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61950053
· 쪽수 : 632쪽
책 소개
목차
서론 9
1장 씨벤처호의 파선 21
2장 장작 패는 자들과 물 긷는 자들 63
3장 “프랜시스라는 이름의 검둥이 하녀” 117
4장 푸트니 논쟁의 확산 169
5장 히드라국: 선원들, 해적들 그리고 해양국가 231
6장 “지상의 나라들에서 내쫓긴 자들” 277
7장 아메리카 혁명의 잡색 부대 331
8장 에드워드와 캐서린 데스파드의 모반 387
9장 로벗 웨더번과 대서양의 희년 445
결론: 호랑이! 호랑이! 507
1699년 대서양 지도
후주
감사의 글
옮긴이 후기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씨벤처호의 파선과 그 배에 탔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반란의 드라마들은 초기 대서양 역사의 주된 주제들을 시사한다. 비록 선원들과 종교적 급진주의자들 모두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 사건들은 해상에서의 영국인의 위대함과 영광의 이야기에 기여하지도 않고 종교의 자유를 위한 영웅적 투쟁의 이야기에 기여하지도 않는다. 이는 오히려 자본주의와 식민화의 기원들에 관한 이야기, 제국의 건설과 세계무역에 관한 이야기이다. (30쪽, '1장 씨벤처호의 파선' 중에서)
우리는 17세기 후반의 두 가지 연관된 사태전개―위로부터의 해양국가의 조직화와 아래로부터의 선원들의 자기조직화―를 지칭하기 위해서 브레스웨잇의 히드라국hydrarchy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브레스웨잇이 말한 선원들의 굳건한 손으로 대서양 지역이 자본의 축적을 위한 지대가 되자 선원들은 다른 이들과 의리와 유대감으로 합치기 시작하여 해양의 급진적 전통을 산출하였고 이것이 또한 자유의 지대를 만들었다.
따라서 배는 영국 부르주아 혁명의 여파로 자본주의의 엔진이 된 동시에 저항의 배경이 되었다. 즉 크롬웰에 의해 그리고 그 다음에는 찰스 왕에 의해 패배당하고 억압당한 혁명가들의 사상과 실천이 옮겨가서 재형성되고 유통되고 존속했던 장소가 되었다. (232~233쪽, '5장 히드라국: 선원들, 해적들 그리고 해양국가' 중에서)
굶주림, 목마름, 부패, 핏덩이, 테러와 폭력의 와중에서, 그리고 전쟁 중에 동료 수감자[잡색부대]들 7, 8천명이 죽어나가는 가운데, 수감자들은 평등주의적이고 집단주의적이며 혁명적인 원칙들에 따라서 스스로를 조직했다. (...)
쥐들과 천연두와 근위병의 칼 앞에 평등한 그들은 음식과 의복을 공평하게 분배하며, 의료를 제공하고, 죽은 자를 매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실행했다. 한 배에서는 어떤 하급 선원이 일요일마다 갑판들 사이에서 "인간의 권리를 옹호하다" 죽어간 사람들을 기리는 연설을 하였다.
수감자들의 자기조직화를 놀란 마음으로 되돌아 본 한 선장은, 선원들이 "쉽게 통제되지 않고 대체로 좋은 질서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도 아닌……그러한 계급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원들은 그 시대의 질서를 실현하면서 히드라국의 전통에 기대었다. 즉 스스로를 통치했던 것이다. (363~364쪽, '7장 아메리카 혁명의 잡색 부대' 중에서)