 진행하였으며, 산부인과 병원에 초빙돼 6개월간 각종 성 코칭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월간조선』 칼럼, 팟캐스트 방송 등을 하며 ‘성인 성교육’ 초청 강연 강사로 활약 중이다. 스타강사 시절 족집게 선생으로 유명했던 그의 예명은 “무당” 선생이었다. 이 기획은 기존의 세계 경제학자들이나 유명 경제 전문가들이 놓치고 있는 ‘경제 사이클’에 대한 놀라운 예측력과 탁월한 분석력 및 혜안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떼부자가 되게 해주고자 함이 주요 목적이다. 이제 그는 이 책을 통해 집단적으로 돈을 벌게 해주는 “무당” 선생이 되고자 한다! ◆ 작가의 다른 책 <유라의 하루> <청춘교>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멀티남녀> <아내의 맛> 유투브 : [백만 원으로 재벌 되기 십 년 사이] 매주 5회 생방송 참여 방법: 유투브 ‘김진국 TV’ 구독. (무료 상담) *문의: mudang777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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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 누, 누구세요? 그녀는 암흑 속에서 깊이 잠든 자기를 누군가가 깨우자 자다가 심하게 놀라고 겁먹은 목소리로 더듬거리며 스타카토로 끊어 외쳤다. 하, 학생이에요. 나 역시 겁먹은 목소리로 하지만 그녀보다 훨씬 낮은 톤으로 그렇게 얼버무리듯 대답해야 했다. 네에? 나는 다급히 다시 말했다. 학생이요. 그제야 상황을 알아차리고 다소 안심이 되는 듯 그녀의 톤이 중간 정도로 바뀌었다. 아······,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안정적으로 바뀌어갔다.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어?
잠시 후 그녀가 벽을 더듬어 불을 켰다. 그녀는 주황색 나시 티와 하얀 치마를 입고 있었다. 나시의 슬림한 어깨 끈 사이로 풍만한 젖가슴이 두드러져 보였다. 눈가에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파란 멍이 아직 있었다. 그걸 보고 나도 팔에 긁힌 상처를 보여주며 유리창에 긁혀 그랬다고 알려주었다. 그 상처는 그녀에게 큰 동정심을 일으킨 듯했다. 여인의 어조는 그 후로 더욱 부드러워졌다. 아이는 고운 얼굴로 쌔근쌔근 잠들어 있었다. 사정을 다 알아차린 그녀는 그렇게 무마해주었다.
“그렇게 내가 보고 싶었어?”
그러고는 바로 다시 불을 꺼, 내 부끄러움을 덮어주었다. 무척 하고 싶기도 했구나! 다가와 귓가에 속삭이고는 내 목을 끌어안으며 누우려는 자세를 취했다. 나는 급히 그녀의 볼에 내 볼을 마구 비벼 대며 서서히 여인을 눕혔다. 빨리 하고 나가. 애가 자니까. 그녀는 한 손을 등 뒤로 대고 천천히 누우며 동시에 다른 손으로 팬티를 벗어 던졌다. 하지만 다 누워서는 브래지어를 벗기려는 내 손을 세게 붙들며 제지했기 때문에 나는 급히 서둘러야 했다. 결국 옷은 그대로 다 입고 그녀는 팬티만, 나는 바지와 팬티만 벗은 상태에서 섹스가 시작됐다.


도시의 그런 풍경들은 그러지 않아도 가뜩이나 부풀어 있는 내 욕망의 풍선을 더 팽창시켜 놓았다. 그러다가 그것이 끝내 거대한 애드벌룬이 되어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어떤 날은 정말 곤혹스러울 정도였다. 결국 새벽 가까이가 되어서까지 그 욕망의 기구가 하늘 끝으로 날아올라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들려는 어떤 날은 여인숙을 혼자 찾거나 ‘중동 붉은 거리’ 근처를 서성여야 했다. 물론 그런 날들은 예외적이었을 뿐이고, 대부분은 도저히 풀리지 않는 욕망의 응어리를 손아귀에 가득 움켜쥔 채 속으로만 삭이면서 집으로 향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청춘의 시절, 자신이 어느 곳에 있었고,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지와 상관없이 나의 욕망은 스스로를 어떻게든 괴롭혀 나갔을 것이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시절 나는 그렇듯 그 도시에 있었고, 늦은 밤 시각을 운명처럼 본능적으로 헤매면서 좀체로 해소되지 않는 욕망을 부둥켜안은 채 고통스러워했다는 사실이었다.
(중략) 구석의 초라한 골방으로 데려가서 서양 남녀가 등장하는 포르노 비디오를 틀어주고 떠났다. 나는 한쪽 모퉁이 자리에서 구질구질한 홑이불을 덮어쓰고 하의를 탈의한 채 그것들에 열중하곤 했다. 밖에서 사내가 ‘아가씨를 불러 드릴까요?’하고 몇 차례 물었지만, 그때마다 괜찮다고 거부하면서! 그리고 중간이나 후반부쯤에는 꼭 자위를 하곤 했다. 하지만 두루마리 화장지 조각이 손바닥과 페니스에 묻은 채로 여인숙을 나서는 심정은 그다지 밝지 못 했다. 그럴 때면 욕망이 충분히 해소되기는커녕 도리어 더 강하게 변형되어 꺼림칙하게 남아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두 번 더 그렇게 그곳을 찾긴 했지만, 곧 그만두었다.
대신 나를 오래도록 끈질기게 미혹시켰던 것은 ‘붉은 거리’였다.


절대 못 잡을 거라는 내 놀림에 그렇게 답하며 까르르 웃었다. 물론 잡을 수 없죠. 그냥 장난쳐 봤어요!
“선생님. 피곤하시죠. 여기 잠깐 누워 쉬세요!”
연못 바로 옆 팔각정 정자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았을 때,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 무릎 쪽을 가리켰다. 괜히 저 땜에 쉬시지도 못하고······. 아냐.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인 걸! 정말요? 그렇담 다행이지만요. 나는 은정이의 연분홍 스커트와 하얀 타이즈를 신은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누웠다. 누워 보는 그 애의 눈동자는 정말로 맑고 그윽했다. 마치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결국 저 파란 하늘 위로 날아오를 것만 같이! 그리고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학교에서 이 아이를 만나 3년이라는 정해진 시간 속에서 여유 있게 정식으로 가르쳤다면 우리는 어떤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갔을까 하는. 그리고 학교의 이런 벤치에 앉아 문학과 인생을 마음껏 얘기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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